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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로 얻은 행복이 가장 크다는 홍수월 운영위원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13일

ⓒ 경기헤럴드


이웃과 늘 함께 하라는 부모님의 교훈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평생을 이웃과 함께하고 있는 전국환경감시협회 홍수월 운영위원장. 그녀는 40여 년간 지역봉사를 실천하며 벽이 없는 이웃만들기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70이 넘은 삶에도 봉사에 참여하는 등 이웃사랑을 앞장서 실천하는 그녀의 모습은 우리에게 시사 하는바가 크다.

허약한 몸이 꿈을 막아.
한국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관과 한삼모시로 유명한 충청남도 서천군이 그녀의 고향이다.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녀는 어려서부터 몸이 너무나 허약했다. 농사로 많은 식솔을 책임진 부친은 풍류를 좋아하는 낙천적인 성품으로 주민들로부터 호인이라는 평을 받았다.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식사거리뿐만 아니라 생필품까지 전달하며 한 가족같은 공동체를 만드시곤 했다. 이러한 모습은 그녀가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모범적인 훈육이 되었고 이웃의 중요성을 어려서부터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모친은 한삼모시를 짜며 가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억척같이 일을 하셨다. 손이 부풀고 아파도 가족을 위해 내색 한 번 내시지 않았다. 부친이 약주를 하고 오셔도 평생 다툼 한 번 없는 행복한 가정을 만드신 모친은 그녀의 큰 스승이었다. 또한 외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체포되어 감옥에서 타계하신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국가관이 투철하도록 훈육시키셨다.
몸이 허약한 그녀는 공부보다 건강이 가장 우선이었다. 허리에 종창이 나서 부친은 그녀를 업고 여러 병원을 다녀야 했으며, 막내 딸 죽을까 노심초사한 가족들의 애환은 그녀가 얼마나 허약했는지 보여주었다,
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큰오빠는 그녀가 필요한 교재와 책들을 주며 집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나이차가 많이 나 오빠가 아니라 아빠같은 느낌이었다. 어려서 그녀를 사랑으로 감싸 준 오빠를 잊을 수 없다는 그녀는 그 덕분으로 건강이 점차 회복되었다.
20대에 들어서 건강이 회복된 그녀는 고향에서 미용과 양장을 배우며 사회인으로 준비를 해 나갔다. 보수적인 고향에서는 어떠한 직장을 잡을 수가 없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친구에게 오라는 연락을 받고 부모님에게 말씀을 드렸지만 불호령만 떨어졌다. 다 큰 여자가 시집갈 준비만 하라는 소리에 그녀는 부모 몰래 서울로 가고 말았다.
서울에 올라와 보니 막상 그녀가 취업할 곳은 그리 많지 않았다. 중소기업에 어렵게 취업을 하고 시집갈 돈을 마련할 정도였다. 몇 년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의 결혼하라는 성화에 못이겨 고향으로 내려가 중매로 결혼을 하게 됐다. 시집을 간 곳은 고향보다 더 오지였다. 시장을 보려면 5일장을 이용해야 했고 시장까지 가려면 불편한 교통편을 이용해야 했다.
그녀는 마을 부녀자 몇 명에게 마을공동체 매장을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몇 가구에서 쌀을 받아 그것으로 생필품을 구입해 마을에 판매를 시작했다. 갓 시집온 그녀지만 몸이 허약하여 농사를 짓지 못해 매점을 대신 운영하게 됐다. 몇 개월 하다 보니 이익금이 생겨 투자한 마을사람에게 균등하게 배분한 것이 그녀의 사회활동의 첫 시작이었다.

지역봉사에 적극 참여하다.
자상하고 너그러우신 시아버지는 그녀의 성품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여 도회지로 나가 살 것을 권유해 주었다. 결국 인천으로 이사를 가서 작은 가게를 시작했다. 시골생활에 익숙한 그녀는 도시에서의 가게운영이 만만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가게를 정리하고 남편의 직장을 따라 군포로 다시 이사를 오게 됐다.
군포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그러나 아는 지인이 없어 봉사나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 다행이 그녀의 옆집에 거주하는 통장이 새마을부녀회에 가입하여 지역봉사를 해 보라는 권유로 가입한 것이 오늘의 봉사로 승화된 동기가 되었다. 각 지역마다 새마을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시기라 그래도 젊은 층에 속한 그녀는 적극적으로 봉사에 참여했다. 군포2동 새마을부녀회 부회장을 맡아 대야미 일대에 토지를 빌려 그곳에 각종 채소와 특히 배추를 심어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과 반찬거리를 제공해 주기 시작했다, 그녀의 성실한 모습이 회원들에게 인정되어 군포시 새마을부녀회 총무까지 맡은 그녀는 회원들과 함께 자연재해지역의 복구사업, 군포시 각종행사 지원사업, 김장봉사 등 다양한 봉사를 전개했다.
그녀의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을 하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군포초등학교 어머니회에 가입하여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시키기, 학교 환경정리 등을 실시했으며 산본중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머니회에 가입하여 학교폭력없애기, 좋은 학교만들기 등에 적극 참여했다,
이후 군포시자원봉사센터 목욕봉사단장을 맡아 파킨스병환자 대상으로 목욕봉사를 실시했다. 이동차량에 있는 욕조를 환자의 집 거실까지 이동시켜 일일이 목욕을 시켜주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그녀는 묵묵히 15년 이상을 목욕봉사를 실천하여 주위로부터 진정한 봉사자라는 호평을 받았다. 목욕봉사단장이 끝나고 군포시자원봉사센터의 운영위원으로 위촉되어 보다 더 활성화된 센터가 되도록 지원했고 더 많은 시민들이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그녀가 거주하는 지역에 있는 신용협동조합에서 회원으로 가입을 권유받아 몇 년 후에 이사까지 위촉되어 신용협동조합의 외형적 발전과 내실에 기여했다. 더욱이 신용협동조합 내에 산악회를 구성하여 현재까지 이어져 오게 만든 그녀는 초대 산악회장과 12년 이사활동을 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바다의 오염이 심각해지자 바다살리기 군포시지부장을 맡아 서해안 일대의 해안 환경정리사업을 전개해 나갔다. 마침 2007년 서해안 태안반도 일대에서 유조선이 전복되어 그 일대가 심각하게 오염되자 회원들과 함께 오염제거 봉사활동을 다녀오는 등 타의 모범이 되어 인천해양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봉사로 행복을 얻다.
또한 대한적십자 군포2동 부회장을 맡아 대야미에 있는 밭을 얻어 고구마, 배추, 무 등을 심어 군포2동 독거어르신들에게 후원사업을 전개하는 등 행복한 공동체만들기에 자신을 승화했다. 이러한 모습을 본 주민자치센터에서는 군포2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여 군포2동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와 이웃돕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도 했다.
군포시바르게살기협의회에서 열정적인 봉사자인 그녀에게 위원으로 위촉하여 교통안전계몽운동, 지역경제살리기운동, 자연재해복지사업, 어려운 이웃돕기 바자회 등 수많은 활동에 동참했다.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군포실버 경찰과 어머니방범대 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순간적으로 주소를 잃어버린 어르신 모셔드리기 등 어르신 섬김에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그녀 본인도 대접을 받아야 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군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캄보디아에 자원봉사를 다녀오는 등 대외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동안의 봉사활동을 근거로 하여 지금은 전국환경감시협회 운영위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들의 환경의식 강화를 위해 정기적인 교육실시와 군포시 소재 장애인복지관, 종교산하 무료급식봉사, 지역 쓰레기줍기, 불우이웃 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회원들이 출장을 가거나 연수가 있을 때에는 후원통장을 별도로 관리하여 회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철저한 통장관리는 지역에서 유명하다. 
그녀의 다양한 봉사로 군포시장 표창장, 바다살리기 총재 표창장,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장, 새마을운동중앙회 표창장,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장 표창장, 행자부장관 표창장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표창장이 그녀가 걸어온 길을 조금 더 포근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녀는 신사임당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자식을 올바른 길로 국가의 인재로 육성하고 자신은 여성으로서 지켜야 할 덕목을 가지면서 언제나 온화하고 후덕한 선행이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하며 신사임당이 실천한 정신이 아들에게 커다란 스승이 된 점은 지금도 존경하고 있다고 한다.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예의와 예지가 있는 청년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해 자신밖에 모르는 현실에서 예의가 바닥에 떨어지고 이웃이 없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은 청소년들의 무질서한 정서가 한 몫 했다며 자신들의 존재감은 예의에서 온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녀가 군포에서 봉사를 전개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어려서 배운 미용기술을 더 숙련하기 위해 준비하다가 실기시험 날이 딸 결혼식과 맞물려 응시하지 못해 미용봉사를 실시 못한 것이라고 한다. 자신의 재능을 더 연마하여 봉사하려는 그녀의 천성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었다.
어려서 다정한 부모님들의 생활에서 얻은 지혜와 봉사로 얻은 행복이 가장 기쁘다는 홍수월 운영위원장. 그녀는 어디서나 묵묵히 자신이 맡은 봉사에 충실하고 있다. 70이 넘은 지금도 청년들처럼 왕성한 봉사를 전개하여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접을 받기보다 내가 먼저 이웃에게 대접을 드릴 때 우리 사회가 더 밝고 행복한 공동체가 된다는 그녀의 철학은 누구에게나 와 닿기에 충분하다. 그녀의 진솔한 삶과 봉사 정신이 가을 청명한 하늘 아래서도 더욱 빛이 나고 있다.

약력
충남 서천군 출생
군포시 새마을부녀회 총무 역임
군포시자원봉사센터 목욕봉사단장 역임
군포시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역임
군포신용협동조합 이사 역임
바다살리기 군포시지부장 
군포시바르게살기협의회 위원 역임
군포2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역임
군포시 실버경찰 위원
어머니방범대 위원
전국환경감시협회 운영위원장
군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 
인천해양경찰서장 표창장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장
새마을운동중앙회 표창장
군포시장 표창장
행자부장관 표창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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