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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정상과 비정상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0년 01월 11일
ⓒ 경기헤럴드


 이학박사•시인 임종호

대인관계에서 일관성이 결여되거나 다수가 공감하지 못하는 행위를 할 경우 흔히 비정상이라고 한다. 또한 과도한 욕심을 내거나 자기중심적 사고를 표출할 때도 비정상이라며 상대방을 멀리하거나 외면하게 된다.
범인이 생각하지 못하는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할 때도 현실을 무시한 방안이라며 비정상이라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비정상과는 차이가 있다. 선구적인 시각으로 일반인보다 앞서가는 비정상은 예외로 치고, 다수와 공유하지 못하는 옳지 못한 비정상은 국가와 사회에 혼란을 주는 빌미가 된다.
정도에서 어긋난 행동은 이해하기도 수용하기도 어렵다. 늘 자기중심적 사고로 인해 타인을 불편하게 만드는 자체가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 요즘 사태를 보면 사회지도층이 비정상적인 사고를 정상이라고 우격다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카오스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네들은 아무 잘못이 없어도 강한 자가 ‘네가 잘못했다.’고 강요하거나 우기면 자신의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먼저 자신을 성찰하고 사소한 잘못도 인정하며 후회로 잠을 설치기도 한다.
작금에 보여주는 행태는 자기진영의 사람이 잘못을 했어도 하나의 잘못이 없다고 우기는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여주어 국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울타리를 만들어 가는 것 같다. 양반이 그릇된 행동을 하고 자신의 종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워도 종은 잘못했다고 인정하던 조선시대에서나 보던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오직 자기 진영과 정권을 유지하려고 방어막을 친다고 생각하려해도 옳고 그릇된 것을 인정하는 자정능력이 상실되어 누가 옳은지 그른지 구분조차 어렵게 되었다. 여기에 방송매체까지도 진영논리로 무장하여 상호토론은 없고 공격과 방어만 난무하는 사회현상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더욱이 무리한 요구로 무조건 수용을 주장하는 무리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사회정의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라 주장하며 공공질서를 무시하고 파괴하기도 한다. 그들은 이러한 행동들이 정상이고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번 고착된 사고는 바꾸기 어렵다. 이러한 고착된 사고는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는데 방해만 될 뿐이다.
사실 진영에서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면 그동안 주장해 온 것이 모두 허상이고 위선이었다는 딱지가 붙을 것을 걱정하는 바는 일부 이해되지만 소를 위해 대를 희생시킨다면 잃을 것이 더 많다는 진리를 망각한 것 같다.
순간의 모면을 위해 스스로 악수를 두는 우둔한 행위는 이제 종식해야 한다. 내 식구 내 진영의 비정상적인 행위를 먼저 뽑아내고 타 진영의 잘못을 지적해도 늦지 않다. 오직 내 영역만 고수하다보면 돌아오는 것은 국민의 외면뿐이다. 국민은 정상인데 국회와 정치권 또 정치권에 준하는 단체가 비정상이라면 국민의 동의커녕 외면만 받을 뿐이다. 정치권의 진영논리로 국민이 피로하고 국가와 사회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주장에도 그들은 그들의 주장과 그들만의 길로 가고 있다.
원칙과 규칙이 없는 세상이라고 아무리 한탄하고 하소연하여도 들어 줄 사람 없고 모두 미쳐가는 방향과 그쪽으로 가지 않으려고 발부등치는 국민만 있을 뿐이다. 단지 다른 사람의 잘못된 것을 지적할 때에는 정의라고 환영하던 이들이 그 지적이 자신에게로 향하자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 들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들이 정의를 외치던 그들이 맞는지 올바른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이 맞는지 허공에 외쳐볼 뿐이다. 내가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올바르게 살아왔어도 내가 정상으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0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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