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0-06-03 오후 01:27:1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컬럼·사설

<나경택 특별칼럼> 부산시장 성추행 지도층 성윤리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0년 05월 13일
ⓒ 경기헤럴드

논설고문
칭찬합시다 운동중앙회 나경택 총재

오거돈 부산시장(72)이 20대 여성 공무원에 대한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놀라움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이 아직도 생생한데 고위 정치인의 미투 사건이 또 터진 것이다. 이번 사건은 막강한 권한과 우월적 지위에 있는 자치단체장이 위력을 사용해 부하 여성 공무원을 상대로 ‘권력형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안 전 지사 사건과 닮은꼴이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집무실로 피해 공무원을 불러 컴퓨터를 가르쳐 달라며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피해자는 곧바로 성폭력사무소에 추행 사실을 제보했고 시장 직 사퇴를 요구했다. 오 전 시장은 시장직을 사퇴하지 않고 있다가 피해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압박하자 갑자기 시장직을 사퇴한 것이다. 그는 사퇴 회견에서 “한 사람과 5분 정도의 짧은 만남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추행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했다.
하지만 시장직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 석연찮은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직원들 양옆에 앉혀 물의를 빚기도 했다. 지난해엔 한 유튜브 채널이 미투 의혹을 제기해 구설에 휘말렸었다. 그런데도 반성하기는커녕 “소도 웃을 가짜뉴스” “척결해야 할 사회” “인격 살인”운운하며 되레 이들을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부산의 정·관계에서 ‘예견됐던 일’이란 반응이 나올 정도로 곪을 대로 곪아 있었던 것이다. 일부에선 “사퇴가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참에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한다. 이번 사건은 총선 전(7일)에 발생했다. 선거 전에 공개됐다면 총선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은 자명하다. 오 전 시장은 투표도 비공개로 하는 등 수일간 종적을 감추다시피 했는데. 민주당 등 여권이 총선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사건을 알고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다.
오 전 시장이 ‘총선 후 사퇴한다’는 각서를 쓴 게 드러나 의혹을 키웠다. 사실이라면 도덕성에 타격을 받는 심각한 사안이다. 물러나는 과정도 납득하기 어렵다. 오 전 시장의 ‘사퇴 공증서’라는 것은 온갖 일이 벌어지는 정치판에서도 처음 보는 일이다.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은 부산시성폭력상담소는 성추행 사실을 확인하고도 총선 뒤로 사퇴를 미루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야당 소속 시장이 그랬다면 이들이 눈을 감고 있었을까! 민주당은 이날 오 전 시장을 제명하겠다면서 ‘성추행 사실을 몰랐고 상의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총선을 목전에 두고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해야 할 상황에 몰렸는데 당 지도부에 이 중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건 상식적으로 믿기 어렵다. 2018년 들불처럼 번진 ‘미투 운동’으로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폭로와 처벌이 이어졌다. 정치권 뿐 아니라 법조·문화예술·체육·종교계 등에서 겉으로는 ‘정의’, ‘민주’, ‘인권’, ‘여성’을 내걸면서 뒤로는 성폭력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위선과 민낯이 드러났다.
하지만 오 전 시장 사건은 권력형 성폭력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최근에도 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는 미투 폭로로 출마를 포기했고,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는 여성을 비하하는 팟캐스트 방송에 반복해 출연한 것이 드러났다. 선거는 자신의 치부는 감추고 남의 약점을 드러내며 경쟁하는 것이기는 하다.
하지만 부산이라는 2위 대도시의 시장이 다른 장소도 아닌 시장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일부러 호출해 성추행한 것은 감출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0년 05월 13일
- Copyrights ⓒ경기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군포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행안부장관 표창 수상
‘민식이법’ 시행
군포시노인복지관, 기아대책과 함께 후원물품 나눔 활동 펼쳐
군포시 궁내동 주민자치위, 군포시 재난기본소득 기부
어르신들의 제2보금자리 “메모리아 카페”
㈜경우상사 장금석 대표이사와 세무법인 라온 김문학 대표, 지역신문 발전에 적극 동참
아이웨이 운동, `외모‘와 `평가의 척도’ 사이
(사)군포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 상시 모집
군포시의회 김귀근 의원, 주민들과 현장 탐방하며 주민 참여 활성화 모색
군포의용소방대와 김판수 도의원, 코로나19 방역 활동 전개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와 자치행정..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와 자치행정국, 소통협력 강화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 
전국 최초 경기도교육청 학교.. 
가짜 신분증에 속아 담배 판매.. 
심규순 도의원 ‘총인처리시설.. 
경기도의회 박근철 위원장, ‘.. 
경기도, 중소기업 연구장비 사.. 
조광희 위원장, 완전한 등교수.. 
아름다운 사람들
무심불립으로 한중문화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윤.. 
이타정신으로 기업가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이화..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청백리의 표본을 세운 백.. 
효자로서 사회의 규범이 되고 있는 군포새마을금.. 
제호 : 경기헤럴드 / 주소: (15865) 경기도 군포시 산본로323번길 20-33 대원프라자 801호 / 발행인 : 임종호
편집인 : 임종호 / mail: ggherald@naver.com / Tel: 031-427-0785 / Fax : 031-427-1773
정기간행물 : 경기다01029(2007년 09월 17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증 : 경기아 51770(2017년 12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호
Copyright ⓒ 경기헤럴드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7,232
오늘 방문자 수 : 3,014
총 방문자 수 : 13,515,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