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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가을은 마음도 여무는 계절!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 입력 : 2024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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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헤럴드 |
㈜대성마리프 회장 이재화
가을은 곡식만 익어갈 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도 여무는 계절 같다. 필자의 사무실에 매주 경기헤럴드 신문이 우편으로 배송되오면 가장 먼저 신문을 보고 업무를 시작한다. 다양한 기사 중에 가장 행복한 기사는 이웃에게 후원하거나 사랑의 손길을 뻗어주는 기사이다. 겨울맞이를 위해 수많은 단체에서 김장 김치를 하여 후원하는 기사는 너무나 뿌듯하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랑의 마음으로 김장 김치를 담그는 사진에서 필자는 어린 시절 모친이 김장하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부터 70년 전에는 집에서 김장할 때 보통 두 접 내지 세 접했다. 가족이 많은 관계로 한 접이 백 포기니까, 200포기 내지 300포기를 각 가정에서 김장했다. 겨우내 반찬 90% 이상이 김장과 관련이 있어 김장은 가정마다 대사였다. 엄격한 보수사회가 주를 이루고 있어 남자들은 직접 김장에 관여하지 못했다. 오직 남자들은 밭에서 배추 나르기, 김장 독 묻기, 무 묻기 등 육체적 노동에만 도움을 주었다. 모친은 많은 식솔을 위해 200포기가 넘는 배추를 다듬고 소금물에 절여 힘드시게 하나 하나 깨끗이 씻어도 아들이나 부친은 옆에서 구경만 해야 했다. 김장하기 위해서 부수적으로 양념을 만들어야 한다. 김장하는 데 있어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무채 썰기, 깍두기, 마늘 까기 등을 하시기 위해 저녁 식사를 한 후 밤늦게까지 혼자 하셨다. 다행히 김장하실 때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품앗이로 함께 도와주는 미풍양식이 있어 모친은 힘겨운 노동에서 조금 벗어나는 것이 유일한 도움이었다. 이상하게도 모친이 김장하고 나면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여 동네 분들도 모친이 김장할 때 같이 하는 경향까지 있었다. 요즘 가정에서 김장하는 것은 예전에 비하면 신선놀음이다. 절임 배추와 양념도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여 각 가정에 주문만 하면 즉시 배달된다. 배달된 양념에 각 가정에서 부가적으로 양념을 추가하면 가정에서는 겨울을 맞이하는 김장이 종료된다. 김장 김치를 보관할 장소와 예전처럼 많이 먹지 않은 문화로 각 가정에서는 김장 김치를 하지 않고 기업에서 생산한 김치를 주문해서 먹는다. 집에서도 김장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웃을 위한 김장 봉사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 사회가 따뜻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경기헤럴드에 나온 김장 봉사의 사진에서 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이웃을 위해 동참하는 모습, 김장할 때 기쁜 웃음, 서로 많이 하려는 모습, 엄마의 맛처럼 만들려는 모습 등이 필자의 마음을 녹여준다. 어찌 보면 경쟁적으로 김장 봉사를 하는 듯하다. 하나라도 더 많이 해서 이웃에게 전달해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이러한 김장 봉사에서 가을이 사람의 마음을 채워주는 것 같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가을은 사람의 마음을 여물게 하는 행태는 봉사로 이뤄지는 듯하다. 경제적으로 직접 도움을 주지 못할 때는 봉사로 참여하여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는 후원으로 공유하는 우리의 멋! 미풍양속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  입력 : 2024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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