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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대리만족의 결과는 국가와 국민만 손해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1년 01월 11일
ⓒ 경기헤럴드

이학박사·시인 임종호

흔히 자신이 이룩하지 못한 꿈이나 사업을 자식들이 해주길 바라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자신이 부단히 노력을 해도 성취하지 못한 길을 자식들이 간다고 할 때는 만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광경은 1970년과 2000년 사이까지는 일반적이었다. 많은 국민들이 개방되고 전통적인 문화가 조금씩 붕괴되면서 제3자에 의한 대리만족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무거운 짐이 있을 경우 프로야구 같은 경기를 보면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순간적인 대리만족으로 기분전환이 되었다. 역으로 경기에서 지면 술 한 잔하면서 푸념하는 광경도 그 시절의 낭만이었다.
대리만족의 행태는 수없이 많다. 자신을 힘들게 한 사람이 처벌을 받게 되면 속이 시원하다는 식의 개인적인 후련함이 있는가하면 선거에서 지지하는 진영의 후보가 당선되면 자신이 당선된 것처럼 기쁜 정치적 대리만족이 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이 정치적 대리만족이다.
요즘 회자되고 있는 사상 초유의 현상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이유가 어째든 대리만족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 정치로 삶을 영위하는 기라성 같은 후보들을 물치치고 이번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 1~3위를 차지했다. 왜 검창총장이 상위권을 했는지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들의 평은 상이하다. 여당 진영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폄하하고 있으며 야당 진영은 지지율로 현 정부를 비판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지지율이 갖는 견고성은 두고 볼 일이지만 현재 상황에 대한 하나의 대리만족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평가내리고 싶다. 그동안 내로남불로 비판을 하던 자들이 스스로 내로남불을 자행하고 반성을 할 때는 구차하게 핑계나 구실을 내는 모습에서 일부 국민들이 등을 돌린 이유도 될 것 같다.
또한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인사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격도 막아주면서 억지같은 주장으로 정당성을 부여하다가 반세력으로 판단하면 몇 배이상으로 공격하는 습성을 미처 알지 못했던 국민들이 조금씩 인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대리만족은 형이상학적이지 형이하학적이 아니다. 우리에게 남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냥 기분전환 정도여서 언제든지 변화의 폭이 커질 수가 있다. 문제는 이러한 대리만족의 대상자가 추후에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해결해 줄 때의 파급력은 형용할 수가 없다. 그 파급력을 예상하고 있는 진영에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막으려 할 것이다. 동원된 수단과 방법에 따라 국민의 이격거리도 결정된다.
지금까지 동원된 방법이 진영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의 평도 상이하다. 진영에 따라 평을 들어보면 극과 극을 달린다. 갈수록 골이 커지는 진영논리는 국민의 정신적 내전을 일으킬 수가 있다. 무조건 진영만 지지하고 다른 진영을 적으로 생각하면서 부당행위도 정당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진영에서 자행되고 있는 것이 정당한가를 국민들이 판단해줘야 대리만족으로 인한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다.
그동안 대리만족으로 인한 피해는 인물중심의 선거가 아닌 진영선거가 자행되어 결과는 국민들만 손해를 입었다. 또한 기대했던 만큼의 정치적 성숙은커녕 국민들의 피로감만 증폭시키는 진영에 대한 혐오만 가중시켰다. 그 단적인 증거나 SNS에서의 표현과 가짜뉴스의 생산이다. 이런 것으로 인해 가족끼리 논쟁이 생기기도 하고 지인끼리 서로 얼굴을 붉힐뿐만 아니라 거리감을 두는 현상도 발생되고 있다. 더 이상 대리만족을 갖는 행위들을 정치권에서는 자제해야 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인이라면 오늘과 같은 아픈 현상을 야기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1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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