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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희망과 꿈을 주는 박혜리 작가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22년 04월 20일
 
ⓒ 경기헤럴드

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발굴하고 계발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어렸을 때 우연한 시 암송 행사에서 자신이 문학적 소질이 있다는 담임선생님의 격려가 그녀를 작가로 성장하게 했다. 약관의 30대 초반에 몇 권의 문학지를 발간하고 후학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는 박혜리 작가.

문학의 소질을 계발하다.
영남지방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지 대구광역시가 그녀의 고향이다.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녀는 가부장적인 인품을 소유한 부친 슬하에서 예의 바르고 종교에 순종하는 아이로 성장했다. 부친이 회사원으로 근무하였지만 집안이 여유가 있어 어려서부터 피아노 등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특히 부친은 교회에서 안수집사를 맡아 교회에서 그 누구보다도 봉사에 전념하셨다. 모친은 평범한 가정주부로 자식 가정교육에 매진하셨다. 교회에서 권사를 맡아 교회 봉사와 YWCA에서 합창반 단원으로 잠시 활동하신 분이다.
그녀가 처음 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을 때는 초등학교 3학년 즈음이다. 당시 방송부에서 한 주에 한 번 각 반 대표가 시를 암송하는 작은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마침내 그녀의 반 차례가 되었고 담임선생님께서 그녀에게 한 번 해보라고 권유했다. 갑작스러운 담임선생님의 권유에 이유도 모른 채 어린 나이에 당혹했지만 차분하게 시를 암송하고 나왔다. 또래들과 담임선생님은 너무 잘했다고 박수로 그녀를 환영해 주었다. 그 성취감이 그녀를 완전히 다른 아이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지극히 평범한 아이였던 그녀를 문학소녀로 만드는 첫 순간이었다. 그녀는 모태신앙으로 교회를 어려서부터 다녔다. 마침 영남권 어린이를 대상으로 6•6대회가 진행됐는데 그녀가 삶에서 처음으로 운문 부분에 은상을 차지하며 문학의 소질을 보여주었다.
이후로 자연스럽게 시와 소설을 읽으며 시와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고 풀어내는 습성을 갖게 되었다. 어떤 칭찬보다 글을 잘 쓴다는 칭찬을 가장 좋아했던 그녀는 큰 감정 표현을 잘하지 못했을 때 이따금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이 무너지는 날에는 서럽게 울곤 했다.
그녀의 중학교 시절은 글쟁이의 꿈이 가장 크게 부푼 시절이었다. 류지은 은사를 만나 글이라는 세계에 푹 빠져 학창 시절을 보낼 정도였다. 매주 토요일마다 글을 쓰고 싶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논술 반에 모여 글을 쓰고 함께 글을 나누었다. 백일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백일장을 치렀다. 꽤 입상도 많이 한 그녀는 온라인에서도 글쓰기를 하였다. 네이버 카페에 소설을 연재하며 제법 인기 있는 작가로 인정받아 미래의 작가로 더 큰 꿈을 키워나갔다.
처음 문학이라는 길에 들어선 순간부터 입시라는 장애물에 가로막혀 잠시 글을 뒤로 미루었던 고등학교 시절까지 단 한 순간도 꿈을 잊은 적이 없었다. 하다못해 고등학교 시절에도 글을 쓰기 위해 공부했다. 꿈이 없다면 나 자신이 아니게 느껴질 정도로 그녀 가슴 속엔 글을 쓰고자 하는 꿈이 너무도 소중했다.

순수 문학의 계보를 잇다.
대학입시 준비에도 그녀는 경북대학교 60주년 기념 백일장에 참가하여 고등부 산문 부분에서 우수상을 받는 행운을 안았다. 대구에는 우수한 학생이 많은 도시이고 더욱이 명문대학교인 경북대학교 주관 백일장은 그녀에게 문학가로서의 지표를 확고하게 해 주었다. 이외에도 그녀는 교회에서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피아노 연주와 반주를 하며 부모님 말씀에 순응하는 착한 딸이었다.
대학에 응시할 즈음 부모님은 가까운 경북대학교 국문과에 응시하기를 원하셨다. 창작과 철학에 관심이 많아 부모님 말씀 대신 문예창작학과에 응시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명지대학교에 부모 몰래 응시했다. 일종의 부모에 대한 반발이었다. 대구를 떠나지 못하게 하시는 부모님의 심정은 알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는 부득이 선택을 고려해야 했다. 좋은 성적으로 명지대학교 철학과에 합격했다. 철학을 통해 넓은 사고를 갖고 싶어 했던 그녀의 꿈이 이루어졌다. 곧이어 문예창작과를 복수전공으로 신청하여 철학과 문예 창작을 동시에 할 수 있었다.
대학에 진학한 그녀는 문예창작학과에서 수업을 듣고 웹 소설계에 뛰어들고 나서 완전히 전복되었다. 오직 문창과만을 바라보며 철학을 통해 순수 창작의 범주를 넓혀 나갔다. 하지만 순수 감정에 역점을 둔 그녀의 작품은 웹 소설계에서 도태되었고 더 나아가 흐름에 조금도 민감하지 못해 어느 공모전에도 당선될 수 없었다. 특히 감성적이고 순정의 색이 짙기에 신춘문예는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그녀는 자기의 글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그럼에도 글을 써야만 했다. 그녀의 작은 꿈인 ‘늘리혜’란 그녀의 세계관과 장르를 만들어 내고 싶어서였다.
어린 시절부터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에게 정의하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황소고집이다. 태몽도 황소였고 황소자리에 태어난 그녀이기에 황소고집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꿈에도 어김없이 적용되었다. 세상이 원하는 글이 아니라 그녀가 쓰고자 하는 글을 쓰고 있으니 아직 어느 누구도 그녀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있다. 그녀를 담을 그릇이 없다면 그녀 스스로 만들면 되는 것이기에 그녀에게 기대하는 것이 클 것이다.
그녀는 드디어 1인 출판사를 차렸다. 글을 쓰기 위해 혼자 이야기를 만들고 각종 백일장과 공모전을 찾아 용기를 내어 응모하였던 모든 경험이 충분한 연습이 되어 거뜬히 해낼 수 있었다. 꿈꾸는 글쟁이 ‘늘리혜’의 나 홀로 1인 출판사 ‘늘꿈’이 생기자 이제 정말 꿈에 날개를 달 수 있겠단 생각에 기뻐했다. 기존에 있던 카테고리와 장르란 그릇에 그녀를 욱여넣지 않아도 되어서. 그녀는 그제야 마음껏 그녀가 쓰고 싶었던 글을 쓰게 되었다.
1인 출판사를 차리고 나자 어머니께서 태몽이야기를 곧잘 하셨다. 집채만한 황소가 할머니집 시골 큰 대문을 부수며 들어왔다는 이야기. 그 태몽은 분명 비상한 것이라며 그녀의 결심과 행보를 응원해 주셨다. 그녀는 어머니의 응원에 힘입어 해 온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
남들처럼 문학 등단을 한 작가는 아니다. 자기 소질과 능력을 믿고 독자적인 작품을 기획하고 연재하여 때 묻지 않은 순수 작가로 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시소설집(소책자) ‘비가 와, 네가 올 것 같아’, ‘나의 밤은 먹혀버렸어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에 있는 너를’ 등을 출간하여 장안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학으로 희망과 꿈을 심어주다.
전문 감성 시소설집 ‘흐린 빛들로 잔뜩 얼룩진’은 감성이 풍부하고 젊은 작가의 순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작품이었다. 특히 장편소설 ‘오렌지칵테일 1, 2권과 ’하늘에게‘는 그녀의 작가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으며 미래의 한국 문학에 큰 기둥이 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는 단순한 글쟁이가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또는 글을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평생교육사, 독서지도사, 방과후지도사 2급, 자기주도학습지도사 2급 등 여러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 없이 강의한다는 자체가 그녀를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을 추구했다.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터득한 경험은 그녀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한우리 독서 토론논술 서대문지부 회원 독서지도, 수서중학교 방과후학교 논술반 강사, 상명사대부속여자중학교 자유학기제 신명 나는 토의토론반 강사, 은평중학교 방과후 독서 토론 논술 강사, 문래청소년수련관 사고 팡팡 슬로리딩 강사 등을 하면서 문학증진과 저변확대에 이바지했다. 특히 그녀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하여 수강하는 학생들로부터 무한한 존경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자신처럼 문학에 꿈을 가진 아이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주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중학교 시절 삶의 신조가 있는 것이 좋다는 한 선생님의 영향으로 좌우명을 만들었다. 평범한 것이 싫었던 그녀는 최대한 그녀의 문체를 넣어 며칠간 고심 끝에 ‘신은 나에게 이 길을 걸으라고 말씀하신다’라고 좌우명을 지었다.
애초에 그녀가 꿈으로 여기며 들어선 길은 평범한 길과 거리가 멀었다. 누가 보아도 힘든 길이라 대부분 저러다 말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치기로 여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의 꿈을 조금도 허황된 것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이 좌우명에는 어떠한 힘듦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와 결의가 담겨 있다. 실제로 무너지려 할 때마다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말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금 신께서 걸으라고 하는 길을 열심히 걸어가고 있다. 혹여 이 길이 어린 시절 그토록 원하던 ‘바삭거리도록 찬란한 햇살 아래’가 아니고 조금도 예상하지도 원하지도 않던 ‘사무치도록 서글픈 달빛 아래’라도 말이다.
그녀는 중학교 시절 류지은 선생님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글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모아 논술부를 만드셨고 백일장 소개와 사비로 참여하도록 격려해 주신 덕분에 그녀의 재능이 발휘되었다. 또한 토요일 논술 교육을 받을 때마다 철학도 겸비하여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해 주신 교육으로 그녀가 문학인으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청소년들에게 학교에만 국한되지 말라.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지만 삶은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며 다양한 경험을 주문했다. 또한 학교 밖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 보라고 조언해 주고 있다. 경험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보는 귀한 시간은 청소년 시기에만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고 강조해 주었다.
우연한 기회에 학교 방송에서 시 낭송으로 칭찬받고 백일장에 참가,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여 자신의 재능을 찾은 박혜리 작가, 그녀는 아직도 종교적 이념을 초월하지 못하고 순수 문학에 빠져있다. 독자들은 자극적이고 환희를 느끼는 작품을 선호하지만, 그녀는 인간의 순수한 감성을 망가트리지 않으려는 문학을 고수하고 있다. 한 문장의 순수한 감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공감하는 그녀의 작품이 많은 독자로부터 사랑받는 그 날을 기원해 본다.

약력
대구광역시 출생
명지대학교 철학과 및 문예창작학과 졸업
수리청소년문학대전 심사위원
수서중학교방과후학교 <논술반> 강사
상명사대부속여자중학교 <신명나는 토의토론반> 강사
은평중학교 방과후 <독서토론논술> 강사
문래청소년수련관 <사고팡팡 슬로리딩> 강사
늘꿈 1인 출판사 운영
평생교육사·독서지도사 취득
방과후지도사 2급
자기주도학습지도사 2급
동행의릴레이 이사
폭력없는 학교만들기 추진위원
고향 모교 책보내기 추진위원
수리청소년문학대전 추진위원 
경북대학교 60주년 기념 백일장 고등부 산문부분 우수상 수상
웹소설 연재 및 전자책 출간
시 소설집 ‘비가 와, 네가 올 것 같아’외 2권 출간
감성시소설집 ‘흐린 빛들로 잔뜩 얼룩진’ 출간
장편소설 ‘오렌지 칵테일’ 1, 2권, ‘하늘에게 출간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22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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