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의 선비, 군포문화원 송윤석 원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09년 04월 24일
 |  | | | ↑↑ 송윤석 군포문화원 원장 | | ⓒ (주)경기헤럴드 | 군포문화원 송윤석 원장을 만나다.
- 문화와 전통을 계승하는 군포의 영원한 선비-
사람은 어떤 문화권에서 살던 그 문화에 자신의 생각과 이상이 고착되고 추구하는 문화가 생활화 되면 그 속에서 자율과 질서가 몸에 배여 구속을 느끼지 못한다. 특히 신앙 안에서 가정과 사회활동을 영위하고 꿈을 키워가는 사람은 종교가 추구하는 높은 이상 속에서 선택사양이 사역이므로 올바른 삶과 나눔의 실천 덕목이 내재되어 있다. 오직 신앙 안에서 살아있는 의미를 두고 사역을 통해 나눔과 지역사랑을 아끼지 않는 송윤석 문화원장을 만났다.
충과 효를 익히다. 이른 아침이면 병풍처럼 둘러친 수리산자락 골짜기마다 운무에 잠겨 봉우리만이 기상을 다하는 수리산기슭이 그의 고향이다. 지금은 개발이 되어 산각에 자리한 분지마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도시 건물들이 들어섰다. 어릴 적 뛰놀던 맑은 계곡물과 비탈진 숲길들, 사이사이 자연부락들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이따금씩 세월 속에 묻힌 사연들이 바람을 타고 그의 하얀 머리에 속삭일 때 추억은 살아 숨 쉰다. 어린 시절 산등성이를 타고 당말 고개를 넘어 지금의 군포초등학교를 다녔다. 고무신을 신고 무릎까지 덮인 산길을 얼음지치기를 하며 등교하던 일이나 개울가에 나가 멱 감고 망둥이 잡던 일, 참외나 수박이 주렁주렁 시야에 몇 십 개씩 한눈에 들어와 가슴에 풍성함을 안겨주었던 일은 지금도 눈을 감으면 꿈을 꾼다. 천안에서 출발하는 통근 열차를 타고 서울로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향수 또한 잊지 못한다. 공부를 참 잘했던 그는 달리는 열차에 쏟아지는 시원한 차창바람에도 늘 행복을 느꼈다. 그때는 교우들도 예의를 중시하고 우정 또한 돈독하며 심성이 모두 건전하고 착했다고 한다. 방과 후에는 소로 쟁기질이나 경운기를 끌고 들로 나가 농사일을 도왔고, 꼴을 베어 여물을 준비했던 목가적인 생활이 훗날 그가 고향을 사랑하고 우리 것을 지켜나가며 옛것을 보존하는 운동을 전개 확산하는 사상의 기저가 되었다. 워낙이 충과 효가 집안의 가풍을 이어오는 근간이었고 엄격한 가정교육과 선비의 자손으로 양육되었던 그는 기독신앙에도 독실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한 그의 신앙 안에서의 삶은 그의 영혼을 살찌우고 긍정적으로 성실하게 생활에 임하는 근거가 되었다. 그가 중학교 2학년 때 6.25 동란이 났어도 그의 가족은 편찮은 조부님을 모시고 피난을 갈 수 없어 반공호로 들어가 마을을 지켰다. 그는 전쟁 중이라 부모를 공경하는 어른들의 행보가 위험스러워보였지만 효의 실천이기에 이해되었고 그런 부모들이 무척이나 존경스러웠다고 한다. 그때의 사회적 불안과 처참한 전쟁 상황을 겪었던 그는 또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동족상잔의 비극이야 말로 가장 큰 비극이라고 회상한다.
지역봉사의 중심에 서다. 학업을 마치자 행실이 바르고 착했던 그는 동네사람들의 추천으로 이장(里長) 업무를 보다가 면사무소, 시흥군청 등 공무원으로 행정업무를 보았다. 이때 그가 보여준 성실함은 훗날 초대 시의원 부의장까지 지내며 지역봉사에 앞장서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금은 선출직 공무원으로 의정활동비를 받지만 그가 활동할 당시는 완전히 봉사였기 때문에 그의 남을 위한 이타정신은 순수 그 자체였다. 특히 신도시가 막 생기고 지역개발이 한창일 때 풀뿌리민주주의가 처음 시작될 때였으니까 경력이 있었던 그로서는 행정업무에 기여도가 컸을 것이다. 그는 “당시에 예산감시나 심의 등을 통해볼 때 시정이 전반적으로 잘 집행 되었다.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면 당시 주공이 신도시개발업체였는데 주변 5개 신도시 중 군포만 도로 경계석이 세멘이었다. 요즘 시에서 자연석으로 교체하고 있는데 도시계획을 할 때 처음부터 했으면 수백억의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공사로 인한 시민의 불편함이 줄었을 것이다. 그렇게 낭비하는 세금이 어렵고 소외된 복지가정에 쓰였다면 정말 따뜻하고 시민을 위한 시 행정으로 인정받았을 것이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지명위원회 위원으로 들어가“옛 지명 살리기”등 고장이름 사용을 고수하기도 하였다. 그것은 옛날부터 지역특성에 맞는 이름이 자생적으로 생겨 지어진 이름이기 때문에 지명이름만 들어도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고 우리 것을 지켜나가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는 일생을 살아가는데 지켜야 할 덕목과 철학을 신앙 안에 두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교회에서 학생을 위한 봉사나 청년회의 일을 선두에서 선도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안양권역에서 중고등부 교사회장, 성가대 연합회장. 장로연합회장, 안양YMCA이사 등을 역임했고, 군포YMCA를 창립하여 아기스포츠단, 가야사회복지관위탁운영 등 사회적 봉사활동을 신앙 안에서 전개했다. 특히 그는 스스로가 근검한 모습으로 본을 보였다. 그는“하나님 말씀섬기기를 최고로, 노력은 최대로, 생활은 최저로, 봉사는 제일로!”라는 4대 모토를 가훈과 함께 생활신조로 삼아 지켜왔다. 바로 그의 그런 모습들이 봉사일선에서 많은 이들의 인정과 사랑과 존경의 표상이 되어왔다. 요즘 그는 군포YMCA 회관건립 추진위원장으로 건립준비 중에 있으며 군포문화원장으로 임하고 있다. 군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발굴 및 보존하고 증진하는데 열과 성을 다 하는 그는 군포를 찾는 내방객에게 전통문화로 좋은 군포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원에서 군포팔경을 제정하여 2톤이 넘는 군포1경 태을봉 표지석을 정상에 세울 때 그는 헬리콥터를 타고 수송하며 난공사를 진행했던 순간을 생각하면 가슴 뿌듯하고 감회가 새롭다고 한다.
전통문화 계승에 혼을 바치다. 그가 잊혀져가는 전통문화 보급에 보람을 느끼고 더욱 흥미를 느끼는 것은, 자신이 몸소 단소나 민요 등을 배우고 익혀 공연을 통해 들려주는 기쁨과 사람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과 사랑, 향수를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보급에도 각종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함께할 수 있도록 연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군포설화 108편을 찾아 고증하고 그것을 여러 각도로 보급하고 확산 전개하는 것이 그 근거이다. 특히 수리산의 노랑바위, 아구랑의 의좋은 형제, 감투봉의 명당싸움 등 각 동마다 하나씩 발굴하여 지명 이해와 나아가 정주의식을 앙양하고 고취시키고 있다. 그의 노력은 전국문화원연합회 예술경연대회에서 설화“명당싸움”을 극화하여 연극으로 참여하였고, 군포가 최우수결과를 가져와 더욱 빛났다. 또한 문화원에서 일정한 설화교육을 이수한 노인들이 직접 초등학교에 투입되어 우리의 옛이야기를 전달하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황혼을 맞이한 노인들에게도 자긍심과 그 위상을 높여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학생중심으로 설화를 영어로 극화하여 국제대회 참여 및 국제문화교류에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평생을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고향을 지켜온 그는 수리산에 자리한 조상대대로 이어오고 지켜온 땅의 일부를 현충탑 부지로 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선친들의 영혼이 머문 곳에 매년 전국에서 후손들이 모여 시제를 지내고, 묵음제는 개방되어 각종 문화행사를 갖기도 하여 조상들의 음덕이 고루 나눔에 쓰이게 하고 있다. 이제 지역사랑을 아낌없이 쏟아온 송윤석 문화원장은 후배들에게 이른다. “가정에서 형제, 부모, 나에게 책임을 갖고 가정 중심에서 부모에 대한 효도, 사회적 예의를 지켜나가라. 그래야 나와 사회가 함께 발전해나간다. 또한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한다는 것은 선조들의 높은 뜻을 기리고 후손들이 그 뿌리 됨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바로 그런 생각이 나란 정체성과 자아개발을 가져올 수 있다. 다 같이 소중한 문화유산에 좀 더 관심과 사랑으로 귀 기울이고 슬기로운 조상의 숨결을 느껴나가자.” 그가 이르는 대로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알고 지켜나가 나라사랑은 물론 충과 효의 문화로 발전하여, 위계질서가 있고 사랑이 함께하는 사회가 될 것을 기대해본다.
약력 경기 군포출생 고려대학교 사회교육원 수료 시흥군 군정 자문위원 군포시의회 부의장 군포YMCA초대이사장 푸른희망군포21실천협의회 상임의장 순양다이아몬드 대표 미창기획출판사 대표 군포시 시정발전위원회 위원장 군포시사편찬위원회 집행위원장 군포문화원 원장(현) 군포시장 감사패 군포시장 공로패 경기도지사상 군포시민 대상 |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09년 0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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