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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준 고난을 지상의 축복으로 만든 김인중 목사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9년 04월 16일
ⓒ 경기헤럴드

하늘은 모든 인간에게 고통과 고난을 준다. 하늘이 준 고통과 고난을 포기하거나 피해가는 사람은 은사를 베풀 수도, 받을 수도 없지만 극복한 자에게는 무한한 영광이 있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하늘이 준 축복으로 알고 극복하여 인재양성과 은사의 롤모델이 된 김인중 목사. 그는 자신보다 이웃이 먼저였고 가족보다 공동체가 우선이었다.

이보다 더한 고통과 고난은 없다.
조선 학자 이원익과 광명동굴로 유명한 경기도 광명시가 그의 고향이다. 그는 11남매 중 열째로 태어나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다. 그가 성장하기 전에 6남매가 세상을 떠났고, 알콜 중독에 빠진 부친 슬하에서 유년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는 머리가 워낙 명석하여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으로부터 귀여움을 받고 공부했지만 등록금 8천원이 없어 학교에 갈 수가 없었다. 어린 나이에 신문배달을 한 달 내내 해봤자 600원에 불과했다. 할 수 없이 휴학을 하고 동네에서 송이버섯을 재배하는 농장에서 인부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달려갔다.
버섯을 재배하는 곳은 일제시대 때 무기창고로 사용한 곳으로 더 깊은 굴을 파야했다. 인부를 구한다고 어린 나이에 갔지만 퇴짜를 받고 말았다. 그는 포기하면 공부도 생계도 막막하여 몇 번이고 가서 사정을 했다. 버섯농장 주인은 그의 기특함에 인부로 고용하여 어른과 같이 동굴 파는 일을 하게 했다.
막노동은 요령이 있는데 처음 하는 그는 온 힘을 다하여 일을 잘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 다음날 온몸이 쑤셔오고 일어날 수가 없었다. 이를 악물고 농장으로 가 굴을 파는데 허리와 등이 부서지는 고통이 다가왔다. 그는 한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로 얼굴에는 흙 범벅이가 되어도 등록금만 마련하자는 일념뿐이었다. 고된 노동현장이라 틈틈이 휴식 시간이 있었다. 그는 막간을 이용하여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가지고 가 또래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가 일한 지 3개월이 되자 등록금이 마련되어 막노동을 그만두었다. 신바람 나듯이 복학을 했지만 여전히 등록금이 그의 앞을 가렸다. 그는 다시 서울역 근처에서 복숭아와 포도를 파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손님들이 그의 과일을 잘 사주는 덕분에 장사는 잘 되었다. 그러던 중에 어느 날 친구가 그의 앞에 보였다. 교복과 가방이 부러울 정도로 맵시가 있었다. 그는 친구들에게 들킬까봐 순간 몸을 숨기는 부끄러움이 생겼지만 언젠가는 또래 이상으로 성공하겠다는 야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공부만은 게으르지 않은 덕분에 수재들만 입학하는 경복고등학교에 합격했다. 하지만 그 기쁨이 가시기 전에 그가 마련해 놓은 등록금을 부친이 써 버리고 말았다. 그는 어쩔 도리도 없이 가슴만 졸이다가 등록 하루 전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 아들을 위해 모친은 서울에 있는 이모에게 무작정 가셨다. 다행히 어머님이 등록금을 마련해서 등록을 했고, 교복을 사기 위해 서울백화점으로 갔다.

미래를 위해 신학에 바치다.
그가 가진 돈으로는 교복을 살 수가 없어 달랑 모자 한 개만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뒤 어렵사리 교복마련과 함께 입학을 했다. 그는 광명에서 서울역까지 기차로, 서울역에서 학교까지는 매일 마라톤으로 등교하는 등 차비까지 아껴야 하는 환경이었다. 그래도 절망하지 않고 공부에만 매달린 결과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입시가 다가왔다. 고민 끝에 등록금이 저렴한 서울대학교에 응시했으나 떨어지고 말았다. 일반 대학은 많은 등록금으로 인해 포기하고 재수를 시작했다. 낮에는 양계장에서 닭똥 치우는 아르바이트로 밥벌이를 해야 했던 그는 시험 날짜가 다가오자 긴장의 연속이었다. 시험에 떨어지면 군에 가야되기 때문에 기댈 곳은 오직 자신뿐이었다.
어느 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산책을 나갔다. 마침 산꼭대기에 있는 예배당의 종소리가 은은하게 퍼지는데 꼭 자신을 부르는 것만 같았다. 그는 종소리가 안내하는 곳으로 그저 소리를 따라갔다. 그곳에서는 구역예배를 올리고 있었다. 그는 구역예배 중에 답답한 마음으로 담임목사님에게 “저는 서울대학교에 꼭 가야만 하는데 목사님 어쩌면 좋겠습니까?”라고 여쭈었다. 담임목사는 당장 내일부터 새벽기도에 참가해보라고 권유하셨다. 그리하여 새벽 5시면 교회로 가 새벽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새벽기도 후 마음의 평온을 찾았고 시험 보는 날도 다가왔다. 시험을 보는 도중에도 모르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 기도까지 하면서 시험을 봤다. 그리고 합격날짜만을 기다렸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답답한 마음을 참을 수가 없어 학교에 전화를 걸어도 계속 통화중이었다. 할 수 없이 그는 서울대학교로 달려가 창구에 815번 합격자 있는지 확인했다. 직원의 있다는 소리에 그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막노동에 닭똥치우는 청년이 서울대학교에 합격을 헀으니 기적이 일어난 것이었다.
어렵게 대학을 다니고 있었을 때 형의 졸업하면 뭐 하겠느냐는 질문에 신학교에 가고 싶다고 대답을 했다. 형은 대답을 듣자마자 그를 쫓아냈다. 그는 행낭을 지고 나왔지만 막상 갈 곳이 없어 학교 전달실에 앉아 있었다. 그때 전달실에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대신 받았는데 상대방이 서울의 모 회사 사장이 가정교사를 구한다고 전해줬다. 그 말을 들은 그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알고 가정교사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덕분에 대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하지만 7년 동안 교제를 한 친구가 신학교에 가겠다는 말을 듣고 절교를 통보해 왔다. 여자친구는 졸업을 하면 근사한 직장에 다닐 것으로 기대했는데 어려운 목회자의 길로 가겠다는 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총신대학원에 입학을 하고 신학 공부에 전념을 했다. 친척이나 형제들은 미쳤다고 그를 외면했지만 그의 신념은 강했다. 그는 어느 대학원생보다 교리연구에 독보적인 공적을 남겼다. 대학교에서 불어교육을 전공하여 성경을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강도사를 준비하고 있는 중에 동아일보에서 반월공단 계획기사를 읽게 되었다. 기사를 접하고 그의 마음이 뜨거워
졌다. 꼭 하나님이 그곳을 인도하는 것 같았다. 그는 주위에서 마련해 준 돈과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돈을 합치니 350만원이 되었다. 이 돈 가지고는 전세는커녕 방 하나 얻기가 어려웠다. 결국 지하방을 얻어 반월공단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1979년 6월 10일 7명의 교회 가족과 첫 예배를 드렸다. 지하 예배당은 습기가 많아 스치로폼을 깔아야 했다. 마침 옆에 철물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서 주인을 첫 번째로 전도하여 감격에 찼다. 열악한 동네라서 그의 전도자체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는 더 적극적으로 전단지를 만들어 전도하면서 주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같이 주었다. 때로는 어려운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고 일손이 필요할 때는 서슴없이 일손을 거들었다. 이러한 모습을 본 주민들은 하나 둘씩 마음을 열게 되었고 현재 장년 12,000여명, 주일학생 5,000여명이 예배드리는 동산교회로 성장하게 됐다.

은사와 은혜의 롤모델이 되다.
동산교회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교회, 세상을 축복하는 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라는 3대 비전을 가지고 있다. 우선 하나님을 경험하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 동산양육과정, 제자훈련, 베델 성서, 새신자교육, 다락방 소그룹예배 및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생수의 강’ 수양회, 내적치유수양회 등과 더불어 유아부에서 청년부까지의 주일학교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가난으로 겪어야 했던 고난을 청소년들에게 대물림 해줘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고등학교 건립을 기획했다.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은사라고 생각해 1995년 3월 동산고등학교를 개교했다. 동산고등학교는 지역과 한국사회 그리고 세계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명문 고등학교로 명성이 났다. 그 외에도 지역의 복음화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대형 예배당, 교육시설, 극장시설, 실내체육관 및 사회복지시설을 갖춘 안산동산교회 복지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려는 동산교회는 혼자서 큰 나무 한 그루가 되기보다는 앞으로 대한민국에 수많은 지역교회들이 골고루 건강하게 부흥하여 큰 숲을 이루기 위해 “큰숲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그는 선교를 위해 캐나다 원주민과 태국 고산지대에 본교회 출신 선교사들을 파송했으며 그 외 해외선교사 98명, 국내 147개 미자립 교회 및 45개 기관을 후원하고 있는 은사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물질적인 은사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은사를 강조한 그는 나는 행복한 전도자(규장), 백절불굴 크리스천(규장), 안산 동산고 이야기(두란노), 셀이 살아나는 이야기(두란노), 비전이 이끄는 교회 안산동산교회 이야기, 아버지의 마음으로(두란노), 성령에 붙잡힌 전도자(규장), 재밌는 전도(두란노),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네 기둥(두란노), 김인중 목사의 희망도시 선포(가나북스), 인생은 바라봄이다(넥서스CROSS) 등 주옥같은 저술을 남겼다.
그는 부천남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때 김영목 담임선생님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김 선생님은 그를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신 분이었다. 그가 어렵고 힘들 때마다 기댈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와 같았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에 미쳐보라”고 일러주고 있다. 사람이 미치기 전에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미쳐 있을 때 진실과 허상을 구분한다는 그의 교훈에는 경험이 깃들어 있어 보였다.
보잘 것 없는 가정에서 출생하여 자수성가로 한국을 대표하는 교회를 육성하고 바쁜 일정에도 안산동산고등학교(경기도 자사고) 이사장, 사단법인 굿파트너즈 이사장, 사회복지법인 동산복지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책무를 다 했다. 현재는 GP선교회 이사장과 안산동산교회 원로목사로서 우리 사회의 큰 언덕이 되어 주고 있다.
더구나 하늘이 준 고난과 고통을 축복으로 만든 그의 신화적인 사실은 우리에게 깊은 사고와 통찰을 제시해 주고 있다.
약력
경복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졸업
총신대학원(M.div) 졸업
인생은 바라봄이다 등 다수 저술
안산동산교회 담임목사 역임
안산동산교회 원로목사
GP선교회 이사장
국제기아대책기구 이사 역임
안산동산고등학교(경기도 자사고) 이사장 역임
사단법인 굿파트너즈 이사장 역임
사회복지법인 동산복지재단 이사장 역임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9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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