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경기헤럴드 |
이학박사·시인 임종호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순방 동안에 DMZ에서 지뢰 폭발로 인해 귀중한 대한민국 군인이 부상을 당했다. 이는 안보에 있어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국방부 대변인이 기자 회견에서 답답한 대답으로 기자들의 울분을 샀다.
방송을 본 대다수 국민도 울분에 차 대한민국 군대가 군대냐고 비판을 쏟아내었을 것이다. 숨기고 싶은 게 과연 무엇인지 궁금증만 증폭시켰다. 답답해도 너무나 답답하다. 속 시원하게 응답도 못 할 거라면 기자 회견을 아예 하지 말든지 국방부 대변인만 골탕 먹이는 국방부의 자성과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필자는 2년 3개월 동안 최전방에서 근무했다. GOP와 GP의 상황을 일반 국민보다는 이해력이 있다. 특히 수색대대는 목숨을 걸고 복무한다. 투입 전에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통문을 통해 투입되는데 이번처럼 비극이 일어날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
국방부 장관의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는 야당 정치인을 뒤로하고 추석 연휴가 끝나면 하겠다는 보도는 국민을 두 번 조롱하는 것과 같았다. 한 국가의 국방부 장관이라면 당장 현장 조사를 하도록 명령하고 국민의 불안을 불식시키는 강경한 메시지를 내야 했다.
필자는 국방부 장관의 모습을 보고 드라마 찍는 줄 알았다. 대통령의 순방 기간만큼은 국방부가 안보의 책임을 지고 최전선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국방부 장관의 처신은 여당으로부터조차 비판받을 만하다. 이러한 행태는 이재명 대통령 체면을 과감하게 깎아 먹는 추세이다.
이에 반해 유엔사는 즉시 조사를 요청했지만, 한국 국방부에서 거절했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다. 유엔사도 안전 문제로 추후에 합동 조사하자고 했으면 문제는 다소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국방부 장관은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어야 했다.
여기에 여당 한 국회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업무추진비를 비판하고 나섰다. 여당에서 업무추진비를 언급할 때마다 이재명 대통령의 카드 사건을 반복하게 노출되도록 만든다. 카드 사건이 잠잠해지면 여당에서 들고나와 이재명 대통령의 체면을 구겨주고 있다.
이왕 조희대 대법원장을 엿 먹이고 싶으면 큰 것으로 해라. 업무추진비로 압박하는 자체가 좀스러운 모습이 아닌가 한다. 국회의원의 정치자금 사용처를 전부 조사해서 문제가 나오면 처벌을 받을 자신이 있다면 모를까 업무추진비로 창피를 주려는 정치적 속셈을 버려야 한다.
여당은 여당답게 해야 한다. 자꾸 이재명 대통령의 체면을 구겨서는 안 된다.
필자는 지뢰 사건을 물어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안보라인을 모두 해임하고 교체해야 대국민 사과는 물론이고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 주문한다. 국민은 추석 연휴 동안 각종 방송에서 방영되는 지뢰 사건으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신을 어제보다 조금 더 가졌을 것이다.
필자는 국방부 장관의 말처럼 트라우마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보다 전우가 다친 현장을 수색대대원들이 더 자발적으로 동참하겠다고 결의를 가졌을 것이라고 믿는다. 전방은 믿을 수 있는 언덕은 부대원뿐이다. 가족과 친구도 없는 곳에서 눈만 뜨면 전우, 밥을 먹을 때도 전우, 잠을 잘 때도 전우, 근무 설 때도 전우뿐이다. 그러한 전우가 다쳤는데 눈만 뜨고 있을 전우가 어디에 있겠는가? 대한민국 군인들의 전우애를 얕잡아보고 있는지 묻고 싶다.
명절을 앞두고 휴가가 예정되어 있을 군인도 있었을 것이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슬픔에 빠진 군인들의 가족을 생각해 봐라. 누구 말처럼 목구멍에 밥이 넘어가는지.
여러 전문가가 대한민국 국방과 군기에 대해 지적해 왔다. 일부 정치 장교들에 의해 대한민국 수호신 군인들의 사기를 더 떨어뜨리면 안 된다. 대통령은 작심해야 한다. 국가 안보의 재확립과 땅에 떨어진 군사기를 드높여야 한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드는 정치인들을 뒤로 물러서게 해야 한다. 능력도 없고 방안도 없는 자들이 대놓고 떠들면 이재명 대통령만 더 무거운 책임을 지고 가야 한다.
이번 기회가 국무위원들의 기강과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 능력 없는 국무위원 지키는 것보다 국민을 얻는 것이 더 현명한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단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