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0-07-13 오전 06:03:2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컬럼·사설

<역사의 발자취>다시 읽는 역사 속 명장면 36 신라, 천년의 왕국 8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0년 01월 13일
ⓒ 경기헤럴드

         
(재)한양문화재연구원 이사장 강병학

만파식적
신라시대 전설상의 피리로 원명은 만만파파식적(萬萬波波息笛)이다. 신라의 제31대 신문왕(神文王)이 아버지 문무왕(文武王)을 위해 감은사(感恩寺)를 지은 후에 해룡이 된 문무왕과 천신(天神)이 된 김유신(金庾信)으로부터 대나무를 얻어 만든 피리라고 한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전해지는 설화는 다음과 같다.
31대 신문대왕은 문무왕을 위해 감은사를 동해가에 세웠다. 그 이듬해 5월 동쪽 바다에서 조그마한 산이 나타나 감은사를 향해 물결을 따라 왔다갔다 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왕은 이를 이상히 여겨 일관(천문 관측과 점성을 통하여 나라나 인간의 길흉을 점치던 관원)에게 점을 치게 했다. 일관이 말하기를 “선왕(문무왕)께서 지금 바다의 용이 되어 삼한을 지키고 계시며 또 김유신공도 33천의 한 아들로서 지금 대신이 되어, 이 두 성인이 덕을 함께 하여 이 성을 지킬 보물을 주려고 하오니 만일 폐하께서 바닷가로 가시면 반드시 값비싼 큰 보물을 얻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왕이 기뻐하며 해변으로 나가자 과연 산이 있었다. 급히 사람을 보내어 살펴보게 하였더니 산의 모양이 마치 거북이의 머리와 같고 그 위에 한 그루 대나무가 서 있었는데 낮에는 둘로 갈라졌다가 밤이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었다. 그때 왕은 감은사에 머물렀는데 그 다음날 5월 8일 오시(오전11시부터 오후 1시)에 대나무가 다시 합하여 하나가 되더니 천지가 진동하고 바람과 비가 심해져 8일 동안 어두웠다가 그 달 16일이 되어서야 바람도 개고 물결도 평탄해졌다. 왕이 배로 그 산에 가자 용이 나타나 검은 옥대를 바쳤다.
왕은 “이 산이 대나무와 함께 갈라지기도 하고 합쳐지기도 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하고 묻자 용이 대답하기를 “이것은 비유컨대 한쪽 손바닥을 치면 소리가 없고 두 손이 마주치면 소리가 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대나무도 합쳐야만 소리가 나니 성왕께서 소리로 천하를 다스릴 징조입니다. 대왕께서 이 대나무를 가지고 피리를 만들어 불면 천하가 화평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대왕의 아버님께서 바다 속의 큰 용이 되셨고, 유신은 다시 천신이 되어 두 성인이 마음을 같이하여 이런 값비싼 보물을 보내시어 나로 하여금 바치게 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왕은 매우 기뻐하며 오색 비단과 금, 옥을 주고서 사람을 시켜 대나무를 베어 가지고 나왔다. 이때 갑자기 산과 용도 모두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여기에서 받은 옥대의 여러 장식들은 진짜 용이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을 태자가 떼어서 물에 담가 본 즉, 곧 그것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한다. 이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면 적병이 물러가며 질병이 낫고 또 가뭄 때는 비가 내리며 장마 때에는 비가 그치며, 바람이 자고 파도가 가라앉게 되는 이상한 힘이 있었다. 왕은 이 피리를 천존고[신라 때, 나라의 보물을 간직해 두던 곳집]에 모시고 그 이름을 ‘만파식적’이라 하여 국가의 보물로서 소중히 하였다고 한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0년 01월 13일
- Copyrights ⓒ경기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금정북부역세권 개발 난항
의왕시 부곡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회적협동조합‘비지땀’과 복지활성화 협약체결
최봄이 개인전, 문래창작촌 예술공간 스페이스9에서 개최
만안초,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등굣길 이벤트
군포대야초 4학년 성하윤 학생 전국카빙대회 금상 수상
‘동선 공개’, 국민의 건강권과 사생활권 보호사이
군포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발달장애 예술인 지원방안 모색
녹색환경실천본부 무 관중 아름다운음악선율 힐링 색소폰& 드럼연주회 공연
군포경찰서,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한 사랑의 릴레이 헌혈 2차 실시
안양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에 정맹숙 의원 선출
경기도·의회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7월 31일 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7월 31일 마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현장신청이 7월 31.. 
박근철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 
경기도, 맞벌이 부부 가정에 .. 
김종찬 부위원장, 2020년 제1.. 
정희시 보건복지위원장, 나눔.. 
경기도의회 심규순 의원, -‘.. 
경기도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 
아름다운 사람들
민본사상으로 변호사상을 세우고 있는 박경훈 변.. 
나를 사랑하듯 이웃을 섬기는 김영미 대표 .. 
무심불립으로 한중문화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윤.. 
이타정신으로 기업가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이화.. 
제호 : 경기헤럴드 / 주소: (15865) 경기도 군포시 산본로323번길 20-33 대원프라자 801호 / 발행인 : 임종호
편집인 : 임종호 / mail: ggherald@naver.com / Tel: 031-427-0785 / Fax : 031-427-1773
정기간행물 : 경기다01029(2007년 09월 17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증 : 경기아 51770(2017년 12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호
Copyright ⓒ 경기헤럴드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8,427
오늘 방문자 수 : 10,373
총 방문자 수 : 14,236,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