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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요양보호사는 또 하나의 가족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0년 11월 16일
ⓒ 경기헤럴드


 진영노인재가복지센터장 박준호

2008년 태동한 장기요양보험 제도는 고령화 사회에 있어 노후의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이다. 65세 이상 어르신 중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나 65세 미만 이라도 노인성질병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신 분은 심사를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는 제도이다.
노인장기요양기관으로는 방문요양, 방문목욕, 주간보호, 방문간호 등을 전담하는 재가기관과 공동생활시설, 요양원 등 시설기관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러한 혜택을 많은 국민이 골고루 받아야 하는데 보험료 낼 사람은 줄고 노인 의료비는 가파르게 늘어나 기금이 고갈되어 가는 현실에서 국고지원도 해마다 줄고 있다.
이러한 때 장기요양제도의 운용이 합리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장기요양 혜택을 67만여명 중 57.6%의 어르신은 아프고 불편해도 평소 살던 집에서 지내기를 희망한다는 통계가 있고 입소형 장기요양기관은 5,000여 개소에 불과한 실정이다.
작금의 현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야가 요양보호사(효나누미)이다. 2019년 3월 현재 415,621명 중 방문요양보호사 346,149명과 시설요양보호사는 69,472명이 활동하고 있다. 요양보호사가 하는 일은 재가에서는 인지활동지원, 목욕, 말동무, 외출동행, 취사, 청소 등을 주로하고 시설에서는 재활 등 격무에 시달리며 어르신의 삶의질 향상에 앞장 서고 있다.
하지만 국가자격을 가지고 있는 요양보호사의 자질은 인근 일본에 비해 낮은 편이다. 자격시험을 보고는 있지만 이론 80시간, 실기80시간, 현장실습 80시간 (240시간)으로 시험에 합격하면 되는데 반해 일본에서는 개호보호사라 하여 인간의 이해, 사회의 이해 240시간, 개호과목 810시간, 현장실습 450시간, 음악체육 240시간, 의학·심리학 405시간 합하여 2,145시간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람을 돌보는 기술을 일반적인 도우미로서 일반적인 돌봄 방법만 익혀도 된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는 반면, 일본은 전문가를 양성하는 제도인 것이다.
2008년 이후 10여년이 지난 지금 민간 2만4천여 재가기관이 거의 주도하다시피 하는 현실속에 장기요양기관은 지정제 단일화 및 지정 갱신제도입등을 통해 변화와 함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수급을 받는 어르신들의 인식은 초창기와 별반 나아지고 있지 않다. 요양보호사를 국가가 인정한 파출부로 인식하며 질 낮은 대상으로 보며 하대하는 경우가 현장에서 종종 있다. 대상자 케어를 위주로 해야함에도 김장 담그기, 제사음식, 강아지오줌싼 카펫닦기, 가스레인지 후드청소, 서랍에 돈이 없어졌다는등 의심사례와 남자대상자의 경우 안아보고싶다, 어제밤 꿈에 나타났다. 성인방송을 틀고 이런것보냐? 때밀어달라, 나 때문에 벌어먹고 살지않느냐 등 방문요양보호사의 37%가 성희롱과 무시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국가는 요양기관에 어르신을 맡기고 영세한 기관은 요양보호사 몫을 착취하고 있다고 모 일간지 요양보호사 리포트에 나와 있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이러한 인식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요양기관에서 전문적인 돌봄기술을 전수해야 하는데, 형식적인 월례회의나 1년에 한번 있는 직무교육을 통해 자질을 향상 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기관에서 요양보호사를 전문적 으로 육성하려 해도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을 위한다며 인건비 비율을 재가기관의 경우 86,5%를 지급하고 나머지로 기관을 잘 운영하라는 현 제도로서는 기관에서 전문강사를 초빙해 전문요양보호사로 육성하기에는 어려운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수발은 자기노년의 리허설이라며 수발하는 사람이 웃으면 수발 받는 사람도 웃는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요양보호사와 수익만을 목표로 설립하지 않은 장기요양기관이 많아 어르신 들의 또 하나의 가족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0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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