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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이주민의 대부 정각사 정엄 스님, 베트남 이주민들에게 ‘효’ 축제 선사

베트남 이주민들 고국에 계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 전해
송양순 기자 / rch2927@korea.com

입력 : 2019년 09월 02일

2011년 추운 겨울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금정동 일대에서 연탄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군포경찰서 직원의 소식을 들은 정각사 주지 정엄 스님은 직접 연탄을 주문으로 후원한 것이 외국인 지원사업의 인연이 되었다.
그 이후 캄보디아 쫄츠남 축제를 연례 행사처럼 진행하였고 베트남 이주민들을 위해 2017 ‘베트남 이주민과 동행나들이’, 2018년 ‘군포에 거주하는 베트남 공동체 여름 캠프’ 등 전액 자비로 지원하여 외국인 가족들의 대부로 통하고 있다.
이외에도 베트남 이주민 무료한글교실지원, 연말연시에는 아이들의 학용품과 각 가정의 생필품까지 챙겨 한국에서의 생활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등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정엄 스님.
이번에는 추석을 맞이하여 9월 1일 정각사에서 베트남 ‘효 축제’를 베트남 가족들에게 선사했다. 이번 ‘효’ 축제는 베트남 이주민을 위해 활동하는 안산 연화사 틱쫑다우 스님과 태휴스님이 주관하였고, 베트남 현지에서 틱동반 스님외 30명의 스님과 300여명의 베트남 이주민들이 함께하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틱쫑따우 스님은 “매년 효 축제를 올릴 장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정엄 정각사 주지스님께서 흔쾌히 이번 효 축제를 대법당에서 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 이처럼 성황리에 열 수 있게 되었다” 며 “오늘 ‘효’ 축제를 통하여 그동안 어렵고 힘든 일들은 다 잊고 다시 부모님과 가족을 위해 더 힘을 낼 수 있게 되었다.” 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베트남 스님을 대표한 호치민시 비엔약사 주지 틱동반스님은 “정각사에서 열린 ‘효’ 축제를 통해 타지에서 고생하는 우리 동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며,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한국 사람들과도 잘 화합하고, 건강관리도 잘하여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고 축원해 주었다.
이번 ‘효’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한 웬트닌냐씨는 “한국에서의 ‘효’ 축제는 금년이 8회째인데, 오늘 정각사 불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대하게 ‘효’ 축제를 열수있어서 우리 베트남 이주민들은 매우 행복했다.” 며, “정각사는 교통도 좋고 찾아오기도 쉬워 매년 이 곳에서 효 축제를 열고 싶다.”고 벌써 내년 행사장소까지 정해둔 듯하였다.
한국베트남가족모임 이해순 회장은 “종교를 초월한 정엄 스님의 자비에 감사드린다. 정엄 스님이 소속된 군포로타리클럽의 도움으로 안사람의 고향 베트남을 무료로 다녀올 수 있었다. 이번에는 추석까지 선사해 주신 스님의 은혜에 한국베트남가족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각사 주지 정엄 스님은 “우리 동포들도 외국에 나가면 늘 고국을 생각하듯이 이주민들의 생각을 조금 더 일찍 한 것 밖에 없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신도들의 헌신적인 참여와 후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인연이 되도록 기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박재민 전문기자)

송양순 기자 / rch2927@korea.com

입력 : 2019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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