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로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박진 대표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12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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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자연의 섭리와 인간 존중을 삶의 철학으로 중히 여겼다. 그래서 효 문화와 경천애인 사상이 매우 중요시 되었는지 모른다. 면면이 이어오는 역사 속에서 인성이 살아 숨 쉬는 우리 문화는 바로 이런 데서 기인되었을 것이다.
하늘이 사람이고, 사람을 귀하고 두렵게 여기라는 조부의 교훈을 자신의 생활철학으로 여기고 살아온 박진 가수를 만났다. 그의 조부는 “세계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라. 그것이 모자라면 국가라도 사랑하고, 그것 역시 모자라면 지역이라도 사랑하고, 그것도 안 되면 가족을 사랑하고, 갖고 있는 재능을 무한히 나누면서 살라고 이르셨다" 한다.
예능을 타고나다.
그의 어머니께서는 월남하여 서울에 계시다가 6.25가 발발하자 전주로 피난, 당시 빨치산 토벌대였던 아버지를 만났다. 경찰 신분이었던 부친은 모친을 당시 인민군에게 선전공연을 위해 활용하다가 전쟁이 끝난 후 서울에서 결혼했다고 한다. 부모님께서는 예술적 성향이 탁월했지만 조부모님의 반대로 뜻을 펼치지 못했다고. 그런 유전적 환경에서 그도 타고난 예술성향이 아주 많았다.
4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던 그는 부친이 사업을 하면서부터 가정은 어머니께 맡기고 바깥일에 전념했던 아버지를 과묵하고 엄격하신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로 모친께 가정교육을 받아왔던 그는 섬세하고 여린 부분이 많이 있으며, 효와 예의에 남다른 실천을 보이고 있다.
그는 학교 다닐 때부터 연극, 미술, 노래 등 예능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었고, 소풍이나 각종 대회에 나가면 모든 상을 다 휩쓸었다. 명지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위문 공연단을 발족, 음악으로 아름다움과 행복을 심어주는 일에 정성을 보태기도 했다. 또한 고등학교 3년 동안 반장과 전교부회장을 하고 3학년 전교회장 취임 전에 가정과 개인의 신상에 일이 생겨 휴학, 양송이 재배하는 곳에 취업을 했다. 돈이 되면 다시 복학하는 등 남들 3년 만에 졸업하는 것을 그는 5년 만에 했다.
학구열의가 높았던 그는 야간 대학에 진학했다. 가정의 형편도 어려웠기에 낮에는 ‘일일공부’사장하고 문제 만들어 수요시장을 확보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등 주경야독의 생활을 해야 했다. 그렇게 자기생활에 열정을 쏟으면서 그는 대학 일학년 때 유신체제하에서 데모에 가담, 양일동 총재당시 성동구책으로 활동하다가 연루되었다. 학교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일이 생기자 잠시 학업을 멈추고 군에 다녀와 복학과 함께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사실 대학입학 당시부터 사회복지를 생각하고 어려운 가족, 소외된 곳에 빛이 되고 싶었던 그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스위스 같은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제주도로 내려가 파인애플 농사를 지었다. 관광루트로 숲이 우거진 제주도를 꿈꿨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서울로 다시 상경했다.
동포사랑을 실천하다.
매사 무엇인가 뜻 있는 일에 관심이 높았던 그는 다시 대림동에 조선족을 돕는 ‘쉼터’사무실을 두고 이북도민을 돕는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연변쪽으로 돕기 시작했는데 사업상 중국에 땅을 빌려 강냉이 농사를 짓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사재를 털어가며 북한주민을 돕는 일에 앞장을 선 데에는 북한이 어머니의 고향이기도 했지만, 당시 통일이 빨리 올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한다. 훗날 통일이 되어서 ‘나는 북한 주민을 위해서 무엇을 했나?’ 라는 생각을 한다면 무엇인가 분명히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생겨서 했다고. 그래서 그는 돈을 버는 족족 다 그런 쪽으로 썼다.
그는 어린이 예술학교도 운영한바가 있다. 자신처럼 예술성향이 있는 아이들을 일찍부터 끼를 개발, 소질을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 목동에 천막극장을 빌려 뮤지컬 공연장을 개장했으나 일 년도 제대로 견디지 못하고, 재정악화로 운영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게 되었다.
그가 최악의 생활로 접어들면서 다시 선택한 것은 공부였다. 먼저 자신이 좋은 일에 쓰이도록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 노인재가복지원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그러면서 남진 가수 이미테이션으로 활동 중에 있다.
그는 시민을 위해서 특히 소외된 곳에 삶의 애환을 달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지친 사람들의 영혼에 활기를 주고 싶어 전국 어디든 길거리 공연까지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금도 청계천에 한 달에 한 번씩 시민을 위해 공연을 하는데 벌써 50회를 맞이하고 있다. 일회 할 때마다 천명이상이 보고 간다고.
그는 가수활동을 하면서 가요의 정체성을 정립해야겠다고 생각, 우리 가요의 정체성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국내가요를 하는데 왜 굳이 외래어를 쓰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던 것. 특히 영어의 트롯이란 단어와 일본어의 트로트란 단어를 대중적으로 쓰는 것을 보고, 그는 우리가요 이름 찾기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벌이기 위해 사단법인화추진에 나섰다.
그는 중국이 동북공정 일환으로 ‘아리랑’이란 이름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최악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우리민족 6000년 사회민중의 희로애락을 담은 전통 민중가요, 해방은 왔건만 가요의 이름은 해방을 맞지 못하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깃발을 들게 되었다고. 그는 나훈아가 주창한 아리랑 운동 깃발을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한국교회에 일말이라도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도에서도 한국교회 1대 선교사로 일컬어지는 이기풍 목사의 선교정신을 기리는 선교관 건립에도 그는 초석을 놓는 일을 했다. 당시 이기풍 목사님의 유품을 그 집안에서 자신에게 맡겨 기념관을 세우려고 제주도에 내려갔으나 교계에서 가져가 기념관설립을 약속, 요즘 세워졌다고. 뿐만 아니라 제주도 관광명소, 하멜표류에서부터 역사성 있는 인물과 관광명소 개발이 시급하다고 생각, 추진하였으나 여의치 못한 사정으로 멈춘 적도 있다.
예술로 하나가 되다.
그는 한국 교회가 세속의 사회문화에 기여하는 바가 희미하다고 여겨 세속문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독교 예술대학원대학교 설립을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 또한 CTS는 교인들을 위한 방송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데 그는 침례교단 쪽의 IPTV 방송국의 개국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고.
그렇게 그는 살면서 누군가를 위하고, 큰 틀 안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소질이 있다면 기꺼이 나눔에 쓰도록 해야 한다는 사고를 갖고 있다. 그런 생각들이 그로 하여금 끊임없이 도전하게 하고 열정을 갖게 한다고. 그는 작게는 옆에 있는 가족부터 이웃과 시민사회, 나아가 대한민국을 생각하고 무슨 일이든지 임한단다. 그래서인지 그는 언제나 가슴에 나 아닌 타인에게 사랑을 전하고, 작은 도움이라도 반드시 쓸모가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자신이 갖고 있으면 나누어 쓰는 것, 바로 그것이 재능 기부이며 나눔이라고 한다. 세상 사람이 다 똑같지 않은 이유가 바로 서로에게 또 타인에게 채우면서, 나도 주면서 살라는 것이라고.
생각대로 그는 돈에 연연하지 않고 가수로서 시간과 노력을 씨앗처럼 뿌리며 산다. 언젠가는 자기처럼 많은 사람이 나누는 일에 동참하기를 바라며, 봉사가 꽃피는 날은 서로 화합하고, 어려운 가족들에게 행복이 가득하여 웃음이 넘치는 날이라고.
다양한 삶에 도전하는 그는 대학시절 한국대학생선교회 한국지부 창설자 김준곤 목사님을 가장 존경한다. 삶의 지표를 잃고 방황, 암울하던 시기에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감동의 서사적인 활동과 열정을 주었던 목사님이라고. 그는 그분의 영향을 받아서 봉사합창단을 구성, 전국 곳곳을 다니며 공연을 했다고 한다. 특히 그는 그분의 뜨거운 열정과 패션을 닮고 싶고, 기회가 주어지면 죽는 그날까지 그런 삶으로 뛰어다니고 싶다고 말한다.
큰 나무 밑에 있어야 쉴 곳이 많고, 큰 사람 밑에 있어야 배울게 많다는 말처럼 품격이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다. 그러나 박진 가수처럼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일에 스스로 동참하고, 나눔으로 행복한 사회, 나아가 대한민국을 생각하게 했던 것은 사람으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도 모두 선한 마음과 행동으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려고 노력한다면 스스로가 사회의 일원에게 멘토가 되고, 자신의 품격은 물론 사회문화도 한층 더 성숙될 것이라 본다.
약력
서울 출생
미 에쉴랜드 대학원수료 목회학박사
한흐름 합창단 대표 역임
대한화보예술단장 역임
검경일보사 예술국장 역임
한국어린이예술학교 이사겸 예술국장 역임
북한곡물지원봉사단 대표
대한가수협회 정회원
아리랑 한흐름 문예공연봉사단 대표
아리랑 가요협회 대표 |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12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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