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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저변확대와 가락으로 행복을 주는 박종예 단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19일
ⓒ 경기헤럴드


가락이 좋아 늦깍이로 시작하여 지역과 이웃을 위해 재능기부에 앞장서고 있는 박종예 단장. 그녀는 어느 단체에서 요청을 하면 거절하지 않고 동참하여 국악저변확대에 모범을 보이고 있으며 제자양성을 통해 우리 전통가락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있다.

효녀로 초년을 보내다.
백제문화의 보고이자 밤으로 유명한 충남 공주시가 그녀의 고향이다. 4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그녀는 농사로 생계를 책임지는 부친슬하에서 다복하게 성장했다. 부친은 많은 농토로 농사를 지어 경제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여유가 있었다. 지역에서 책을 가장 많이 보유하신 부친은 동네 이장을 맡으면서 동네의 애경사는 물론이고 상담까지 해 주셔 행복한 마을만들기에 모범을 보이셨다. 더욱이 글을 모르시는 동네 사람들에게는 글을 가르쳐 주시면서 민원 서류작성도 도맡아 하셨다. 모친은 모시를 심어 베를 짜시는 억척이셨다. 새벽에 베짜는 소리에 가족들이 깰 정도로 부지런하셨고 남아선호사상이 강해 아들에게는 자상하게, 딸인 그녀에게는 엄했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잘 한 그녀는 TV에 나오는 가수들을 따라 노래 부르며, 집안에서 귀염을 독차지 했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이나 학예회 때는 친구들이 그녀의 노래를 신청하는 등 인기가 많았다. 가족애가 남다른 오빠들은 여동생인 그녀에게는 어떠한 집안일을 못하게 하여 고생모르게 곧게 성장한 그녀에게 슬픔이 나가왔다.
그녀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모친이 아프셔 동생을 업고 학교에 등교해야 했다. 담임선생님과 친구들도 그러한 그녀를 다독이며 모친의 병이 완쾌되길 빌어주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동네에서 열리는 콩쿠르대회에 가족 몰래 출전, 우수상을 타 양은 다라를 가지고 집에 들어오는 것을 모친에게 들키고 말았다. 모친은 딴다라 하느냐고 몹시 그녀를 야단치시며 다시는 노래를 못부르게 하셨다. 특히 동네 사람들이 모친을 만나면 딸 아이가 노래를 너무 잘 한다면서 가수로 키워보라고 권유를 하여 그녀의 활동범위를 더 축소시켜주었다.
모친의 병이 더 악화된 상태에서 중학교에 진학을 했다. 어린 남동생을 보느냐고 학교를 자주 결석을 하게 됐다. 그래도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그녀를 합창단에서 그만 두지 않기 바랬다. 결국 잦은 결석으로 가장 행복했던 합장단을 그만 두고 모친 모르게 홀로 노래를 부르며 위안을 삼았다. 그러나 모친의 병이 생각 이상으로 악화되어 가족들은 가마에 모친을 태워 병원에 가게 됐다. 그녀의 고향이 너무 시골이라 버스는 하루에 몇 번 정도만 운행이 되어 모친을 차로 모실 수가 없었다. 그로 인해 중학교 3학년 때는 결석하는 날이 더 많아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모친 병수발과 집안일을 도와야 했다.
졸업후 선생님의 간호보조를 배워보라는 권유로 학원을 다니며 간호보조자격증을 취득했다. 고향에 있는 작은 의원에 취직을 하며 받은 급여는 집안의 생활비와 모친의 치료비로 사용했다. 몇 년을 근무하다 서울에 계신 작은 아버지가 그녀의 너무 딱한 모습을 보고 서울로 취업을 시켜주셨다. 그녀는 독립된 생활을 생각하고 서울로 와서 자취를 하고 싶었지만 모친의 신신당부로 인해 작은 아버지댁에서 출퇴근을 해야 했다.
고향에서와 마찬가지로 급여는 집안 생활비와 모친의 병원치료비로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모친께 송금하는 효녀였다. 작은아버지 댁에서 생활하다보니 출퇴근이 정해져 있어 고향보다 더 엄한 생활을 해야 했다. 그래도 서울에서의 생활은 너무나 좋았다. 고향밖에 몰랐던 그녀에게는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는 눈을 뜨게 됐다. 틈틈이 노래도 부를 수 있었고 회사 야유회 때나 행사 때에는 당골 메뉴처럼 그녀는 직원대표로 노래를 부르곤 했다.

중년에 자신의 꿈을 찾다.
회사내에서 업무처리와 직원간의 우애가 깊은 그녀는 동료의 애환이 있으면 자신의 것처럼 상담과 해결에 앞장서 친언니처럼 따르는 직원들이 많았다. 나이가 차서 결혼을 하게 되어 퇴사를 했다. 직원들은 퇴사하는 그녀를 붙들고 울며 퇴사하지 말라고 하는 등 그녀의 회사생활의 한 단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자식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자 다시 취업을 하여 직원들의 복지증진과 권익을 위해 노조 여성부장을 맡았다. 그 당시 노동환경이 열악하여 노동자들의 권리는 너무나 적었다. 그녀는 지혜롭게 사무를 처리하여 회사와 노동자로부터 신뢰를 많이 받았다. 마침 회사에서 동남아 판촉을 위해 음반이 필요했다. 그녀는 추천을 받아 홍보용 CD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처음 자신의 노래가 CD로 나오자 신기하기만 했던 그녀는 체계적으로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됐다.
다시 입사한 회사는 자신을 더 성장하게 만들어 주었다. 대인관계에 있어 신뢰의 중요성, 다수를 위한 사업이 우선이라는 소중함을 깨닫달게 해 주었고 늦은 나이에도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자신감까지 주었다. 이러한 자신감으로 체계적으로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정든 회사를 퇴사하고 말았다.
음악 공부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었다. 할 수 없이 낮에는 병원에서 간호보조로 근무하고 야간에 음악공부를 시작했다. 중년의 나이에 들어 국악이 너무나 좋았던 그녀는 대중가요보다 국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몇 년을 공부하면서 교육원을 졸업하고 무대 감각을 익히기 위해 여러 기관에 재능기부로 봉사를 시작했다. 남편의 직장이 군포에 있어 거주지 중심에 있는 성민주간보호센터, 다문화가족시설과 러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폴 등 해외봉사에도 참여했다.
지역의 한 언론사에서 국악저변과 시조보급을 위해 가락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그녀는 대회준비를 위해 부단히 연습을 했다. 춘화가향 사랑가 시조를 가락에 맞춰 진행된 2011년 일석배 전국수리가락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입선을 차지했다. 불행하게도 그녀는 몸살이 너무 심하여 자신의 재능을 다 보여주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국악을 전수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마침내 그녀는 2013년에 마미박국악원을 개원하여 제자 양성을 체계적으로 전개했으며 국악원 가족들과 함께 2018년 군포문화회관 철쭉홀에서 우리가락 발표를 가졌다. 발표회는 군포시와 군포문화재단이 후원하여 신재희 무형문화재 제38호 이수자의 사회로 군포시민들에게 국악의 멋들어진 가락을 선사했다.
그후 그녀는 찾아가는 국악을 선사하기 위해 군포시 금정역 부근에서 군포시의 후원으로 봄맞이 국악한마당 잔치를 열어 벚꽃이 만발한 가운데 울려퍼지는 국악소리와 어울려 시민들은 국악에 취해 국악단에게 많은 갈채를 보내 주었다.

국악으로 행복을 주다.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2019년 군포시주민자치동아리 경연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열렸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익힌 실력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동아리경연대회는 각 동의 대표성을 갖고 댄스, 국악, 노래 등 다양한 장기를 선 보였다.
이 대회에서 마미박 예술단 소속 회원들이 산본1동 대표로 출전하여 우수상을 차지했다.
그녀는 어르신 섬김에도 모범을 보였다. 군포시노인복지관이 2019 한가위 어울림 대잔치를 열어 어르신들에게 생신잔치을 제공했을 때 재능기부로 공연에 참여하여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회관무, 진도아리랑, 성주풀이 등을 선사하였다.
코리아 가수협회가 창립한 이후 반월호수 야외무대에서 ‘군포시민을 위한 가을축제’를 개최하여 국악을 선보였을 때도 무료로 특별출연하여 시민들에게 민요의 구수함을 전파했다. 그 이후에도 매회복지관, 서울와이지요양병원, 군포노인복지관, 군포소재 경로당 등에서 재능기부로 봉사에 참여했다. 특히 늘푸른노인복지관이 개관이 되어 복지관측에서 재능기부를 요청할 시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공연을 하여 어르신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안산시 선부동과 군포시 산본1동에서 후학양성을 위해 가락교실에 나가 지도했으며 군포시문화재단 생동감 활동을 8년째 하고 있다. 경제적 부담으로 지금은 중단되었지만 그녀가 생활하는 산본1동 경로당 효도잔치는 어르신들에게 행복을 드리는 가장 즐거운 공연이었다고 한다.
그녀의 한 제자가 전주국악제에 그녀 모르게 신청을 하여 우여곡절 끝에 참가한 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해 그녀의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전주국악문화대상까지 받았던 그녀는 대외 봉사활동이 인정되어 김제시장상, 국회의원상, 군포시장 표창장, (사)국제문화공연교류회 해외봉사상
, 사할린주 한인회 감사장, (사)지구촌사랑나눔회 이주민 봉사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그녀는 쑥대머리 전공자이신 안숙선 선생님의 제자인 서양수 선생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그녀가 국악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었고 국악의 정신과 계승을 하도록 해 주었던 서양수 선생의 지도를 잊지 못했다.
청소년들에게 예의와 전통문화를 잘 간직하라고 일려주고 있다. 인간 관계에 있어 가벼움이나 경솔함으로 인해 자신의 인격을 낮추게 되는 경우가 많고 전통을 잇지 못해 자신의 뿌리마져 잊어버리는 청소년들에게 인격과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어려서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자신의 꿈을 접고 가족을 우선으로 한 그녀는 중년이 되어서야 체계적으로 국악을 배워 재능기부와 제자 양성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박종예 단장. 지역에서 국악보급과 저변확대에 자신을 승화하는 모습은 진정한 국악인으로서 존경을 받을만 하다. 더욱이 지역을 초월한 해외봉사까지 나가서 국악을 보급하는 그녀의 열성과 정열은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주고 있다.

약력
충남 공주시 출생
크라운제과 노조여성부장 역임
마미박예술단 단장
일석배 전국가락대회 입선
전주국악제 우수상
국회의원상
전주국악문화대상
김제시장상
고창군수상
군포시장 표창장
(사)국제문화공연교류회 해외봉사상
사할린주 한인회 감사장
(사)지구촌사랑나눔회 이주민봉사상
한국문화예술대상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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