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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섬김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가인요양원 유미 원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26일
ⓒ 경기헤럴드
정직과 성실은 사람의 신뢰를 만든다. 이러한 사고로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고, 작은 약속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는 가인요양원 유미 원장. 그녀는 “일에서는 정직함으로 신뢰를 쌓고,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신의와 의리를 지키는 것이 삶의 원칙이다.”고 강조한다. 또한 눈앞의 이익보다는 오래도록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남는 것, 그것이 그녀가 지켜가고 싶은 삶의 철학이다.

극한의 청소년기를 극복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과 유물이 많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유명한 전라남도 여수시가 그녀의 고향이다. 2남 1녀 중 맏이로 태어난 그녀는 부모님의 헌신적인 삶의 영향에서 옳고 곧게 성장했다,
항상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부모님은 누구나 그렇듯이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성실하게 살아오셨다. 어린 나이에도 그녀는 부모님께서 말로 가르치기보다 삶으로 보여주셨기에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은 결국 인정받고, 정직하게 살아야 사람의 신뢰를 얻으며, 가족과 사람에 대한 책임과 의리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부모님으로부터 배우게 되었다,
그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실, 책임, 정직, 신뢰와 신의​라는 가치도 결국 부모님께 물려받은 가장 소중한 가풍이자 삶의 유산이라고 자식들에게 훈육하고 있다. 학교에서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리며 놀기도 하고 그림그리기와 글짓기를 좋아해서 시간이 나면 그림그리기와 글짓기로 하루를 보내곤 했다. 그 결과 학교에서 여러차례 관련 상을 받으며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렸다. 때로는 부모님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할 때면 딸로서 웃음을 선사하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곤 했다.
그러다 그녀가 5학년 때 갑자기 여수시에서는 생계와 자식의 미래에 대해 책임을 다할 수 없다고 결심을 한 부모님은 무작정 서울로 이사하셨다. 정든 고향, 친한 친구들을 뒤로하고 서울로 향했다.
그녀의 가족이 도착한 곳은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이었다. 이삿짐을 풀고 서울 생활을 시작한 곳이 단칸방 셋방살이였다. 갑자기 가세가 기울고 변화된 환경이 낯설긴 했으나 부모님께서 워낙 성실하게 생활하시고 자식들에게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애써주신 덕분에 그녀는 그 시절의 가난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부모님들이 직장생활을 모두 하셨기 때문에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소녀 가장이 되었다. 부모님과 동생들의 밥 차리기, 집 안 청소 등은 그녀의 몫이었다. 착한 동생들도 그녀와 같이 쾌적한 가정환경을 만들었다.
원래 그녀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어서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라 학창 시절에도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다. 물론 사춘기 시절에는 잘 사는 친구들을 보며 부러운 마음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 마음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삼 남매를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그녀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다.
그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밝게 생각하는 긍정적인 태도와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무엇이든 성실하게 노력하면 스스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청소년기에 갖게 됐다.
특히 중고등학교 시절 부모님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사람의 가치는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 어떤 자세로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배울 정도로 정신적으로 성숙했다. 그 영향으로 청년기를 지나 사회생활을 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사람을 대하고 일을 해나가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녀는 사회에 진출하게 됐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우기 위해 학원에 등록하고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게 됐다. 프로그램 개발 회사에 입사한 그녀는 회사대표가 무엇을 하고 싶으냐? 는 면담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음 날 그녀의 책상 위에 포토샵 책과 그래픽 책 몇 권이 놓여 있었다. 회사대표는 그녀에게 “열심히 한번 공부해 봐’라고 했고 그때부터 독학으로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게 되어 초창기 인터넷 웹디자이너가 되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공공기관의 수주를 많이 해 그녀의 실력도 같이 향상되었다. 약 5년을 근무한 그녀는 그래픽 회사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되어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꿈을 더 키우기 위해 이직의 뜻을 대표에게 전했고 회사대표 역시 그녀의 꿈을 흔쾌히 응원해 주셨다. 이직 후 그래픽 전문가로서 직장생활을 이어나가게 됐다.


사회복지의 스승을 만나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자영업을 하며 평범하게 생활하던 중 컴퓨터 사업을 하는 남편을 도와주며 지내다가 시간이 되면 모친이 운영하는 요양원에 가끔 가면서 모친을 도와주면서 사회복지에 대한 눈을 뜨게 됐다.
사이버대학에 입학하여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여 그때 동기생들과 장애인복지관에 한 달에 한 번씩 봉사를 시작했다. 복지관에 계신 직원들의 헌신적인 업무를 보면서 사회복지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시간이 흘러 그녀의 삶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그녀는 요양원 일을 해보라는 모친의 제의를 받았을 때는 솔직히 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았다. 고령의 어르신, 특히 치매를 앓고 계신 어르신들을 모신다는 것이 그녀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이 일은 나와 맞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앞섰고, 시작하기 전부터 거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막상 일을 시작하고 어르신들과 하루하루를 함께 보내면서 그녀의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다. 일을 시작한 지 보름 정도 되었을 때 문득 그녀의 마음속에 아주 분명한 확신이 들었다. “아, 내가 천직을 찾았구나!”
그녀는 자신도 놀랄 만큼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일이 좋았다.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표정과 마음을 살피고, 필요한 것을 챙겨드리고,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서 그녀는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처음의 부담감은 어느새 보람과 책임감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녀는 그렇게 시작하여 2014년 3월부터 지금까지 요양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오랜 시간 시설을 운영하다 보니 기쁜 일도 있었고 힘든 순간과 크고 작은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처음 이 일을 자신의 천직이라고 느꼈던 마음만큼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그녀는 요양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르신을 대하는 마음과 태도라고 강조한다. 요양원은 단순히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삶의 한 시기를 보내시는 ‘생활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과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고 존중받는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녀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여겼다.
더불어 “앞으로도 처음 가졌던 마음을 잃지 않고, 내 부모님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존중하며 마음을 다하는 것, 그것이 제가 이 일을 계속해 나가는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라고 모친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녀는 사회복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종사자를 대상으로 노인인권교육, 노인학대 예방교육 및 직무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하여 종사자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 존중받는 돌봄 환경 조성에 앞장섰으며, 체계적인 기관 운영과 서비스 품질관리를 통해 2025년 장기요양기관 정기평가에서 최우수(A등급)를 획득하여 장기요양서비스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장기요양기관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입소 어르신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감염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돌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지역사회 노인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여 입소자 보호자로부터 찬사받았다.
그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관내 군포시노인장기요양기관연합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회원기관 간 정보교류와 협력체계를 활성화하고 장기요양기관의 권익 증진과 지역사회 노인복지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였다. 현재는 (사)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의 처우개선과 제도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현장 의견수렴 및 복지증진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장기요양제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어르신 섬김의 롤모델을 구축하다.
이외에도 그녀는 2024년 성결대학원 고령사회융합포럼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학술교류와 정책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분기별 정기포럼과 세미나를 연속 개최하고 있다. 2025년 군포시의회와 공동으로 ‘가치 있고, 행복한 돌봄을 그리다’를 주제로 의료·돌봄 통합서비스 세미나를 개최하여 100여 명의 전문가와 관계자가 참석하는 학술교류의 장을 마련하였으며,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과 초고령사회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사회복지 최고의 전문성을 갖기 위해 그녀는 성결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세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장기요양서비스의 질 향상과 시설장의 리더십, 조직역량, 초고령사회 돌봄 체계 등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며 실무 경험을 학문적 연구와 연계하여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그녀는 모친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그녀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에 나침반이 되어주신 모친은 그녀의 삶 자체였다. 모친은 아무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오셨고, 어떤 상황에서도 정직과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셨다. 말로 가르치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통해 자식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신 분이셨다.
특히 힘든 일이 있을 때 쉽게 포기하거나 남을 탓하기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 그녀는 사람과의 약속과 신의를 소중히 여기고, 자신이 맡은 일에는 끝까지 책임을 다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가치관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저에게 어머니는 단순히 존경하는 부모님을 넘어, 제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신 삶의 나침반 같은 분입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청소년들에게 “남과 비교하기보다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자신의 길을 성실하게 걸어가라”​고 조언해 주었다. 그녀 역시 어린 시절에는 넉넉한 환경에서 자라지는 않았다. 잘사는 친구들이 부러웠던 때도 있었지만,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다. 그리고 살아보니 사람의 인생은 지금 무엇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보다 어떤 마음과 태도로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그녀는 청소년들의 거울이 되기에 충분했다.
또한 꿈이나 진로도 너무 일찍 단정 짓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그녀 또한 처음 요양원 일을 시작할 때는 ‘나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접 부딪쳐 보니 오히려 평생 하고 싶은 천직을 발견하게 되었다. 해보지 않고 포기했다면 지금의 제 삶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조금 늦어도 괜찮고,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정직함과 성실함,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만큼은 놓치지 않았으면 누구나 사회로부터 인정받게 된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따라가기보다 자신이 잘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을 유미 원장은 우리에게 증명해 주었다. 또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것이 내 길이구나’ 하는 삶의 소중함과 철학을 실증해 준 유미 원장의 삶은 누가 봐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약력
전라남도 여수시 출생
사회복지 학사 학위취득
성결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한세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가인요양원 원장
고령사회융합포럼 회장
(사)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대의원
(전)군포시노인장기요양기관연합회 임원
2025년 장기요양기관 정기평가 최우수(A등급) 기관 선정
2025 돌봄을 그리다 세미나 개최
군포시의회의장 표창장
국회의원 표창장
국회보건복지위원장 표창장
경기도의회의장 표창장
군포시장 표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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