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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로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고 있는 김이문 경찰학 박사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9년 05월 04일
ⓒ 경기헤럴드


어리석게 보이면서 지혜로운 사람은 한 우물을 판다.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다는 우공이산을 좌우명으로 이웃과 평생을 같이 하고 있는 김이문 박사. 그는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마술을 연마하여 어르신들의 힐링과 폭력예방에 만전을 기한 모범 경찰공무원이다.

꿈과 희망을 간직하다.
나비축제와 함평고막천석교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이 그의 고향이다. 2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머리가 명석하여 가족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성장했다. 부친은 부농이어서 경제적으로 안정되었고 힘든 사람들이 있으면 도움을 줘야 직성이 풀리는 넉넉한 인품의 소유자였다. 소위 동네에서 부친을 흉보는 사람은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혔고, 애경사에서는 가방(광청)을 책임지는 등 동네의 일꾼이었다. 모친은 부친을 도와드리며 농사일에만 전념하고 자식들의 훈계을 도맡아 하는 등 자식에 대한 애정은 신사임당과 같다고 그는 회상하였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그는 또래보다 힘이 세서 쟁기질을 일찍 배워 농사를 도와주는 것이 다반사였으며 손위 형과 누나들이 외지로 떠나 있어 집안일은 어린 그의 몫이었다. 집안의 굼불을 위해 산에서 나무를 하여 지게로 짊어지고 오는 등 어른스러웠다. 학교에서는 축구, 배구 등 못하는 운동이 없었고 웅변과 공작도 잘 해 학교대표로 출전하여 입상을 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공부와 오락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어 친구들의 우상으로 전교어린이 회장까지 맡아 친구들의 큰울타리가 되어주었다.
중학교는 그의 집에서 40리나 떨어진 곳이라 등하교가 그의 큰 걱정거리였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사치스런 생각이었다. 부친이 암으로 갑자기 타계하시는 바람에 가계가 곤두박질된 것이다. 가족 모르게 보증과 부채가 있어 채권자들은 그의 가족들을 모질게 굴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그는 학교까지 차비가 없어 도보로 등하교를 해야했다. 아침 7시에 출발하면 수업시간에 가까스로 도착하는 등 힘든 상황에서도 지각과 결석을 하지 않는 성실로 신뢰감을 주는 학생으로 커나갔다.
평소에 근면한 그가 공부하는데 지장없도록 하기 위해 큰아버지는 등록금을 대신 납부해 주었지만 점심을 거의 굶다시피했다. 점심시간만 되면 수돗가로 나가 수돗물로 배를 채웠다. 박근배라는 친구가 그의 사정을 알고 매일 도시락 2개를 싸왔다. 처음에는 자존심으로 인해 식사를 하지 않다가 친구의 진솔한 마음을 알고부터는 같이 식사하며 지금까지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그리고 동복을 입을 때는 동복이 없어 하복에 천을 대어 동복으로 대신했어도 부끄럼이나 창피한 마음을 갖지 않은 그는 매사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 선생님들도 그를 용기와 격려로 사랑해 주셨다.
어느날 모친과 같이 집으로 가는 길에 모친의 입에서 피고름이 나오는 것을 봤다. 돈이 없어 모친이 치주염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을 참으며 자식들의 교육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하셨다. 그 모습을 본 그는 피눈물을 흘리며 취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공업고등학교진학을 결심했다.

민의의 지팡이가 되다.
다행히 형이 안양에서 경찰관으로 근무를 하고 계셔 공업고등학교 명문인 안양공업고등학교 기계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다. 기계과 학생회장을 하면서 리더쉽도 키우며 모범이 되기 위해 자격증도 취득했다. 형님의 도움으로 모친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용돈까지 손을 내밀 수가 없었다. 그는 심부름센터와 직업안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생활을 병행해 나갔다.
모진 고생 끝에 고등학교를 졸업을 하고 곧바로 취업이 되었다. 첫 급여를 받은 그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월급봉투를 들고 내의가게에 가 빨간 속내의를 사서 모친에게 월급봉투와 같이 드리면서 자식들을 위해 고생한 모친에게 처음으로 효도를 하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일찍 취업을 하다보니 모두가 낯설었다. 직장 선배들의 거친 어투와 행동은 그와는 맞지 않았다. 그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권투를 배우기 시작했다. 한창 권투가 국민의 스포츠로 인기가 많아 세계챔피언을 목표로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다. 전국아마추어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홍수환 선수와의 조우는 그에게 더 많은 희망을 주었다. 그런 와중에 군입대하라는 영장이 나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고 말았다.
전역 후 회사로 복귀한 다음 노래와 춤 등 예능의 끼가 많았던 그는 KBS개그맨 시험에 3번이나 도전 했지만 잘 생긴 외모로 인해 번번히 떨어지고 말았다. 당시에는 얼굴에 개성이 강해야 개그맨으로 인기를 받을 수 있었다. 결국 회사원으로 몇 년을 근무하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그의 성격을 걱정한 형님이 그에게 경찰공무원을 권유했다.
1년만에 합격을 하고 안양경찰서에 배치되었다. 안양시를 순찰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폭력이 만무했다. 자신이 생각했던 경찰업무와 차이가 많았다. 강력반의 형사로 근무하면서 폭력예방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구속과 처벌만이 만사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 그는 폭력방지에 대한 전문서적을 구입하여 나름대로 연구를 하면서 조금씩 전문지식을 함양해 나갔다. 어느 덧 어디에서든지 폭력에 대한 강의와 계몽에 자신이 있자 현장으로 활동폭을 넓혀 나갔다.
대부분 어르신들과 학생들의 관심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그래서 교육과 강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프로마술학교에 입학을 하여 마술을 익히고 이주일 코메디언을 찾아가 직접 춤을 배워 오락성도 높여나갔다. 그 후 부터는 강의 효율성은 극도로 상승되어 여러 복지관이나 경로당에서 요청과 인기가 많아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돌아가신 부친이 생각나서 경로당이나 복지관에서 마술을 시작한 것이 마술경찰관으로 별명이 붙어 신이 난 그는 근무가 없는 날에는 어김없이 재능기부로 봉사를 전개하는 등 민의와 사회안전망구축에 최선을 다 했다.
그가 근무하는 안양권의 노인대학, 복지관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과 각종 매스컴에 출연하여 경찰공무원으로서 할 수 있는 재능기부와 매월 일정액이 계좌에서 인출되도록 후원사업에도 동참하고 있으며 소규모 경로당을 방문할 때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롤케이크, 단팥방, 음료 등을 자비로 구입하여 전달하기도 했다. 그동안 1,000회가 넘는 강의와 많은 방송에 출연한 그는 KBS방송 아침마당에 출연, 청소년들의 사회적 문제를 소개하여 학교와 학부모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 배움에 대한 갈망이 커 갔다. 생전 부친이 IQ 150이 넘는 그에게 나중에 서울대학교에 보내야지하는 소리가 강하게 들려왔다. 그는 잠결에 깨서 공무수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통신대학 법학과에 입학을 했다. 공무와 사회봉사로 인해 17년만에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폭력예방의 최고 전문가가 되다.
갈수록 지능화되어가는 학교폭력을 기존의 방법으로 계몽하는데 한계를 느낀 그는 다시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을 했다. 학교폭력의 실태에 관한 조사연구를 하기 위해 초중고 500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과 통계분석을 하여 우수한 논문으로 졸업을 했다.
이왕 공부를 시작한 거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박사과정까지 입학한 그는 금요일에 야간근무를 하고 토요일 대학원 수업이 있는 날은 고역이었다. 쏟아지는 잠으로 인해 수업에 지장을 받을까 노심초사하면서도 학교폭력의 회복적 정의로 학교폭력 예방과 대책에 중요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모친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워낙 고생을 많이 하셨지만 자식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해 주셨다. 자식의 등록금을 먼저 해 주실려고 치주염도 방치하는 모정에 늘 감사하고 신사임당과 같은 인품이라고 모친을 극진히 생각하고 있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경천사상을 가지라고 일러주고 있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자신도 존경을 받으며 그것이 근원이 되어 올바른 사회생활의 원천이 된다고 말해주고 있다. 더욱이 부모들도 자식을 위한 밥상교육을 상실하지 말고 많은 대화를 요구했다.
바쁜 일과에도 청소년 지킴이, 독거노인 지킴이, 장애인 지킴이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그는 안양경찰서장∙의왕경찰서장∙군포경찰서장, 경기도지방경찰청장, 경기도지사, 행자부장관, 국무총리 모범 경찰공무원 표창을 받아 그동안의 노고에 격려가 되었다. 경찰공무원 기간 동안 그가 받은 표창이 174장이라고 하니 사회와 조직에서 얼마나 인정받았는지 가름할 수 있다.
불의를 보면 못지 못한 성격으로 경찰관이 되어 민중의 지팡이로 모범을 보였고 수많은 단체에서 재능기부와 강의를 통해 행복하고 따뜻한 공동체만들기에 롤모델이 된 그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지금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폭력예방의 전문가로서 한세대 경찰행정학과와 대림대학에서 후학들에게 현장중심의 강의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강의준비를 위해 밤을 세워가는 모습에 새로운 정열을 갖게 되었다. 퇴임후에도 청소년 범죄 예방과 독거 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서 봉사에 더 참여하겠다는 그의 굳은 의지는 영원한 민중의 지팡이임이 틀립없다. 비록 현장과 이격되어도 우리 사회의 등불로 영원히 남을 그의 앞날에 축복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약력
전남 함평군 출생
방송통신대학 법학과 졸업
원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취득
한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취득
경찰학박사
청소년 지킴이
독거노인 지킴이
장애인 지킴이
한세대학교 강사, 대림대 강사
안양경찰서장 표창장
경기지방경찰청장 표창장
경기도지사 표창장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장
국무총리 표창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9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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