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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의 마음을 그린 그림> 동양화 읽기 시리즈(1)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1년 10월 22일
ⓒ 경기헤럴드






















미술평론가 청원 이근우


동, 서양 그림의 차이는 시대에 따라 혹은 작가의 취향이나 장르에 따라 상대적인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서양의 전통적인 그림이 사물을 보이는 대로 재현해 냄에 중점을 둔 사실주의적 그림이라면 동양화는 태생적으로 동양인의 마음과 정신을 그려낸 반 추상 혹은 추상적 그림이다.
본 시리즈물이 ‘동양화 감상’이란 용어 대신 ‘동양화 읽기’란 표현을 쓴 것은 앞으로 본지에 게재하여 설명할 동양화는 육안(肉眼)으로 보여진 대로 그린 그림이 아니라 심안(心眼)으로 사물을 관조(觀照)하여 마음을 그린 그림 (이를 사의적 寫意的 그림이라 한다) 이라 책의 행간을 읽어내듯이 그 내면에 담겨져 있는 의미와 뜻을 되새김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사군자를 필두로 하여 그림의 소재별로 조형미의 감상과 더불어 동양의 그림들을 읽어보자

1. 사군자 (1) - 서론
본래 사군자는 중국 주나라(동주시대)의 말기인 전국시대(기원전 403년~기원전 221년)에 훌륭한 인품을 갖추고 세인들의 존경을 받았던 네 사람의 공자(公子)인 제나라의 맹상군, 초나라의 춘신군, 조나라의 평원군, 위나라의 신릉군을 이른다.
후대에 이르러 동양 문인 선비들이 이들 전국 시대 네 공자의 인품과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식물적 특성이 닮은 점이 많아 이 네 가지 역시 사군자라 부르며 귀히 여기고 즐겨 그리게 된 것이다. 즉 동양화 중 사군자(화)는 동양의 문인 선비들의 마음을 그린 대표적인 그림이다.
그러나 사마천의 사기열전을 통해 이들 네 공자들의 삶을 반추해 보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의 삶 역시 여느 사람들의 인생행로와 같이 영욕이 교차하였음을 알 수 있다. 즉 네 공자들은 한 시대를 풍미하며 세인들이 그들을 사군자라 칭송해 마지 않았던 전성기도 있었으나 모두 비극적이거나 순탄치 못하게 삶을 마감하였다.
중국에서 사군자가 본격적으로 그려진 것은 문치주의가 극성을 이루던 북송대 (960~1127) 부터라고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918~1392) 중기 이후에 와서 그려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추사 김정희 사단의 문인 선비들이 사군자를 즐겨 그리며 소위 문기(文氣)와 그 품격을 중히 여기며 화원화가 등의 직업화가들의 그림이나 민화 등의 그림과 차별화하였다.


ⓒ 경기헤럴드
                                        어몽룡(魚夢龍)의 월매도와 이정(李霆)의 풍죽도

우리나라 최고액권인 5만원 권에 사군자 중 매화와 대나무를 새겼음은 군자의 마음으로 지혜롭고 덕스럽게 그리고 황금에 현혹되지 말고 절제하며 황금을 대하란 의미일까?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1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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