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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가족을 위해 자신을 승화하는 강성철 회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8년 08월 27일
ⓒ 경기헤럴드


사지가 멀쩡해도 정신적 장애로 인해 사회의 평화를 파괴하는 사람들보다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가족을 위해 자신을 승화하는 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강성철 회장. 그는 부모의 사랑도 하늘의 사랑도 받지 못했지만 자신이 스스로 만든 사랑을 이웃에게 전달하며 언제나 행복한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된 삶을 극복하다.
삼막사와 만안교로 유명한 경기도 안양시가 그의 고향이다. 그는 두 살되던 해에 부모의 품에서 떠나 고아원으로 가게 됐다. 아픈 가족사로 인해 그는 부모의 얼굴도 모르고 사랑도 받지 못하며 성장했다. 고아원에서 초등학교를 입학시켜주었지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고 고아원에서 주는 급식으로는 허기지기 일쑤였다.
어린 아이들이라 질서와 품성을 지키기는 어려웠다. 몰래 배고품을 달래다 걸리면 갖은 구타와 기합을 받아야 했고 그로 인해 그는 12살에 고아원에서 몰래 빠져 나왔다. 친구들과 골방에서의 생활은 힘들어도 고아원보다 심적으로 편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자신이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해 먹으며 웃음다운 웃음을 웃었다고 한다.
그 행복도 잠시, 그는 고아원 직원들에 의해 다시 고아원으로 입소하게 되었다. 한 번 고아원에서 탈출한 이력으로 늘 감시의 대상이 되었다. 그는 기회만 보면 다시 고아원을 탈출하겠다는 마음뿐이었다. 어느 날 고아원의 행사가 있었다. 그는 그 틈을 이용하여 탈출을 시도하여 성공했다. 막상 나오니 배운 것도 없어 취업을 할 곳이 없었다. 오직 할 수 있는 것이 단순 일거리뿐이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기 힘들어 일정한 주거공간을 가질 수가 없었던 그는 밖에서 잠도 청하거나 친구네 집을 배회하며 몇 년을 보냈다. 그러던 중에 한 선배가 안양시에 소재한 한 업체에 소개를 해 줘 처음으로 일자리를 잡았다. 밤 늦게 까지 일을 하여 고된 몸이라도 자신이 일한 대가가 월급으로 꼬박꼬박 나올 때면 어떠한 시련도 극복할 수 있었다.
사회에서의 독립된 생활을 영위하면서 처음으로 정과 사랑을 느낀 그는 친구들과의 우정만큼은 변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을 했다. 그로 인해 그의 주위에 많은 친구들이 생기게 되었고 사회생활의 방법도 알아가게 되었다.
그러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삶이 그리 만족하지는 않았다. 저축을 하며 미래를 설계해야하는데 친구가 좋았던 그는 저축을 할 여유가 없었다. 월급을 받으며 며칠을 가지 못해 자신이 원하는 삶이 되지 못했다. 스스로 반성하며 다음 달에는 꼭 적금을 들어야지 하면서도 실천을 하지 못했다.
그는 많은 고민 끝에 친구가 있는 용인으로 무작정 내려갔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시작하고 싶었던 그는 배운 기술이 없어 건설현장에서부터 일을 하며 기술을 조금씩 익혀 나갔다. 남들이 쉬는 휴일에도 그는 일을 하며 자신을 극복하려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현장에서 인정받게 되었다.
그는 안양에서와 달리 현장에서 급여을 받으면 거의 저축을 했다. 저축을 할 때마다 늘어나는 통장을 보면서 제2의 삶을 성실히 준비해 나갔다. 마침 지금의 아내를 만나 그는 결혼을 하여 처음으로 가정을 갖게 되었다.

다시 희망과 꿈을 잃다.
그는 결혼 후 건축붐이 일어나고 있는 안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그는 호계사거리에 설비가게를 열고 연탄보일러판매 및 시공을 시작했다.
다행이 성실하고 책임감있게 사업하면서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은 그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각인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그에게 청천병력같은 소식이 전해 왔다. 보일러 시공을 하는데 다리에 마비가 와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병원에서는 혈관이 좋지 않아 말초신경이 막혀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3년 동안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지만 다리 한 쪽을 절단해야 했다. 남들에게 있을 거란 장애가 그에게 찾아 온 것이었다. 그는 괴로움에 술과 담배로 연연하다 다른 다리 한쪽도 절단해야 했다.
불구가 된 그는 자신보다 자식들에게 더 미안했다. 장애 아버지란 오명을 준 것이나 고아원에 버린 자신의 부모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비관한 그는 하늘을 원망했지만 찾아온 것은 두 손 도 절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세상에 두 다리와 두 팔을 다 절단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라며 그는 삶을 포기까지 하려는 마음먹었었다. 그런데 해맑은 아이들과 그의 부인이 그에게 삶의 희망을 주었다. 장애 아버지, 장애 남편이 아니라 우리 아버지, 우리 남편이라는 사랑으로 그는 새로운 삶을 다시 설계했다.
그는 전국행사장을 돌며 특산물 판매를 시작했다. 다행히 행사장에서는 장애인들에게 우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줘 그는 장애인동료들과 25년 동안 전국행사장에서 안정된 생활이 될 수 있도록 경제활동을 전개했다. 다시 그의 집에는 웃음과 행복이 찾아왔고 그보다 더 힘든 장애동료들을 보살필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어느날 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회장을 맡고 있는 후배가 찾아왔다. 안양시에 아직 지부 회장이 없는데 그에게 맡아 볼 의향이 있느냐에 그는 흔쾌히 승낙하고 장애인복지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1997년 당시에는 사무실이 없어 임시로 컨테이너를 구입하여 사무실로 사용하며 3년 동안 장애인회원 모집에 매진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많은 회원들이 입회를 했고 안양시에 사무실의 필요성을 건의하여 2013년에 현재의 사무실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가 안양시신체장애인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지부운영비가 지원되지 않아 그는 사비로 충당해 왔다. 차량운행 일부만 보조되어 그는 10년 가까이 자신의 돈으로 운영을 하면서도 불만 한 번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직원들과 협회 임원들을 독려하며 더 많은 장애인가족을 위해 봉사하자고 제안했다.
그가 2008년 4월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신체장애인 안양지부 단체장을 맡고 있으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될 수 있는 조화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장애인의 진정한 인권과 권리 및 복지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목적과 사명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장애인가족의 큰 등불이 되다.
그는 가정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 한 안양시 장애인가족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올려줘 삶의 용기와 희망을 부여하고 있으며, 안양시 장애인학생들과 1:1 자매 결연을 맺어 줌으로써 장애인학생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주는 사랑의끈연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 하계수련회를 꾸준히 개최하여 수련회를 통해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을뿐만 아니라 사랑의 쌀 나누기를 통해 장애인가족은 하나라는 신념을 심어주고 있다. 그는 이것에 만족하지 않고 장애인들에게 숨어 있는 끼와 잠재력을 발휘 할 수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에 대한 편견 없이 하나가 되어 즐기는 장애인노래자랑을 개최하여 심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 2015년부터 제1회 심신단련치료 및 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하여 장애인들 간의 유대감 형성 및 올바른 의식개선 교육으로 재활의지를 다지는데도 그의 노력이 숨겨져 있다.
안양시에서 장애인가족들을 위해 장애인체육협회가 창립되었다. 그는 안양시장애인체육회 이사로 위촉되어 장애인가족들의 각종 대회출전, 체육증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가족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주고 있다. 그의 헌신적인 장애인가족 사랑이 널리 알려지자 그는 2017년 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의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사랑의끈연결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많은 장애인청소년과 일반인이 자매결연을 맺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많은 결실을 내기도 했다.
이러한 와중에 안양시에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그는 다급히 안양시청으로 달려가니 공무원이 형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는 호적상에 있는 형제가 있는 줄 알았지 태어나면서부터 헤어진 형제를 찾을 수 있다는 것 사실을 잊고 살아왔다. 담당공무원과 함께 병원으로 가보니 형은 중병으로 사경을 헤메고 있어 그는 또 다시 자신의 운명을 되돌아 보게 됐다.
사지를 다 절단한 체로 헤어진 형을 병원에서 만나야한다는 현실에 그는 회한의 눈물만 흘리고 이 세상을 두 번 원망했다고 한다. 그는 모든 것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장애인가족을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며 뛰고 있다.
그는 테레사 수녀를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보수적인 로마 가톨릭에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고아, 노인, 나병 환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다 바쳤으며 가난한 사람들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열적인 활동을 펼친 테레사 수녀를 늘 닮고 싶다고 한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학생의 신분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한 때 방황과 왜곡된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요즘 일부 청소년들을 보면 자신의 과거가 떠오른다고 한다. 야간에 골목에서 중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훈계를 하면 아저씨가 뭔데 그러느냐고 대든다고 한다. 청소년시기의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어려워 그는 올바른 가치관 형성이 미래에 더 나은 삶이 될 수 있다고 경험을 말해 주었다.
그는 그동안 숱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사지를 사용하지 못하여도 오직 장애인가족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삶이 어떻게 전개되었던 간에 찬사와 존경밖에 전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을 것 같다.

약력
경기도 안양시 출생
(사)신체장애인복지회 중앙회장 표창장
사랑의끈연결운동본부 총재 표창장
안양시 장애인체육회 이사
(사)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안양시지부 회장
사랑의끈연결운동 경기도 회장
(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경기도복지회 회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8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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