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9-24 오전 07:45:4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컬럼·사설

<나경택 특별칼럼> 어딜 가나 개·고양이 전성시대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4년 03월 21일
ⓒ 경기헤럴드

논설고문
칭찬합시다 운동중앙회 나경택 총재

거리를 걷다 보면 하루도 개와 마주치지 않은 적이 없다. 목줄 달고 걷는 개만 보는 것도 아니다. 유모차가 다가오기에 귀여운 아기인가 하고 들여다봤다가 개가 튀어나와 깜짝 놀랐다.
맞은편에서 자전거가 달려오는데 뒤에 개가 탄 걸 보곤 웃고 말았다. 아내와 산책하러 나갔다가 송아지만 한 개가 달려들어 기겁한 적도 있다.
우리 국민 1,500만 명이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한다. 어디를 가든 ‘개·고양이 반, 사람 반’이다. 통계청은 인구주택 총조사 때 사회 변화를 반영해 조사 항목을 가감하는데, 2020년 조사부터 반려동물 항목을 신설했다. 바뀐 것은 통계 항목만이 아니다. 일부 정치인은 지역구 관리 방식을 애견인에게 맞춘다. 산에서 유권자를 만나면 전에는 가족 이름을 물었는데 요즘은 주인 따라온 개 이름을 외운다. 다음에 만났을 때 개 이름을 불러주면 주인이 반색한다.
관광지 호텔과 콘도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객실이 일반 객실보다 먼저 마감된다. 아마존·구글처럼 개·고양이와 동반 출근을 허용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하지만 사고도 함께 는다. 소방방재청이 지난해 5년간 개 물림 사고 누계를 발표했다. 1만 1,000여 건으로 하루 6건이 넘는다. ‘대통령’이라 불리는 유명 조련사도 얼마 전 개에게 물렸다. 인터넷에서 개에게 물리지 않는 법을 찾아봤다. ‘등을 보이며 도망가지 말라’는 건 알겠는데, ‘맹견이 다가오면 눈을 마주치지 말라’는 항목에선 어이가 없었다. “뭘 봐!”하며 시비 거는 깡패 피하는 법과 다른 게 뭔가.
과거 우리 사회에서 개는 가축이었다. 소, 돼지와 크게 다를 게 없었다. 그런데 이제 많은 사람이 개·고양이를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 많던 보신탕집이 거의 사라졌다. ‘우리 아이가 1등 했어요’라고 자랑하는데 알고 보니 개 유치원에서 1등 한 것이라고 한다. 서울 근교 산에는 개가 많은지 모를 지경인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개·고양이 다루는 매너는 확립되지 않았다. 맹견에게 입마개 하는 법규를 두고도 ‘모든 개가 해야 한다’는 주장과 ‘맹견 입마개조차 가혹하다’는 반박이 맞선다.
반려동물은 키우는 이에게 큰 기쁨을 주지만, 어떤 이웃에겐 불편과 공포가 되기도 한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개와 함께 타는 것이 누구에겐 당연한 일이지만, 이웃에겐 폭력일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큰 부담이 동물병원 진료비다.
지난해 기준 한 마리 월평균 양육 비용이 약 15만 원인데 그중 71.8%가 동물병원 진료비로 나갔다는 통계도 있다. 반려동물의 동물병원 횟수가 연평균 4.8회다. 암, 심장병, 결석, 치매 등 반려동물도 나이 들면 병치레가 잦아져 병원 갈 일이 많아진다. 개나 고양이는 증상을 정확히 말로 설명할 수도 없으니 진단하느라 갖은 검사를 하다 보면 1회 진료비가 수십만 원 나오기는 예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의 동물병원 1,008곳 진료비를 조사했더니 ‘엿장수 맘대로’ 가격이었다. 지역별로 편차도 커서 세종시 초진료는 7,280원, 충남은 2배 가까이 되는 1만 3,772원이었다. 같은 지역에서도 초진 진찰료가 33,000원인 곳이 있는가 하면 5만 5,000원으로 15배 넘게 비싼 곳도 있었다. 입원비는 고양이가 최고 50만 원, 대형견은 35만 5,080원인 곳도 있었다.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 1인실이 45만~46만 원인데 그보다도 고양이 입원비가 비싸다.
우리나라는 서너 가구에 한 집꼴로 개나 고양이를 키워 반려견·반려묘가 800만 마리쯤 된다. 이 중 100마리에 1~2마리꼴로 주인에게 버림받아 연간 유기동물 숫자가 12만 마리가 된다. 진료비 표준화 등을 동물병원의 황당한 바가지요금이 사라지고, 애완동물 보험 가입이 늘어나는 등 반려동물을 책임 있게 키울 환경이 정착되어야만 병들고 나이 들었다고 반려동물을 무책임하게 버리는 행태도 줄어들 것이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4년 03월 21일
- Copyrights ⓒ경기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경기도 중등 보건교육연구회, AI와 예술과 함께한 보건교육, 보건교사 역량 강화 워크숍 열려
김성제 의왕시장, “백운호수축제에서 가을의 정취 만끽하시길 바란다”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 의왕TG 다차로 하이패스 9월 17일 개통
하나님의 교회,` 전국에 5,000세트 기탁` 수원·안양·군포·의왕 등 경기 지역 1,400여 세대 지원
군포2동 주민자치회, 추석 앞두고 ‘도농상생 직거래장터’ 성황리 개최
안양시의회 도시교통위원회, 위례과천선·서울 서부선 안양권 연장 촉구 결의안 채택
의왕시 초평지역 ‘똑버스’, 2026 경기도 똑버스 운송사업자 서비스 평가 ‘도내 1위’ 쾌거
조계종 정각사·광명사, 자비의 추석 선물 후원
군포 산본중 채지원 선수, 21년 만에 중등부 한국 신기록 갱신
의왕시, 제22회 의왕백운호수축제, 성황리 마무리
경기도·의회
추미애 지사, 수원·고양 등 14개 시에 ..
추미애 지사, 수원·고양 등 14개 시에 공업지역 물량 공동 활용 제안 추미애 경기.. 
경기도의회 김성수 교육행정위.. 
김귀근 경기도의원, ‘싱크홀 .. 
이채명 경기도의원 대표발의 .. 
김미숙 부의장, “후견 필요한.. 
경기도, 청년 현장 배치 엔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지방.. 
경기도의회 부의장 김미숙, “.. 
추미애 지사, “소통, 협력으.. 
최경순 도의원 “도민과 약속..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 의왕T.. 
‘2026년 경기도지사배 뷰티예..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공.. 
경기도교육청, 사행산업통합감.. 
김미숙 부의장, 인공지능 활용.. 
아름다운 사람들
어르신 섬김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가인요양원 .. 
인본사상으로 사회의 언덕이 되고 있는 안성은 .. 
봉사와 문학으로 완성된 삶을 추구하는 김종두 .. 
봉사로 행복을 추구하는 이숙자 회장 봉사가 .. 
시민의 안전에 초석을 놓은 함재영 공학박사 .. 
장애를 극복하고 위대한 인간 승리의 표본이 된 .. 
제호 : 경기헤럴드 / 주소: (15865) 경기도 군포시 산본로323번길 20-33 대원프라자 801호 / 발행인 : 임종호
편집인 : 임종호 / mail: ggherald@naver.com / Tel: 031-427-0785 / Fax : 031-427-1773
정기간행물 : 경기다01029(2007년 09월 17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증 : 경기아 51770(2017년 12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호
Copyright ⓒ 경기헤럴드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