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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과 인성을 겸비한 검도계의 선비 민홍식 관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7년 03월 03일
ⓒ (주)경기헤럴드


무도인의 일부는 부당하게 무도를 사용하여 사회의 악이 되기도 하지만 많은 무도인들은 겸허하고 인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자수성가로 검도 도장을 운영하면서 언제나 인성과 덕으로 제자를 양성하는 민홍식 관장. 그는 어려서부터 혹독한 시련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검도계의 선비로 존경을 받고 있다.

어린 무도인이 되다.
삼막사와 관악산으로 유명한 경기도 안양시가 그의 고향이다.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평범한 회사원의 부친 슬하에서 화목하게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을 즈음 부친이 근무 중에 사고를 당했다. 그는 부친이 병원에 수 년 동안 입원해 있어 부친의 사랑 대신 모친의 훈육을 받고 성장했다. 그의 나이 다섯 살부터 혼자 집에서 모친이나 누나들이 올 때까지 외톨이로 집에 있어야 했고 동네 형들이 그에게 짓궂은 장난을 하면 스스로 대처해야 했다.
모친은 부친대신 가족을 위해 작은 가구공장에 다녀 가정생활을 안정적으로 이어갔지만 IMF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모친은 회사를 떠나 떡볶이, 반찬가게 등을 하면서 가족의 화목을 책임지셨다. 불행하게도 모친의 작은 가게들도 상권이 잘 형성되지 않아 결국 다 정리하고 식당에서 조리보조원으로 근무할 정도로 생활력과 책임감이 강했다.
운동소질이 뛰어난 그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태권도 도장을 어려서부터 다녔다. 그는 초등 4학년 1학기까지 2단을 따 또래들의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곤 했고 그를 괴롭히던 선배들도 그에게는 조심스럽게 대하곤 했다. 그가 태권도를 잘 했어도 먼저 또래를 때리거나 심술을 부린 적이 없어 그의 주변에는 늘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어느 날 학교 운동장에서 검도하는 모습을 보고 반한 그는 검도 선생님에게 검도부에 들어가도록 부탁을 했지만 초등학교 3학년은 대상이 아니라서 검도를 배울 수 없었다. 4학년이 되던 해 그는 다시 검도선생님을 찾아가 검도부에 입회를 요청했다. 검도선생님은 어린 아이가 스스로 찾아와 운동하겠다는 의지를 보고 흔쾌히 승낙을 해 검도를 배울 수 있었다.
검도선생님은 그를 방학 때도 불러서 연습을 시켜주고 연습이 끝나면 컵라면과 빵, 우유를 줘서 즐거운 마음으로 더 열심히 연습하게 되었다.
그가 5학년부터는 방학 때 교실에 스티로폼을 깔고 합숙훈련을 받아 6학년 때부터는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실력을 연마하게 되었다. 늦게 시작한 검도지만 그는 경기도대회 우승, 전국대회 준우승 3번을 차지하는 등 검도계의 꿈나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가 졸업을 앞두고 안양권에 검도부가 없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려고 할 때 과천에 있는 문원중학교가 검도부를 창단하여 다행히 창단 멤버로 입학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보다 더 열심히 했다. 그 결과로 그는 중 2때 전국대회 3위를 두 번, 중3때 전국대회 우승 2번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가 검도계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병석에 누워 계신 부친 대신 검도선생님이 그의 부친역할을 다 해 주셨기 때문이다. 자상한 아버지 같은 분과 계속 운동을 하고 싶었지만 고등학교 1학년 까지는 함께 할 수 없었다.

제자육성에 앞장서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그의 검도를 지도해 주신 선생님과 이별을 한 그는 방황의 연속이었다. 연습부족으로 여러 대회에 출전했지만 성적이 부진해 검도를 그만두려고 마음을 먹었다. 다행히도 그가 고2부터 그의 스승과 다시 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와 다시 신바람 나는 연습에 매진했다. 다소 늦은 성적이지만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은 운동만 했어도 가능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집안의 생계에 그의 도움이 절실했다.
그는 학교에서 연습이 끝나면 병원 입원실에서 보조원으로 야간근무를 해야 했다. 다른 친구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주야로 운동을 집중할 수 있었지만 그는 아무 불만도 없이 병석에 누워있는 아버지와 식당 보조원으로 일하는 어머니만을 생각하는 효자였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한양대학교에 합격을 했지만 생활비 부족으로 입학만 한 채로 군에 입대하고 말았다. 그는 전역 후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특전사 부사관으로 지원하여 강인한 인내와 투철한 사명감을 키워나갔다.
그는 훈련과정에 모범을 보여 부산 아시안게임 개막식 태권도 시범, 국군의 날 4번 참석하여 군인의 위상을 세우는데 충분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2단 이었던 그는 시범단에 선발된 이후부터는 하루에 8시간 이상씩 태권도에 전념해 4단의 유단자 단증을 취득하게 됐다. 그는 군대의 위상을 세운 공로로 여단장의 표창장까지 받으며 전역을 하게 되었다.
그는 대학에 복학을 하고 선배가 하는 검도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벌면서 한 학기를 마친 그는 주위의 권유로 도장을 개원했다. 그는 원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군에서 모아 둔 자금으로 보증금을 내고 부족한 것은 대출을 받아 무작정 도장을 열었다.
도장의 운영을 처음 해 본 그는 시설과 경험의 부족을 근면과 성실로 조금씩 메워 나갔다. 그는 낮에 대학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도장에 와서 지도를 할뿐 아니라 야간에는 전단지를 붙이고 다녔다. 새벽 2시에 잠이 든 그는 새벽 6시에 기상하여 새벽반 수업을 병행해야 해 그의 심신은 지쳐 나갔다.
그의 열정에 하늘도 감복했는지 그의 수업에 만족을 느낀 수련생과 학부모들이 수련생들을 많이 소개시켜 도장은 2년 만에 열기가 뜨거워졌다. 특히 3년차가 되던 해부터 경기도 대회, 전국대회에 수련생들이 출전하여 입상하기 시작했다. 4년차가 되던 해에는 경기도 최우수도장으로 선정된 이후 3번이나 최우수도장으로 선정되어 그의 지도능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더욱이 대한검도회로부터 우수검도도장으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4년과 2016년 국제사회인 검도대회에서 단체전 3위 했고, 2016년에는 수련생들이 국무총리기 전국검도대회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여 입상, 2016년 전국한마음대축전 경기도 대표로 출전해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뿐 아니라 경기도 체육대회에서 다수입상, 대선기 대회에서 중고등부 우승, 전국초등학교 검도대회에서 단체전 준우승, 개인전 3등, 한국사회인검도대회에서 단체전 준우승 등 수많은 성적을 내어 그의 지도능력은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2017년 3.1절 기념 제18회 경기도교육감기 및 제57회 경기도 검도대회에서 여자 초등부 개인전 우승, 여중부 개인우승, 남중부 우승, 남고부 우승을 차지에 기염을 토했다.


검도계의 선비가 되다.
그는 시합에서 승패를 떠나 도와 예의를 중시한다. 판정에 다소 불만이 있어도 제자들에게 승복하는 자세를 숙지시켰고 승리를 했을 때에는 패자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도록 해 그를 ‘검도계의 선비’라는 별칭까지 얻게 되었다.
약관의 나이에 칭송을 받아도 그는 자만하거나 게으르지 않았다. 그는 도장을 운영하면서 군포시 검도회 전무이사로 활동해 선수 육성과 군포시 검도대회를 개최하는 등 검도저변확대에 공헌했다. 그는 군포시의 자매도시인 일본 아츠기 시와 민간외교로 검도교류를 하고 있으며 부곡중앙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검도를 지도해 주고 있다.
경기도 검도회의 상임이사를 하면서 생활체육선수을 발굴하여 시합에 출전하도록 지도했다.
한국사회인검도연맹 정보이사를 맡은 그는 경기운영에 있어 조언과 기획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대한검도회에도 경기운영지원을 하고 있다.
그는 대학졸업으로는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제자들을 더 훌륭하게 훈육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신대학교 대학원에 입학을 했다. 그는 대학원에 다니면서 청소년 선도와 무도인으로서의 겸양을 익혀 지도자로서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그의 명성이 자자하자 한세대학교와 대림대학교에서 검도 외래교수로 요청이 있어 그는 대학에서 학생들의 심신단련에 최선을 다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검도를 지도해 주신 정훈덕 선생님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부친이 병석에 누워 계시자 부성애의 결핍으로 가치관에 영향을 받을 까 친아들처럼 그를 아껴주며 부모님 역할을 다 해 오늘에 그가 있기 까지 지도해 주신 정훈덕 선생님, 그는 그 분의 검도철학을 자신의 모태로 삼고 제자육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당장 결과를 얻기 위한 땀을 흐리지 말고 성실하게 매일 땀을 흘릴 때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끈기와 인내를 요구했다.
남들처럼 아버지와 손잡고 나들이 한 번 하지 못해도 병석에 누워 계신 부친에게 극진한 효성을 보인 그는 검도가 자신을 옳고 곧게 성장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힘들 때마다 옆에서 용기와 희망을 준 그의 아내도 그는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선배들이 혼자 집을 지키고 있는 그에게 돌을 던져 상처를 입고 서러움에 한 없이 울면서도 모친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혼자 분을 삼키며 진정한 무도인으로 우뚝 솟은 민홍식 관장, 그는 영원한 검도인이 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수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자신만을 위한 무도는 사회의 등불이 될 수 없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사회 활동에 참여하여 솔선수범을 보여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약력
경기도 안양시 출생
한양대학교 체육과 졸업
한신대학교 대학원 졸업
군포검도관 관장
군포시 검도회 전무이사
대한검도회 공로패
군포시장 표창장
군포시 우수체육인 지도자 표창장
전국춘계·추계 학생검도대회 준우승
8.15검도대회 우승
추계전국학생검도대회 우승
고교선수권대회 준우승
한세대학교 외래교수 역임
대림대학교 외래교수 역임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7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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