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의 공기
편집부 기자 / rch2927@korea.com 입력 : 2008년 10월 08일
한의학 박사 옥도훈 |  | | | ↑↑ 한의학 박사 옥도훈(ok 한의원 원장) | | ⓒ (주)경기헤럴드 |
침실의 공기는 어떠해야 하나? 침실의 온도, 습도, 조명 등의 변화는 모두 잠 또는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상적인 침실 온도는 20~25도 정도이다. 20도 이하일 때는 추위로 인하여 몸을 움츠리게 된다. 그러나 25도를 넘어도 잠들지 못하고 신체에 좋지 못하므로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한다.
방안의 환기 상태가 좋지 못하면 이산화탄소의 함량이 많아지게 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침실은 밤 사이의 호흡을 거치면서 공기 속의 산소 소모량이 상당히 높고 이에 반하여 이산화탄소의 함량이 높아지게 되면서 공기가 혼탁해진다. 침실의 환기가 잘 되게 하는 것은 곧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도 중요한 문제이다. 통풍 방향은 평상시 바람이 나가는 방향이어야 하고 양쪽 끝의 창을 열어 공기의 강한 대류를 빚어서는 안 된다. 오직 바람을 느끼지 않으면서 신선한 공기가 흘러야만이 숙면에 좋고 건강에도 유의하다. 특히 장, 노년층은 창문을 열고 자면 좋지 않다. 아침마다 창문을 30분 이상 열어서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게 해야 한다.
잠이 들었을 때나 새벽녘의 이상적인 이불 속의 온도는 30~34도 정도다. 여름 한더위나, 운동직후 체온이 높을 때 잠들 당시의 이불속 온도는 낮아도 좋다. 그러나 적정 실내 온도보다 이불 속 온도가 낮으면 좋지 않다. 이불 속의 온도가 너무 낮으면 장시간 동안 체온으로 덥게 하므로 사람의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또한 사람의 체표가 차가운 자극을 받으면 대뇌를 흥분시키게 된다. 이로 인해 늦게 잠들거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불 속의 온도가 너무 높아 35도를 초과하면 사람의 몸에서는 땀이 쉽게 나오게 되며 내부의 온도를 증가시키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에 자극을 가하게 되어 빈번이 몸을 뒤척이게 하므로 불안정한 잠이 된다.
이불 속의 상대적 습도는 45~60%로 뽀송뽀송한 느낌이면서도 거칠지 않은 것이 좋다. 이불속 습도가 낮으면 아토피 등의 알러지가 심해지기 쉽고, 습도가 높으면 종기나 습진 등 피부이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불 속의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여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
첫째 인체는 매일 300cc이상 되는 땀이 잠을 자는 중에 배출된다. 그 중에서 일부분은 이부자리에 흡수됨으로써 이불과 요는 늘 약간 습기가 있는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이부자리는 낮에 햇볕에 자주 내다 말려 습기를 증발시켜서 이불 속이 눅눅해 안정된 잠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햇볕에 내다 말리면 세균이나 진균 등의 성장과 번식 또한 방지할 수가 있어 피부 알러지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둘째 물에 대한 흡수력이 강하고 부드러운 천으로 이불을 만들며 화학섬유는 삼가야 한다.
흡수력이 가장 좋은 것은 솜이므로 솜은 이불 속 온도 유지에 유익하다.
셋째 이불과 요의 두께는 그 지역의 기후와 계절을 감안해서 조정해야 한다. 일년 사계절 내내 똑같은 이불을 써서는 안 된다. 적합한 이불이란 덮고 잔 뒤 깨어났을 때 땀이 나지 않아야 한다. 이와 동시에 손발의 차가움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
넷째 실내온도는 20~25도를 유지하고 상대적 습도는 45~60%가량이면 된다.
조건이 허락되지 않을 때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전기장판 또는 그밖의 방법으로 이불 속의 온도를 따뜻하게해서 자면 된다.
다섯째 잠을 잘 때는 반드시 잠옷을 입어야 한다. 맨몸으로 자는 것은 좋지 않다. 옷은 온도와 습도에 대해 일정한 완충작용을 한다. 또 이불을 들추었을 때 찬바람을 맞지 않게 하므로 안정된 잠에 크게 유익하다. |
편집부 기자 / rch2927@korea.com 입력 : 2008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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