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0-10-25 오전 10:32:0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컬럼·사설

<특별기고>새로 생긴 한국인의 병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0년 09월 16일


 
ⓒ 경기헤럴드


이학박사·시인 임종호

생로병사 중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병이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속담이 생겨날 정도로 얼마나 힘들면 효자에 비교했을까
그런데 육체적인 병보다 더 무서운 것이 정신병이다. 그 중에서 상상력을 동원한 불신의 병은 치유가 불가능하다. 근래에 한 번 의심하면 끝까지 믿어버리는 불치의 신종 바이러스가 국민들 품으로 파고 들어가고 있다. 아무리 해명을 해도 변명으로 간주하고, 법으로 판결이 난 사안들조차도 의심과 불신으로 믿지 않으려 한다.
이런 병이 갈수록 급진되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감염자와 비감염자로 양분되고 만다. 증상도 모호하다. 자신이 믿는 진영은 무한대로 믿고 비판하는 진영의 논리는 하염없이 폄하하고 평가절하한다.
증상이 조금 더 심하면 가짜뉴스를 만들어 SNS에 퍼트려 공포의 장을 만들어 버린다. 무조건 끼리끼리 믿고 보는 신종 바이러스는 나이도 상관없고 가족 사이에 다툼과 갈등은 물론 가까운 지인과도 원수지간을 만든다. 끼리끼리 모여서 위대한 집단인 양 과대망상도 한다.
이들은 우리가 하는 일은 모두 선이고 옳은 것이며, 남이 하면 악이고 적폐라고 한다. 끼리끼리 감염된 자를 보호해준답시고 나서는 사람마저도 국민의 지탄을 받고 최악의 수준이라고 악평을 받아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다.
이뿐만 아니라 잘한 일은 자신이 한 것이라고 하며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면 다른 사람을 탓한다. 심지어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면 아랫사람이 실수한거라고 둘러대기도 한다. 정말 미꾸라지처럼 잘 빠져나가는 고위직의 이런 증상에 대해 주치의는 구두로만 주의를 주고 치료가 다 되었다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그 중에는 깊이도 없으면서 깊이 있는 척하다 망신당하기도 하고 동작 빠른 사람은 그래도 다음날 사과하지만 무딘 사람은 영원히 사과도 없다.
불행하게도 이런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주위에 전염이 되는 줄도 모르고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코로나 같은 질병은 서로 도망가는데 새로 생긴 고질병에는 달콤함과 향기가 있어 그런지 많이 꼬여 든다.
증상 중의 또 하나는 나와 내 가족만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남이 갖는 것에 대해 꼴을 보지 못하는 흉악한 심보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잘못을 절대로 시인하지 않고 끝까지 잘했다고 우기는 성질은 기본이다. 도움을 받았으면 감사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인사는 아예 생략이고 불리하면 모르는 척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오직 있는 자에게만 아부하고 아랫사람은 벌레 쳐다보듯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타고난 천한 근성을 숨기는 기술도 뛰어나다. 재산 숨기는 것, 세금 줄이는 것은 전문가보다 뛰어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자고 하면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을 왜 도와주느냐고 한다.
자신들이 비판했던 행위를 똑같이 하고서도 너무나 당당하고 부끄럼이나 창피는 물론 염치도 없다. 오히려 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을 비정상이라 하고 끼리끼리는 반칙을 해도 반칙이 아니라고 한다. 성질도 급하고 다혈질이라 어느 백신도 치료가 불가능하다.
심지어 심판이 본인들에게 불리하게 판정하려고 하면 아예 심판을 없애버리기도 한다. 정도를 가는 사람은 바보이고 찬스를 잘 쓰는 사람은 성공하는 사회를 보는 듯하다.
이것이 한국인들에게 새로 생긴 질병이다. 어느 순간 순수하고 정의로운 한국인들이 파렴치하고 치졸한 종족으로 변질이 되었는지 모두가 자성해야 한다. 더 이상 붕괴되면 안된다. 위에서부터 변하기를 기대하기보다 우리 백성부터 변해야 정녕 바라는 사회가 될 것이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0년 09월 16일
- Copyrights ⓒ경기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제35회 안양시시민대상 7명 시상
민병덕 의원, 부패 신고자 정보 손쉽게 넘긴 국민권익위원회 지적
경기적십자 안양천 생태보호환경 및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 전개
안양시사회복지협의회, 평화의집 아동에 ‘문화상품권·외식상품권’ 후원연계
군포소방서, 산본중심 상업지역 대대적인 현장대응훈련 실시
군포 둔전초 6학년, 편지와 선물로 의료진에 감사 마음 전달
의왕시보건소, 모바일헬스케어 참여자 중간검진 실시
군포시늘푸른복지관, 우양 재단과 “밥솥 사랑” 전달
강득구 국회의원, 교육부의 전문대에 대한 예산 소외 심각 지적
군포 수리한양아파트 입주자대표회 1사1경로당 협약 맺어
경기도·의회
경기도, ‘주민자치 UCC·만화 공모전’..
경기도, ‘주민자치 UCC·만화 공모전’ 개최 경기도가 도민들의 주민자치 관심도.. 
정희시 도의원, 경기도공공기..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 ‘인공.. 
정희시 도의원, 경기도 공공기.. 
경기도민 90%, 등록 대부업 법.. 
조광희 도의원, 소규모 건축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 
아름다운 사람들
진인사대천명으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엄다.. 
만인의 꿈을 안고 작은이들의 벗이 되고 있는 심.. 
긍정과 가능성으로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의 남경.. 
민본사상으로 변호사상을 세우고 있는 박경훈 변.. 
제호 : 경기헤럴드 / 주소: (15865) 경기도 군포시 산본로323번길 20-33 대원프라자 801호 / 발행인 : 임종호
편집인 : 임종호 / mail: ggherald@naver.com / Tel: 031-427-0785 / Fax : 031-427-1773
정기간행물 : 경기다01029(2007년 09월 17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증 : 경기아 51770(2017년 12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호
Copyright ⓒ 경기헤럴드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0,017
오늘 방문자 수 : 17,593
총 방문자 수 : 16,328,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