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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신라, 천년의 왕국 4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11월 29일

         
ⓒ 경기헤럴드

(재)한양문화재연구원 이사장 강병학

신라의 왕호(王號) 2
남해차차웅의 아들인 유리왕은 이사금(尼師今)을 불렸다. 이 왕호는 제3대 유리왕대부터 사용하여, 제16대 흘해왕 때까지 계속되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유리이사금조에 의하면, ‘이사금’이란 ‘치리(齒理)’라는 뜻이라고 밝히고 있다.
옛말에 이(齒)가 많은 사람, 즉 연장자는 성스럽고 지혜로운 사람(聖智人)이라고 한 것에서 유래하였으며, 김대문(金大問)도 치리의 방언이라고 설명하였다. 유리왕과 탈해왕이 서로 왕위를 사양하다가, 이의 수효를 세어 유리왕이 먼저 즉위하였으므로 왕호를 이사금으로 하였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삼국사기의 유리이사금 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리이사금이 왕위에 오르니, 남해 차차웅의 태자이다. (중략) 처음에 남해가 죽었을 때 유리가 마땅히 왕위에 올라야 했으나 대보인 탈해가 평소 덕망이 있다 하여 그에게 왕위를 밀어 양보하였다. 탈해가 말하기를 ‘임금의 자리는 용렬한 사람이 감당할 바가 아닙니다. 내가 듣건대 성스럽고 지혜가 있는 사람은 이가 많다고 합니다.’ 이에 시험 삼아 떡을 깨물어 보니 유리의 이 자국이 많았다. 이에 곧 좌우의 신하들이 받들어 왕위에 올리고 왕호를 이사금이라 하였다.
예로부터 전해 오는 말이 이와 같은바, 김대문은 말하기를 ‘이사금은 방언이니 잇금을 이른다. 이전에 남해가 바야흐로 죽으려 할 즈음에 아들 유리와 사위 탈해에게 일러 말하기를 내가 죽은 뒤 너희 박·석 두 성씨 가운데서 나이가 많은 사람이 왕위를 이을 일이다라고 하였다. 그 후 김씨가 또한 발흥하니 세 성씨 가운데 나이가 많은 사람이 서로 왕위를 이었으며, 이런 연유로 이사금이라고 일컬었다.’
삼국유사에서도 소략하지만 같은 내용을 싣고 있다. 다만 유리이사금을 ‘박노례이질금-朴弩禮尼師今’과 유례왕(儒禮王)이라고 쓴 것과, 탈해를 치질금(齒叱今)이라고 부른 것은 상이하다. 이것은 유리나 탈해라는 명칭이 우리말을 한자로 가차한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예는 많은 곳에서 볼 수 있다.
근래에 와서 이사금이란 ‘니슨금’·‘닛금’·‘니은금’이 임금으로 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부족사회에서 족장을 추대하는 데 이로써 현우(賢愚)를 가리던 풍습이 뒤에 계승자를 의미하는 왕을 뜻하는 말로 발전하였다고 본다.
왕호가 차차웅(次次雄)으로부터 이사금으로 변한 것은, 유리왕 때 초보적이나마 관제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에서 살펴볼 수 있는 사로국(斯盧國)의 성장과정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이사금 칭호가 사용된 하한선에 대해서 삼국사기에는 제18대 실성왕대까지 16대에 걸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고, 『삼국유사』에는 제16대 흘해왕까지로 되어 있다.
그런데 제17대 내물마립간부터 신라의 국가적 활동이 활발해지는 사실은 왕권의 강화에 의하여 뒷받침된 것이므로, 흘해왕까지를 이사금으로 칭한 『삼국유사』의 기록이 더욱 타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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