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건강한 가정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 입력 : 2024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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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헤럴드 |
㈜대성마리프 회장 이재화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어 일 년 중 행복이 가득한 달이기도 하다. 예부터 내리사랑이라고 했다. 부모님이나 손위에서 자식과 손아래로 사랑이 이어져 한 가족의 화목과 평온이 유지됐다.
종전에는 도시나 시골이나 건강한 가정이 대부분이었다. 산업화로 인내 핵가족이 되면서 허약한 가정이 늘어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건강한 가정이란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 가정을 의미한다. 작은 행복에도 온 가족이 축하해 주고 기뻐해 주는 그러한 가정이다. 허약한 가정은 오직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가야 인정받는 자식, 사회적으로 출세해야 인정받는 부모, 가족 간의 대화가 단절된 가정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건강한 가족의 중심에는 어머니가 계셨다. 많은 어머니는 늘 자신을 헌신했다. 아침 일찍 가족을 위해 식사 준비는 기본이고 자식이 먼저 밥을 먹어야 나중에 수저를 드는 우리네 어머니는 자신의 미래가 불투명해도 가족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 고통과 고뇌를 인내했다. 허약한 가정의 어머니들은 자식을 경쟁의 도구로 삼고 경쟁에서 뒤쳐지면 용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기중심적 사고로 생활했다.
요즘은 가풍도 없는 가정이 늘어나는 것 같다. 오직 출세지향주의로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도 한몫하고 있다. 가끔 지인들과 대화 중에 인생철학이나 가풍을 물어보면 즉석에서 생각하고 대답하는 사례가 많다. 가장으로서 책임을 내려놓은 듯하다. 부부가 맞벌이로 대화의 시간이 적고 경제적 우위에 있는 사람이 가장 역할을 하는 풍토가 일반화되어 가는 현실에서도 가장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더 아픈 현실은 친인척간의 애경사에서 축의금과 부의금의 액수에 따라 친밀 관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많은 액수의 축의금과 부의금을 낸 친인척에게는 더 호감을 나타내면서 관계를 돈독하게 한다. 경제적 어려운 친인척은 애경사에 참석하기도 부담스러울 정도의 사회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종교적 갈등도 내재하여 있다. 한 집안에 하나의 종교를 믿어야 한다는 전근대적 사고로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허약한 가정에서의 성장은 자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준다. 경제적 영향에 따라 좌우되는 가족관계는 남보다 못한 상황으로 전이될 수 있다.
경험을 통해 보면 건강한 가정의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사회적이다. 가족도 중요하지만, 이웃도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허약한 가정의 사람들은 부정적이고 편향적 사고가 강하다. 모임에서도 화합보다는 강한 주장으로 불협화음을 일으키곤 한다.
의젓하고 예의범절이 바른 사람들에게 흔히 뼈대가 있는 집안이라고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은 뼈대라는 말이 사라지고 경제적으로 평가하여 정신적 문화가 후퇴되어 있다. 짧은 시간에 가정이 붕괴하여 혼란한 가정이 증가되고 있는 현실에서 5월을 맞이하여 우리는 건강한 가족인가를 한 번쯤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부모는 부모의 역할을 하면 되고 자식은 자식의 도리를 잘하면 된다. 또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기저에 있으면 어떠한 가정도 건강한 가정이 된다.
결국 인간이 가장 행복한 보금자리는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건강한 가정이다. 언제나 자식들의 영원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는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책무가 아니겠는가? |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 입력 : 2024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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