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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보훈의 달을 상기하며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4년 05월 05일
ⓒ 경기헤럴드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군포시지회장 한상돈

6월을 흔히 보훈의 달이라 한다. 사전적 의미로 보훈은 국가의 존립과 주권 수호를 위해서 신체적, 정신적 희생을 당하거나 뚜렷한 공훈을 세운 사람 또는 그 유족에 대하여 국가가 적절한 보상을 함이라고 고려대학교 대국어 사전에 정의되어 있다.
필자가 속해 있는 군포시 보훈 단체로는 광복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무공수훈자회, 6.25 참전유공자회, 고엽제전우회, 특수임무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상이군경회, 재향군인회 등으로 필자는 월남전참전자회 회장을 맡고 있다.
월남전 참전 용사로 필자는 보훈에 대한 감성적 혜택을 느낀 적이 없다. 보훈 단체 회원들의 줄기찬 요구로 인해 찔끔찔끔 보훈 수당이 인상되었기 때문이다. 그 적은 보훈 수당도 지역별로 달라 보훈자로서 애석한 마음이 가득하다. 이러한 마음은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보훈 단체에서 동질적으로 느끼고 있다.
민주화 유공자에 대한 예우는 보훈 유공자 그 이상으로 차별이 심한 듯하다. 자유와 민주 모두 중요하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없다. 빵이 아니면 자유를 달라는 구호처럼 먹고 사는 것 다음으로 자유가 인간의 삶에 기본권이 된다.
필자는 젊은 나이에 월남전에 파병되어 숱한 고생을 하며 자유를 지키는 데 일조했다. 작금의 결과를 보면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대한민국 군인의 숭고한 정신은 온데간데없는 듯하다. 참전 용사들은 거의 80을 넘고 있다. 고엽제로 고생하는 참전 용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 등등 형용할 수 없을 만큼의 생활고에 힘들어한다.
국가에서 보상하는 보훈 수당은 생활비로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이에 많은 보훈 단체에서는 여러 기관에 후원을 요청하며 작은 선물이라도 마련하는 지경이다. 특히 보훈 단체의 회장 역량에 따라 후원금과 후원 물품의 양은 상당히 차이가 있다.
국가와 민족, 자유와 민주를 수호한 수많은 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이 정도로 빈약하다면 국가의 기반이 되는 애국 사상이나 정신은 갈수록 희석될 것이다. 자신을 승화하면서 국가와 민족 그리고 자유와 민주를 지킨 유공자에 대한 보상은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보상에 있어서 유공자 개인이 신청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제도로 바꿔야 한다. 어떠한 제도가 있는지 일부 유공자들은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유공자로 등록되어 있으면 균등하게 지급하는 행정이 되어야 누락되는 유공자가 없을 것이다.
자신의 몫을 찾아가는 유공자가 아니라 정부에서 찾아주는 유공자 예우가 절실하다. 병석에 누워있거나 자기 부모가 유공자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는 가족도 있다. 이는 유공자들이 알아서 찾아 먹으라는 식과 같다.
필자는 말로 하는 유공자 예우가 아니라 실행에 옮기고 유공자들이 국가에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가슴이 아픈 것은 여러 지역의 유공자 단체 회장들과 모임이 있으면 이구동성으로 유공자 수당과 지원이 적다는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유공자 예우에 대한 법안을 차별성이 없게 조속히 처리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4년 05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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