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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윤회를 공유하는 신영전 시인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21일
ⓒ (주)경기헤럴드

소외되거나 어려운 것은 자신의 업보도 있겠지만 타인에 의해 인위적으로 생기는 것도 많다. 비록 가진 것은 넉넉하지 않지만 전생의 업보를 조금씩 벗어버리는 사람들. 우리는 흔히 참회자라 한다. 지존한 참회자가 되도록 노력하는 신영전 시인. 그는 시인으로 등단하여 자신과 윤회가 공유하도록 늘 기도와 내공을 쌓고 있다.

오염되지 않는 심성을 갖다.
그는 전북 진안의 섬진강 유역을 뒤로 하고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인 시골 중의 시골. 그곳은 비가 오면 학교를 갈 수 없는 오지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지게를 지고 나무와 꼴을 베는 소년 농사꾼이었다. 흔히 도시사람들은 목가적인 생활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방이 높은 산으로 태양마저도 도심의 반절밖에 머무르지 않는 곳, 오직 산과 나무와 바람만이 함께하는 그곳은 문명의 그늘이다. 그래서 부지런하지 않으면 낮에 할 일을 끝내기가 어려운 곳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여수 오동도로 수학여행 가는 길에 처음으로 기차를 타보았다. 사실 집에서 버스로 40분만 나오면 도청소재지가 있는 대도심 전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도심의 후미진 곳에서 도심을 느낄 수 없듯, 노령산맥의 깊은 계곡에서 바라보는 전주는 언제나 꿈의 도시였다.
그가 군 복무를 마치고 일선에 나선 곳은 방직공장이었다. 그러나 얼마 안 되어 유가파동과 경제위기가 맞물려오자 회사는 문을 닫고 실직한 그는 한동안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러다 가까스로 식품회사에 취업했으나 이사를 10번이나 할 정도로 어려운 살림은 여전했다.
서울에서의 전셋돈은 안양에 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가 안양에 이사 오면서부터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택시운전을 하였다. 당시는 일자리 없으면 막판에 가는 곳이 택시회사였기에 사회적 성취지위로는 낮은 시각이었다. 그는 택시기사들도 세금을 내는 똑같은 시민인데 무시당하는 경우가 잦자, 봉사자로서 사회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 ‘삼운회’라는 교통봉사대를 조직하여 교통정리와 환경운동을 전개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많은 시민들이 택시기사들을 바라보는 편견도 버리고 격려와 사랑을 전해 주기 시작했다.
그가 인간을 존중하는 사상이 각인된 것은 군대에서의 일이다. 학업을 마치고 19세에 해병대를 지원했던 그는 월남에 가게 됐다. 전쟁 속에서 총사령관의 ‘백 명의 적군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사람의 양민을 해치는 일이 생기면 안 된다’는 지시와 가르침으로 인간존중사상을 배웠다고 한다. 그 때부터 그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남을 무시한 적은 없는가, 미워한 적은 없는가, 나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은 없는가’ 라고 스스로 자문자답 하며 참회하는 생활을 일상화 했다. 그것은 그에게 새로운 세상을 알게 해주었고 타인과 동행하는 봉사자로 거듭나게 했다.
참회는 꼭 잘못이 있어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 한 구석에 때 묻은 것을 씻어 내기 위해, 마음의 짐을 벗어버리기 위해 하는 하나의 실천이다. 참회는 방에 앉아 하는 참선의 방법부터 바위에 앉아서, 토굴에서 자신을 이기려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불자의 사랑을 함께하다.
그가 안양에서 거주하면서 봉사활동에 영향을 준 것은 너나 할 것 없이 죄가 많기에 늘 무거운 짐을 지고 있어 그 짐을 함께 짊어지고 가는 동행자가 바로 안양법륜회이었다. 안양법륜회는 개인택시불자모임으로 누구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선행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 사무실도 없어 어느 복지가가 차용해 줘 사용하고 있고 회비도 거의 없이 마음과 몸으로 실천하기에 더욱 아름다웠다. 개인택시 불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자신들 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을 찾아가 함께하고 일부 사찰의 요청이 있으면 아무런 조건 없이 봉사를 행했다고 한다.
안양법륜회의 회장을 맡았을 때도 그의 마음이 깨끗해서 인지 남들이 하는 모임처럼 회비도 각출하려하지 않는다. 회원들 스스로 회비를 내도록 하여 아무 부담 없이 모임을 이끌어 왔었다. 한 회원은 “처음에는 정말 답답했어요.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있나 했지요. 그런데 정말 익숙해 지다보니 신 회장의 방법도 상당히 효율적이더라고요. 회원 간의 신의가 더 다져졌다.”라고 한다.
법륜회 회원들은 안양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복지기관, 사찰, 사회단체와 연계하여 사회참여와 봉사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대 실시했었다. 신 회장은 정기봉사시스템을 구축해서 첫째 화요일은 소울음(목욕봉사 및 청소), 보현사 및 보현어린이집(청소), 둘째 목요일은 호계복지관에서 목욕 및 설거지, 매주 월요일은 호계복지관 차량봉사를 실천했었다. 주로 쉬는 날 회원들 간에 교대로 실시하고, 사찰에서 연등달기와 성지순례 및 각종 행사에 차량지원은 기본으로 하었다.
또한 그는 비계획적으로 하다보면 비효율적으로 진행되어 도움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불편해 지기 때문에 매월 활동보고서를 작성하여 상호간의 보완점이나 미비점을 항상 검토도 해 완벽에 가깝게 봉사활동을 운영했다.
모든 회원들이 타의 모범이 되고 있지만 안양법륜회는 찰나의 마음이 흐트러질까봐 사무실에 법당을 설치하여 주기적으로 법회를 열기도 하고 각 사찰의 법회에도 순회하면서 참여했고, 운전하다보면 육신이 힘들고 만사 귀찮지만 자신의 수양과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정진했었다.
안양법륜회를 반석에 올려놓기 까지는 전 회원들의 협조가 큰 힘이 됐다. 초기에는 조직의 미완성으로 인해 체계적인 활동이 되지 못했다. 신 회장을 믿고 협조해준 많은 회원들이 서로의 마음을 열기 시작해 오늘의 법륜회가 태동된 것이다. 그는 안양법륜회 회장을 그만두고 덕문 스님을 따라 화엄사, 보문사 등에 들어가 사찰 환경정리와 자신의 업보를 조금씩 덜어내는 수양에 정진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생각을 적은 시를 정리하여 시인으로 등단해 개인택시기사 출신의 시인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자신부터 보시하다.
어느 사회나 잘되는 것을 시기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주위로부터 오해 아닌 오해로 전 회원들이 침통해 있을 때 많은 스님들께서 신 회장의 본심을 알고 적극 후원해 줘 불자모임의 명실상부한 봉사단체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동안 안양권에 있는 개인택시와 회사택시 불자들이 불우한 이웃을 위해 수년간 남모르게 봉사활동을 실시해 주위로부터 재평가를 받고 있는 신 회장이 가장 어려운 것은 주위의 선입견이라고 한다. 말로는 봉사지만 혹시 무엇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의 눈으로 바라볼 때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고 회고 한다.
지금은 속세를 떠나 산중에 들어가 있어도 그가 지나간 자리는 늘 아름다웠다. 안양권에서 개최되고 있는 청소년문학대전의 대회장을 맡아 청소년문학증진에도 열성적으로 동참했고 출판비가 부족하다는 소리만 들리면 출판비 후원을 아끼지 않은 문학을 사랑하는 진정한 시인이도 하다.
그는 안양의 환경에도 남다른 애정으로 환경운동과 이웃사랑실천으로 안양시장상, 군포시장상, 여러 국회의원상, 군포시장애인봉사대상을 수상하며 그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덕문 스님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덕문 스님은 매일 자신의 머리를 만지며 난 중이지라고 스님의 자리를 벗어나지 않으시려고 낮은 자세로 임한다고 한다. 어느 반열에 오르면 자신의 자리를 벗어나기 마련인데 덕문 스님은 지금까지 자리를 벗어난 적이 없어 늘 옆에서 배우고 모시고 싶다는 신 회장.
그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말라 일러준다. 남을 속이는 것은 일시적으로 표시가 나지 않지만 자신을 속이는 것은 영원히 자신에게 남아 있기에 늘 불안과 부끄럼으로 살게 된다고 한다.
그가 바라는 것은 사회가 자신을 위해 사는 세상이 아니라 남을 위해 사는 세상이다. 남에게 해롭지 않고 이롭게 하는 그런 세상 말이다. 세상에는 사는 방법도 여러 가지고 남을 배려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그러나 남을 험담하거나 음해시키는 방법은 하나인 것 같다. 따라서 선행은 고되고 힘든 길이기에 많은 험담과 오해 아닌 오해를 받기 일쑤인가 보다. 신 회장의 선행이 더 많은 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삼배를 올려 본다.

약력
전북 진안출생
시인
국민의식 개혁국민운동 안양지회장 역임
안양환경단체연합 공동대표 역임
경기환경연구소 이사 여김
안양법륜회 회장 역임
수리청소년문학대전 대회장
안양시장상
군포시장상
국회의원 상
장애인신문사 감사패
조계종 총무원장 표창
칭찬합시다 중앙회장상
군포시장애인봉사대상수상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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