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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재능을 잃지 않고 꿈을 실현한 바리톤 우재기 교수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5년 08월 31일
ⓒ (주)경기헤럴드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잠재적 재능을 발견하고 남보다 몇 배의 노력으로 세인으로부터 주목을 받는다는 자체가 축복이다. 준비된 자만이 노래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이탈리아 유수의 성악콩쿨에서 입상을 수차례 한 바리톤 우재기 교수. 그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늦은 나이에 유학하여 한국인 성악가의 능력을 발휘, 찬사를 받곤 했다. 현재는 지역문화창달에 자신을 승화하며 재능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잠재적 재능을 발견하다.
우암산과 무심천으로 유명한 충북 청주시가 그의 고향이다. 그는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형제들 보다는 고생을 덜하며 성장했다. 부친은 농사로 식솔들의 생계와 교육을 책임지다보니 집안은 늘 어려웠다. 그러나 성품이 인자하신 부친은 새마을 지도자, 이장, 노인회장 등을 맡아 동네의 대소사를 거의 다 챙기셨다. 모친은 오직 자식생각, 자식사랑만 아시는 순수한 분이셨다.
그는 또래보다 키가 크고 덩치가 있어 늘 중심에 서 있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담임선생님이 학급 반장으로 임명을 해 줘 그는 6년 내내 반장을 하면서 리더십도 익혔다. 늘 내성적인 성격으로 고민하던 그는 반장을 하면서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자 모든 일에 긍정적이었다. 그는 공부도 상위권이면서 축구, 육상 등 운동도 잘하여 학교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는 학교의 졸업식 때 송사와 답사를 잘해 행사장을 눈물바다로 만들 정도로 그의 목소리와 감정이 좋다고 호평을 들었다. 친구들은 그에게 음악가가 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선생님들도 목소리가 너무 좋다며 그를 격려해 주기도 했다.
그의 음악적 재능이 발견된 것은 중학교 시절이었다. 비록 피아노를 접하지 못하고 성장한 그였지만 중학교 1학년 때 음악선생님이 반 대표로 학교 음악경연대회에 나가라는 권유로 그는 대회에 나가 2등을 차지했다. 처음 불러보는 가곡이었지만 가창력과 호소력으로 친구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이 음악에 대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음악보다 공부에 더 전념을 했다. 그는 늘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중학교 3학년 때는 전교 부회장까지 추천되는 등 교우관계도 매우 좋았다.
그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음악시간에 가창시험을 보게 되었다. 가창시험곡이 그리운 금강산이었는데 그는 평상시처럼 차분하게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음악선생님이 벌떡 일어나서 성악을 하면 대성할 녀석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악의 세계 자체를 몰랐던 그에게 큰 희망과 미래를 제시해 준 음악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그는 음대진학을 목표로 공부를 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음악을 반대하던 부모님 때문에 그는 고3 중반까지 음대진학준비를 하지 못했다. 그는 부모님 모르게 노래연습을 하면서 성악가에 대한 꿈을 실현해 나갔다. 입시가 다가오자 마음 급해진 그는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무릎을 꿇으며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해달라며 애원했다. 부모님들도 막내의 꿈을 마지막까지 막을 수 없어 허락을 하셨다. 그는 음대진학을 위해 준비할 시간이 너무 짧았지만 서울시립대에 합격을 하자 가장 기뻐해 주신 분이 그의 부모님들이었다. 조금 더 일찍 허락해 줄 걸 하는 마음을 보인 부모님은 그의 꿈이 실현되도록 많은 기도를 해 주셨다.

준비된 자만 노래를 하다.
그의 합격소식이 학교에 알려지자 그의 담임선생님은 그를 업고 춤을 출 정도로 기뻐해 주셨고 친구들도 그의 합격을 축하해 주었다. 기쁨도 잠시 노래에 대한 기초가 없었던 그는 대학입학 하자마자 괴로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휩싸였다.
체계적으로 성악공부를 한 친구들이 한 계단씩 성장하는 모습을 그 스스로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친구들을 따라가는 방법이 연습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가장 먼저 연습실에 오고 가장 늦게까지 연습을 하였다.
그저 열심히 하면 된다는 일념으로 미련하리만큼 열심히 소리 내며 연습에 전념했다. 하지만 득음이 쉽게 해결되지 않아 목도 아프고 상해서 성악가 자질이 있나 괴로움과 고민에 봉착하고 좌절감을 느낄 때마다 부모님께 허락을 받을 당시의 기억을 상기하며 고된 연습을 이겨냈다.
그의 성악에 대한 열정적인 노력을 지켜본 교수들이 그를 장학생으로 추천도 해주고 오직 연습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군복무를 위해 입대를 하였고 무사히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을 하였다.
오랫동안 학교생활과 노래 연습을 못했기 때문에 복학을 하면서 새롭게 성악인생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연습에 매진하였다. 또한 학비에 대한 부담을 늘 부모님께만 의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되어 학원, 분식점, 방범 아르바이트, 심지어는 막노동 등 궂은일까지 하며 학비를 모았다. 학업과 일을 잘 병행하면서 열심히 한 끝에 실력을 인정받아 학교 오페라공연에서주역으로, 학교 정기연주회 등에서도 협연자로 공연을 할 수 있었으며 그의 실력을 확인시켜주는 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
그는 졸업 후 유학을 가고 싶었지만 쉽게 결정을 못하고 처음으로 시립합창단에 입단을 해서 합창단 생활을 시작으로 다양한 무대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오페라 주역을 맡아 나름대로 무대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주위에서 좋은 오페라 가수로서의 미래가 보인다고 평받으며 유학을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언과 권유를 받았지만 여전히 마음만 있었을 뿐 계속 미룰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더 이상 성악가, 오페라 가수의 꿈을 저버리고 이대로 살 수 없다는 강렬한 의지가 발동이 되어 유학을 결심하고 이탈리아로 떠났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성악과 유학, 그는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잠자는 것 빼고는 노래에만 전력했다. 언어장벽을 극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렵게 콩쿨대회를 준비했고 접수할 때도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주최 측이 의아해 했을 정도였다. 그는 그 대회에서 입상을 하자 주최 측 모두 놀라 기립박수를 쳐 주었다고 한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A.I.D.M 음악 아카데미 성악과, 산타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 성악과, A.I.Arti 음악 아카데미 성악과, 합창지휘과 등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며 출중한 성악가로서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차세대의 리더가 되다.
특히 유학생활 중 이탈리아 Brindisi 국제성악콩쿨 1위, Castello della Magione 국제성악콩쿨 1위, Grosseto 성악콩쿨 1위, Massa 성악콩쿨 1위, F.AIbanese 국제성악콩쿨 입상, Leoncavallo 국제성악콩쿨 등 다수의 성악콩쿨에서 1위에 입상하는 두각을 나타내며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그는 학위와 콩쿨입상 등의 목표를 나름대로 이루었다 판단하고 고국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싶어 이탈리아에서 공연하자는 에이전시의 제안을 거절하고 귀국했다. 그는 귀국 즉시 귀국독창회를 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확대해 나갔고 성가음반을 내기도 했다. 또한 그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마술피리> <카르멘> <이순신>등 주역으로 출연했고, 오라토리오<메시아> <천지 창조> 등 솔리스트, KBS, CBS 방송출연, 다수의 독창회와 오케스트라 협연 등을 통해 그의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다수의 성악(가곡) 클래스 강사, 당진 문화예술학교 가곡교실 강사, 서울시립대학교, 충남대학교 출강역임, 안양예고 출강, 군포 남성합창단 지휘자, 수리전국 음악쿵쿨 심사위원, 당진시립예술단 단원장, 엔젤스콰이어 지휘자, 세한대학교 예능계학부 겸임교수 등 자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나가 성악가로써의 영역을 넓히는데 힘쓰고 있다.
그는 성악가 김요한 교수님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그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멘토를 해 주셨고 음악에 대한 열정과 카리스마로 인해 그는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언덕을 만들어 주셨다고 한다. 그리고 김광철 교수도 그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보고 활동하는데 많은 도움을 줘 늘 감사함을 잊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준비된 자만이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해 주고 있다. 지금 당장은 실현되기 어려운 꿈이라도 포기하지 말고 의지를 갖고 실천에 옮길 때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자신의 경험을 말해 주고 있다. 특히 그는 미래에 음악가, 성악가의 꿈을 갖고 있는 후학들에게 아무리 천재적인 소질을 갖고 있어도 진정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음악분야의 전공은 일주일 이상 쉬게 되면 감각이 무뎌지고 다시 최고조에 이르려면 그 이상의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또한 강조한다.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연습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꼭 간직하며, 실천에 옮기기를 알려주면서 본인의 순탄치만은 않았던 학창시절을 되새기며 가르침에 힘쓰고 있다.
자신에게 잠재된 능력을 늦게 발견하고 많은 시련을 극복한 바리톤 우재기 교수, 그 재능을살리지 못하고 묵혀 두었다면 오늘의 그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 재능기부를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되는데 일조하겠다는 그의 신념이 조기에 정착되어 더 많은 예술인들이 이 사회에서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악력
충북 청주시 출생
청주고등학교 졸업
서울시립대학교 예체능대학 음악학과(성악) 졸업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 A.I.Arti 음악 아카데미 성악과, 합창지휘과 졸업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마술피리> <카르멘> <이순신>등 주역출연,
이탈리아 Brindisi 국제성악콩쿨 1위,
Castello della Magione 국제성악콩쿨 1위,
Grosseto 성악콩쿨 1위, Massa 성악콩쿨 1위
서울 시립대학교 외래교수, 충남대학교 외래교수 역임
수리전국 음악콩쿨 심사위원
엔젤스콰이어 지휘자, 군포 남성합창단 지휘자
세한대학교 예능계학부 겸임교수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5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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