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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사회적 기업 창출에 전념하는 정용빈 대표이사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3년 10월 18일
ⓒ (주)경기헤럴드

성공과 실패는 한 사람의 명예와 부를 결정한다.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면 실패한 사람과 성공한 사람의 삶을 한 번 씩 조명할 필요가 있다. 성공한 사람은 매사에 노력을, 실패한 사람은 어려울 때만 노력했을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만들기 위해 매사에 노력으로 살아온 정용빈 회장. 그도 장애6급으로 판정받았지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자수성가로 꿈을 키우다.
함평나비축제와 고분군으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이 그의 고향이다. 그는 4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의 귀여움을 독차지 할 두 살 때 부친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면에서 공무원으로 재직하셨던 부친은 늘 마음이 어질고 착해 동네에서 칭송이 자자했다고 한다. 그의 모친도 양심적인 사람이라고 면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그의 부모들은 평판이 좋았다. 그의 모친은 나이 30살에 청산과부가 되어 4형제를 농사와 허드렛일로 생계와 자식들의 공부를 책임져야 했다. 부친이 살아있을 때는 경제적으로 안정되었지만 돌아가시자 가계는 너무나도 힘겹게 기울게 되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모친의 삶의 목적이었고 미래였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공부도 잘 해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어린 시절 그렇게 선생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그는 나중에 선생님이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졌는지 모른다. 환경이 열악했어도 그는 자신의 현실에 잘 적응했으며, 어린나이에도 고생하는 모친을 보면서 집안의 농사를 거들며 늘 책과 함께 했다.
집에서 입학금만 가지고 도착한 광주, 그곳은 너무 낯설었지만 그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다. 먼저 광주에서 터전을 잡고 있던 형님 댁에서 그는 ‘매사에 성실하고 노력하자’라는 좌우명을 벽에 붙이고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가 처음 시작한 신문배달이었다. 새벽에 시작해서 아침에 끝나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아 그에게 안성맞춤이었다. 그는 비가 오나 눈이오나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신문배달로 학비와 생활비를 해결했다. 고등학교에 가서도 더 나아진 것은 없었다. 신문배달과 여러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공부를 병행해야 했기에 그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독립성이 강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그는 공부를 잘 해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경영학과를 전공하며 미래를 조금씩 설계해 나갔다. 광주보다 서울은 그에게 더 큰 희망의 터전이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너무 많았고 구하기도 쉬웠기 때문이었다. 그는 과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해결, 점차 교육자가 되는 사업을 구상했다. 어릴 때부터 꿈이 교육자였기에 대학의 전공과 달리 교육 사업에 뛰어 들었다. 광화문 일대에서 학원을 시작하여 나중에 서교동에서 입시학원을 크게 하게 되었다. 그는 우수한 학생 중심으로 학원을 운영하다보니 학원생들을 받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넘칠 정도로 번창해 나갔다.

무에서 유를 창출하다.
그의 사업도 잠시 전두환 대통령이 과외금지령을 내려 학원사업이 위축되자 그는 사회에서 첫 쓴맛을 보게 되었다. 그는 학원의 집기일체를 동대문에 있는 야간학교에 기증하고 자유인이 되는 길을 한 동안 겪어야 했다. 어릴 때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역경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 교육자가 되고 싶었지만 그의 꿈이 산산조각이 되자 그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학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던 중 우연히 레코드 가게를 지나가는데 테이프가 돌아가는 것을 유심히 보았다. 그때 그는 테이프를 보면서 유명 강사의 강의를 녹음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하면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는 테이프학습지 사업에 들어가 국영수보다 암기과목 중심으로 테이프강의를 만들어 배포하기 시작했다. 그의 생각은 적중했다. 시장에서의 반응이 너무 좋아 그동안 마음 고생한 것을 한 순간에 다 보상을 받았다.
당시 경제성장이 급신장하자 각 회사에서는 타자가 가능한 경리를 구하는 추세였다. 상고출신이 적다보니 인문계 출신의 학생들도 타자경리를 배우고 싶어 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목동에 정일타자경리학원을 설립하여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시작했다. 확실히 그는 사회를 읽는 눈이 남보다 뛰어났다. 그는 대학에서 논술이 대세를 이루자 문학정석이라는 고전수필을 출판하게 되었다. 중고등학생들의 장문교재로 각광을 받게 되자 그는 아예 수림출판사를 설립하여 출판사까지 운영하게 되었다. 그리고 과외학습금지가 해지되자 그는 압구정동에 대규모 학원을 설립, 대성황을 이르는 성공의 길로 가고 있었다.
그에게 불행은 없는 줄만 알았다. 한 지인과의 문제로 그는 모든 것을 잃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남은 것은 학원 보증금일부와 적금이 전부였다. 사회에 나와서 가장 힘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었다. 그는 중고등학교 때 고생하며 공부했던 시절보다 더 어렵게 되자 모든 것을 잊고 새롭게 출발해야만 했다.
결국 그는 한국을 떠나 브라질로 이민을 가게 되었다. 브라질은 자원의 보고였고 경제성장이 늦어 가공품보다는 원석을 수출하고 있는 단계였다. 마침 한 지인이 사우나에 사용하게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광물을 구해달라고 했다. 그는 브라질 현지인과 브라질 대학교수를 찾아다니며 몇 달을 고생하여 샘플을 구해 지인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지인이 사지 않겠다고 해서 그는 허탈한 채 실의에 빠지게 되었다. 이국만리 브라질에서 광석을 가져왔는데 구입하지 않겠다는 말에 그는 다시 사람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여타의 사우나에 직접 가서 설치된 광물을 보고 자신이 수입하여 판매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한국에서 내놓으라고 하는 사우나는 다 돌아다녔다. 그는 자신이 생겼다. 자신이 직접 수입하여 판매하면 더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그는 지인들로부터 자금을 융통해 몇 컨테이너물량을 수입했다. 그러나 사겠다는 사우나는 없었다. 그는 고육지책으로 경향하우징에 참가하여 전시를 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한 여성이 다 구입하겠다고 해 그의 사업은 점차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그는 회사의 경영을 최소화 하여 경리 1명만 두고 사업에 전력했다.

장애인 위한 사업을 전개하다.
그는 브라질 업자와 마음으로 사귀며 신뢰를 구축해 나갔다. 브라질 업자는 그의 성실과 신용을 믿고 광물은 얼마든지 주겠다고 하며 사업을 꼭 성공시켜 한국과 브라질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자고 할 정도로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었다. 그는 브라질의 TV와 신문에 기사화되어 브라질에서 성실한 사업가로 인정받게 됐다. 사업이 점차 안정되자 그는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주식이나 자금운영에 종사하며 취미생활에 몰두하기도 했다.
나이가 먹을수록 직업이 없다보니 생활이 단조로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또다시 새롭게 뭔가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시작도 못하고 그는 등산을 하던 중 뇌경색으로 쓰러지게 되었다. 그리고 병원에 1주일 입원하면서 장애인이 되었다는 생각에 이르자 그는 새로운 세상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먼저 자신의 몸 상태가 가벼운 운동을 주기적으로 해야 하기에 공기 좋은 산본에 정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한 지인이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해 보라는 권유도 있었고, 자신도 장애인이 되고 보니 장애인들의 삶의 고통을 알게 되었다.
그는 경기과학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소하여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데 열중했다. 수많이 쏟아지는 폐타이어로 환경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태양광화분을 만들기 시작했다. 공원이나 산책로에 태양광화분을 설치하면 아름다운 조경과 불빛을 내어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 해 줄 수 있고, 관리를 장애인들이 하면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다는 마음에서 그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 성공하면 모든 것을 장애인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한다. 지금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폐타이어를 이용한 재생자원계발에도 그는 여념이 없다.
그에게 가장 사랑하고 희망을 준 모친이 7년 동안 병석에 눕자 형제들은 효심을 다해 모시게 되었다. 인천시에서 그에게 효심이 깊다며 인천시장상을 수여하였다. 그뿐 아니라 그는 군포로 이사를 와서 어르신 단체와 장애인단체에 기부하며 선행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경인여자대학교 백창기 이사장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백 이사장은 부인에게 소원 한 가지만 이야기 하라고 했다고 한다. 그의 부인이 대학교를 하나 설립을 해 달라고 해서 대학을 설립해 주었다고 한다. 더욱이 존경할 것은 늘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철학과 자식들을 대학 경영에 참여시키지 않고 전문 경영인에게 대학을 운영하도록 했다는 것이라고 그는 존경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적성을 찾아 최선을 다하라고 전해 준다. 자신의 일에 성실과 최선을 다 할 때 미래가 보장된다고 청소년들에게 매사에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해주고 있다.
세상은 자신만을 위한 생활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자신이 장애를 당하고 자신이 겪은 고충을 이겨내며 장애인들의 사회적 진출과 복리증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정 회장. 그가 사회적 기업으로 성공하든 실패하든 간에 그의 따뜻한 마음은 우리들에게 아름답게 전해 질 것이다. 그가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이 꼭 성공하여 많은 장애인가족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어 주길 기도해 본다.

약력
전남 함평출생
정일타자경리학원 원장
수림출판사 대표
수림외국어 학원 원장
(주)KB수림 대표
(주)JH그린 대표이사
인천시장상 수상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13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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