교육사역과 문화사역을 개척하고 있는 최원경 목사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09년 04월 30일
최원경 갈릴리 목사를 만나다.
 |  | | | ↑↑ 교육사역과 문화사역을 개척하는 갈릴리 최원경 목사 | | ⓒ (주)경기헤럴드 |
-교육사역과 문화사역을 개척하는 갈릴리 최원경 목사-
인류가 지구촌의 선각자를 사랑하고 추앙하는 것은 그들의 삶이 인간 본연의 순수와 초인적인 아가페 실현 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 비전과 건강한 삶의 희구(希求)를 믿음 안에서 신앙적으로 채우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특히 삶의 명분과 철학을 기독교 사상에 기인하여 사역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목회자는 이웃사랑 실천과 건강한 삶 양식으로 우리에게 귀감이 된다.
삶의 중심을 기독교 사상에 두고 어려운 이웃사랑을 일상화하며 건전한 정신과 꿈을 심어가는 최원경 목사님을 만났다.
정직과 근면을 생활화하다.
지금은 그린시티로 청정하고 생활공간으로 최적이라 누구나 살고 싶은 화성. 어릴 적 바다가 보였고 개발이 덜 돼 거칠었던 무한 가능성의 도시 화성의 최씨 집성촌은 그가 태어난 고향이다. 수원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4학년 때 서울로 이사를 왔기 때문에 도회지에 익숙한 그는 전형적인 도시형으로 희멀쑥한 미남형이다.
그는, 공군 중령으로 예편하여 은퇴할 때까지 독실한 감리교장로였던 부친에게 엄격한 인성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부친의 위엄은 그가 대학원을 졸업하고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회초리와 함께 바른 인성과 올바른 삶의 길목에서 선도하였다고 한다.
신실한 신앙 가족의 생활이 다 그렇듯 그의 집안에서도 “정직하고 부지런하자”라는 가훈과 함께 가정의 중심은 늘 교회와 예수님 사랑의 실천이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신앙 안의 삶에서 꿈과 이상을 키워왔고 그것은 목회자의 길을 가는데 기여했다.
이웃사랑 실천과 함께 성장한 그는 성년이 되어서도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며 숱한 밤을 지세우고 잠을 못 이루었다. 386세대 격정의 시기에 동네 헌 책방을 매일 내 집 드나들 듯 다녔던 그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서적을 뒤적여 공부했고 참 인간성과 민주주의를 주창했다. 또한 교회와 선교단을 통해 목회활동을 위한 준비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주로 선교단에서는 소외된 여러 약자계층과 군부대 공연, 윤락녀 재활원 공연, 농어촌지역의 작은 개척교회 등에서 봉사를 했다. 그는 기획부터 홍보, 출연까지 맡아서 할 정도로 열정을 태웠다. 특히 장애인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공연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1인3역으로 최선을 다했던 정열의 순간은 아직도 가슴에 알싸하니 머물고 있다고 한다.
그는 목회자가 되기 전, 요즘 지역아동센터 개념에 가까운 청파동의 한 선교원에서 5년간 전도사 생활을 했다. 그곳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오락교 목사님 밑에서 목회를 배웠고 교회부속으로 운영되었던 선교원 일을 했다.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은 무료로 지도했고, 나아가 더욱 어렵고 힘든 가정은 은밀히 재정적 도움을 주기도 했다. 흑자경영은 커녕 매월 일백만원 이상 투자하며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실천했던 오목사의 목회자로서의 모습은 현재자신의 목회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교육사역과 문화사역을 실시하다.
그가 금정동 갈릴리 교회를 개척하여 목회자로 선 것은 팔년 전이다. 문화사역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처음에 화요쉼터를 열고 매주 문화프로그램을 열었다. 그러나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던 어려움이 뒤따랐다. 지역 환경군은 맞벌이 가정이 많고, 게다가 야간근무가 태반이어서 문화생활과 동떨어진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라는 것을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다. 한편 맞벌이 가정으로 인해 가정에서의 돌봄이 약하고, 무작위로 방치된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부분 교회에 출석하는 아이들은 방과 후에 직접 돌보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절박한 아이들이 많았다. 사실을 인지한 그는 교회가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될 아이들을 받아들여 그들의 멘토, 가족이 되는 것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공부방을 열어갔다.
한 남자 아이가 아버지의 가정폭력 때문에 엄마와 함께 가출하고 피신처를 찾은 곳은 갈릴리 교회였다. 최 목사가 그들 모자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동안, 어머니의 가출로 졸지에 결손가정이 되어버린 어느 소녀의 교회 입소와 함께 공부방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부방은 점차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지하 개척교회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했는데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심고 가족이 되고 싶어 건물 3층의 40평 규모로 올라왔다. 아직은 미자립(未自立)교회였기 때문에 큰 비용을 들여가며 교회를 이전하는 것은 최 목사에게 무모한 시도였다. 그러나 최 목사는 사명과 책임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이끌어나갔다. 그의 뜻이 의로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후원그룹도 만들어졌다. 개척초기에 매주 무료로 열어온 영어교실을 통해 만남이 이루어졌던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어렵지 않은 정착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최 목사는 그런 후원자들에 대한 감사의 보답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꾸준하게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벌써 9년차에 들어섰다고 한다. 교회와 역사를 같이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 갈릴리공부방(지역아동센터)은 40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무료급식은 물론이고 기초학습,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와 바이올린, 오카리나, 미술 등 특기적성 교육을 통해 문화적 소외로부터 참여와 끼를 독려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그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도 5년째 하고 있다. 누군가 챙겨주는 사람 없이 끼니때가 되어 배고픔을 감내해야하는 노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배달하는 마음이 도시락보다 빠르다고 한다.
어르신 섬김에도 모범이 되다
이외에도 그는 적십자 봉사회를 결성해서 이웃사랑 반찬나누기와 구호미 전달, 재해구호 등의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그는 “교회 안에서 사역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진정한 가족이 되어야 하고, 사람들이 잃어가고 있는 가장 건전하고 건강한 것들을 보여주는 공동체로 바로서야 하는 소명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지역아동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가고 있어 노인들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급속한 산업사회의 발전이 가져온 고령화 사회로 설자리가 없는 노인들을 위한 창의적이고 삶에 희망을 주는 공동체 구성을 만들고 싶어 한다. 사실 그는 지금도 남들이 보면 굉장히 큰 교회로 오해할 정도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그런 일들을 최 목사는 평신도들의 자원봉사가 일상화되어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겸양의 말로 대신한다. 최 목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 있다면 순수하고 열정적인 믿음을 가진 성도들과 그들의 무조건적인 봉사와 헌신이라고 한다.
큰 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지역을 섬기며, 이웃사랑으로 아름다운사회로 가는 길목을 지켰던 목사님들을 그는 닮고 싶어 한다. 그래서 오늘도 김진홍 목사의 “새벽을 깨우리로다.”라는 책을 삶의 교과서 삼고 읽으며, 간디나 테레사수녀, 마틴루터 킹 목사들의 헌신적인 삶을 되새겨 진정한 하나님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
젊은 목회자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한때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며 밤을 지새웠던 386세대로서 꿈나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 이른다.
“무한 가능의 상상의 나래도 책과 함께 할 때 비전이 보인다. 터무니없는 공상은 하나의 망상일 뿐이다. 늘 책과 함께 하고, 독서를 통해서 세상을 배우고 길을 찾을 때 진정한 나를 발견한다. 나의 의미는 내가 설 길을 바로 알고 갈 때 느낄 수 있다. 책에서 길을 찾아라.”
그가 이른 대로 책을 통해서 많은 간접경험과 주인공이 되어본다면 다양한 삶을 체득할 것이다. 또한 높은 정보력으로 지적수준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때 학교부적응과 사회일탈이 최소화되고 건전한 학생과 시민으로 육성되지 않을까?
약력
갈릴리교회(기독교대한성결교회) 담임목사
갈릴리공부방(지역아동센터) 대표
갈릴리공부방 문고 대표
군포시 지역아동센터 네트워크 회장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군포지구협의회장 역임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나눔봉사회장
군포시장 표창
경기도지사 어린이유공자 표창
군포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실무협의체 위원 위촉
군포시 CYS-NET 운영위원 위촉 |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09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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