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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승화하는 장경순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22년 03월 25일
ⓒ 경기헤럴드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삶은 이타 정신과 타고난 인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태어나서 고향을 한 번도 벗어나지 않고, 오직 고향의 아름다운 공동체 만들기에 헌신하고 있는 장경순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 그는 부친이 내려준 가훈인 ‘이웃과 같이 생활하며 생각하자’를 실천하고 있어 주위로부터 존경받고 있다.

효자로 성장하다.
교육·문화의 도시로 부각되고 있는 안양시가 그의 고향이다. 4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상업하는 부모님 슬하에서 올바른 인성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부친은 전통악기인 피리의 명인으로 안양 곳곳에서 초대받으며 많은 제자를 양성했다. 아쉽게도 안양문화원에서 무형문화재로 등록을 추진할 때 타계하셔 꿈은 이루지 못하셨지만 그래도 안양시 ‘피리 명인’ 하면 그의 부친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안양시 중앙시장에서 옷 가게를 하신 부친은 적이 없으시고 후덕하신 분이었다. 항상 웃음이 가득하여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자식들에게 인생의 거울이 되어주셨다. 모친도 가게를 운영하며 자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셨고 문학에 조예가 깊어 며느리들에게 아름다운 글귀로 편지를 보내는 등 자상한 분이다.
그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즈음에는 그의 고향이 시흥군이었다. 서울과 인접한 시흥군은 시골과 다름이 없었다. 학교 운동회는 정겨웠고 마을 잔치와 같았다. 언젠가 운동회 때 옷이 없어진 사건이 일어났다. 누가 가져갔는지 그는 알고 있었지만 어른스럽게 모르는 척하며 친구를 안아주었던 어린 시절은 이제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부모님이 계신 가게까지 매일 도시락을 배달하며 부모님을 도와 효자 소리를 듣곤 했다.
식사를 거르는 또래가 그의 집에 오면 언제나 식사를 차려주고 늘 함께하려는 마음을 가진 그를 기특하게 여긴 부모님은 그에게 야단대신 ‘좋은 친구 많이 사귀라며 용돈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그러한 부모의 영향으로 그는 학교와 동네에서 인기가 많았다.
중학교에 입학해서도 부모님 도시락배달과 청소, 동생 돌보기는 여전히 그의 몫이었다. 중학생 시절엔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학교 주변에서 긴급한 일이 일어났는데 그의 도움으로 잘 해결되어 학교로부터 모범 학생 배지를 받는 일이었다. 이후로 그는 좋은 일을 하면 인정받는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고 스스로 좋은 일을 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고등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한 그는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학비 면제와 장학금을 받으며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친구들과의 우정을 빼놓지 않았다. 손위의 형이 귀한 카메라를 선물로 그에게 주었다. 그는 필름을 넣어 친구들 사진을 찍어주며 건전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 나갔다. 친구 중심에 있었던 그는 친구들의 추천으로 반장과 총학생회 부회장을 맡으며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도 일조하여 선생님들이 그를 인정하기도 했다.

이웃과 사회를 위해 자신을 승화하다.
당시에는 멸공 운동과 계몽이 주를 이뤘다. 안양시 반공연맹에서는 그를 안양시 전체 학생회장으로 위촉하였고, 그는 안양시 곳곳을 누비며 반공 계몽에 누구보다도 모범을 보였다. 언제나 맑고 명랑했던 그에게 웃음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부친의 사업이 잘못되어 금전적으로 큰 손실을 보게 되었다. 공부할 시기에 마음 상하신 부친을 볼 때마다 공부보다는 마음의 안식이 더 필요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공부는 뒷전이 되었고 대학 대신 얼른 군에 다녀오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해병대에 입대했다. 훈련을 마치고 퇴소식에 부친이 많은 음식을 장만해 오셨다. 더운 여름 날씨로 다 상하여 먹을 수가 없었다. 부친은 사색이 되어 진해시에 있는 식당으로 가셔 음식을 마련해 그에게 주었다. 아마 부친은 고등학교 때 입은 상처를 조금이라도 씻어주고 싶어 하셨던 것 같았다. 부친의 속마음을 읽은 그는 눈물의 음식을 먹으며 “아버지 저 지금까지 아버지 원망한 적 없어요. 예전처럼 피리 불어주시고 웃으며 사셔요.”라고 아버지의 마음을 덜어 준 그런 자식이었다.
전역하고 고향에 온 그는 할 것이 없었다. 기술도 없고 대학 졸업장이 없어 취업은 더욱더 힘들었다. 며칠 고민하다 안양 1번가에 나왔다. 그의 눈에 들어 온 것은 포장마차였다. 너무 멋져 보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8만 원으로 포장마차 일체를 구매하여 장사를 시작했다. 1주일 만에 이 소식을 들은 부친이 포장마차를 처분하시면서 취업을 권유하셨다.
지인의 소개로 제지회사 현장 직원으로 취업했다. 성실하고 근면한 그를 본 공장장이 실험실로 발령을 내어 모범적인 직원으로 인정받으며 근무했다. 몇 년 지나고 전국적으로 유행한 아기용품이 있었다. 새로운 사회를 경험하기 위해 제지회사를 퇴사하고 아기용품 제작 회사로 옮겼다. 그는 제작부터 납품까지 책임지며 회사발전에 이바지하던 중 지인이 직접 사업을 해 보는 것이 어떠냐며 동서식품 대리점을 소개해 주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대리점을 시작했다. 안양이 고향이라 처음에는 거래처가 많았다. 그러나 점점 제품 사용처가 감소하여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지경까지 왔다. 보다 못한 처남이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서 타이어 대리점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하여 타이어 대리점을 냈다. 사업은 점점 성장하여 이웃을 돌보는 여유까지 생겼다. 그러나. 지인의 부탁으로 발행한 어음으로 인해 사달이 났다. 그가 발행한 어음이 부도를 맞아 아내와 자식 통장과 적금을 모두 해약하면서 깨끗하게 정리하고 말았다.
그가 바쁜 사업에도 안양JC에 가입하여 대만, 일본 등 해외에 나가 견문을 넓히는 등 나름대로 고향에 기여하며 생활했다. 그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게 후원과 격려도 아끼지 않았던 그에게 안양시장을 역임한 선배가 찾아왔다. 여러 가지 조언해 주시면서 안양시의원 선거 출마를 제의했다. 그의 나이 35살이었고 세상 물정 잘 모르는 그가 강하게 거절하자 처가, 집사람까지 설득하여 결국 안양시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그가 3선까지 하면서 부의장을 하던 차에 경기도의원 보궐선거가 있었다. 소속 정당에서는 그에게 반강제적으로 공천장을 주면서 출마를 압박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탄핵 사건으로 그가 속한 정당은 바닥이었다. 여론조사에서도 경쟁자보다 1/3 이상 낮았다. 정신이 없었다. 선거구 곳곳을 다니며 유권자에게 믿음을 주며 의리의 정치를 전개해 나갔다. 그것이 통했는지 어렵게 당선되었다. 주위에서는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힘든 선거였다. 그는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의장대행까지 마감하면서 안양시 만안구 당협위원장으로 새로운 정당 활동을 전개했다.
그는 의원 시절 안양1동 동서 연결 지하차도 건설, 안양천 살리기 운동 최초 전개, 중앙시장과 남부시장 아케이드 설치 및 현대화 추진사업 등을 추진하였고 시민을 위하여 공공 주택 건설 시 지하 주차장 건설 관련 조례 제정, 현행 세입자에게만 주어지던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주택보유자 중 보상이 적은 사람들에게도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조례 제정, 수도권 교통환승시스템인 광역교통 카드 도입 관련 조례 제정 등을 실현했다.
처음으로 중앙정치에 도전하기 위해 제20대 국회의원에 출마하였지만 낙선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능력을 늘 안타깝게 여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연정부지사를 맡아 줄 것을 요청하여 연정부지사로 영전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역의 봉사자로 존경받다.
아무리 바쁜 일정이라도 지역과 고향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봉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안양청년회의소 특우회 회원, 양명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새안양회 개나리회 회원, 평화통일자문위원, 생활체육스킨스쿠버 안양시 연합회회장, 경기도 수중협회 회장, 2002 월드컵 홍보위원, 양명고등학교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였거나 맡고 있다.
이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안양JC 특우회 활동의 일환으로 독거노인 돕기, 안양시 장애인 이동센터 위원장으로서 장애인 복지를 위한 체험 봉사 활동과 장애인 가족생활 환경개선을 위한 상담창구 마련 및 운영. 만안구 16개 단체 축구동호인과 매월 1회 체육대회를 개최, 안양시 개인택시 봉사회 및 해병전우회와 매월 1회 교통 봉사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초·중·고교 학부모 운영위원들과 지속적인 모임을 통하여 교내 문제점과 교육애로 사항을 접수하고 교육청에 통보 및 건의하여 해결안을 모색하는 창구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낙후된 만안구의 재개발 및 재건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위한 추진위원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갖고 민원 해결하여 경기도와 안양시 그리고 민원인과의 원활한 해결을 도모하고 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어렵게 차관을 얻고 독일에서 눈물을 흘리며 애국애족의 롤모델인 박정희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하여 지금의 한국을 만든 장본인이라며 추진력과 도전정신을 늘 본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공부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친구를 많이 사귀고 인성교육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해 주고 있다. 그가 자식 선생님을 뵐 때도 성적보다 친구를 많이 사귀고 인성교육이 되도록 부탁할 정도였다.
그에게 늘 마음의 부담된 것이 학업이었다. 청소년기에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그는 40에 학사를 마치고 석사와 박사까지 취득하는 학구파였다. 모교에서 강의할 때는 학생들에게 인성과 도전정신을 심어줘 제자들이 존경하는 스승 상을 세우기도 했다. 그동안 남을 먼저 생각하라는 부모님의 유지에 따라 공직에 재임하면 받을 수 있는 상과 표창장도 동료나 선후배에게 양보하여 벽에 걸어둘 표창장 하나 없다. 대신에 손학규 경기도지사, 경기도지사 김문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안양시장애인단체 총연합회장 등 수많은 단체에서 감사패로 대신해 주었다.
많은 사람이 고향에서 자기 능력을 인정받기란 그리 쉽지 않다. 초중고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또래들의 속성을 다 아는 처지라 뛰어난 선후배, 성장환경 등으로 인해 인정보다 비판받는 사례가 더 많다. 이러한 고향의 속성에서도 그는 동문과 지인으로부터 의리가 있는 시민으로 각인과 존경을 받고 있다.


약력
경기도 안양시 출생
성결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안양대학교 대학원 경영학박사 학위 취득
안양시의회 2·3·4대 의원
안양시의회 부의장 역임
경기도의회 6·7대 의원
경기도의회 제7대 부의장(의장권한대행)
양명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역임
평화통일자문위원 역임
경기도 수중협회 회장 역임
2002 월드컵 홍보위원 역임
율목사회복지관 운영위원 역임
성결대학교 행정학부 객원교수 역임
경기도 양궁협회 부회장 역임
안양시 벤처기업육성위원회 위원 역임
경기도연정부지사 역임
국민의힘 만안구당협위원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22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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