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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일본의 나르시시슴적 혐한(嫌韓)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11월 28일
ⓒ 경기헤럴드
 


논설위원 · 전교장 장세창


‘반일’ 만큼이나 익숙한 단어가 있다. 바로 ‘혐한’ 이다. 양국의 관계에는 항상 혐한, 반일, 혐일 등의 단어들이 따라붙는다. 이런 현상에는 그 원인이 뒤따른다. 일본 국민의 일부를 분노케 하고, 나아가 한국을 혐오케 만드는 요인 중에는 일본의 정치가들 탓이 있다. 미디어에서 혐한 발언을 망설이지 않고, 제법 대중적인 프로그램에 나와서 한국의 현황 중 일본에 적대적인 단면들만 골라 이야기하기도 한다.
모 정보 프로들이 국내에서 열린 반일 집회, 반정부 움직임만을 방영해 주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겠다. 이러한 흐름은 이례적으로 많은 (2019.10.18기준, 98명) 일본 현직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게 하고, 소위 ‘넷우익’들이라 불리는 혐한 극우파들이 늘어나도록 유도한다. 실제, 일본 도서시장에는 결코 낮지 않은 빈도로 혐한 코드의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라갔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뉴스위크 일본어 판의 ‘혐한의 심리학’ 특집에 따르면, 성소수자나 정신병력 환자 등 특정 집단에 대해 부정적인 일본인이 한국에 대해서도 부정적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이는 우익적 권위주위와 사회적 지배 지향성, 집단적 나르시시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사회적 지배 지향성은 ‘집단 간 상하관계를 용인하는 것’에 집단적 나르시시즘(Narcissism)은 ‘본인이 소속된 집단의 가치를 비현실적으로 높게 평가하는 것’에 그 주를 둔다. 우수한 집단은 열등한 집단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며, 우리 일본인은 다른 국가의 집단에 비해 우수하기 때문에 한국을 지배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는 알고리즘이 도출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개인적 성향의 집합만이 혐한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과 집단, 집단과 사회는 하나의 유기체처럼 상호영향을 주고받기에, 혐한 역시 일본 사회문화적 흐름의 일부기도 하다. 혐한은 1세대와 2세대로 나뉜다. 1세대 혐한은 본질적이고도 야만적이다. 과거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고, 해방된 직후 후진국이었던 한국을 기억하는 일본인들, 즉 ‘일본의 영광’, ‘못 사는 나라 한국’을 아는 이들은 한국이 일본과 정치사회적으로 대립하는 것을 좋게 보지 않았다.
학창 시절 부하였던 동창이 자수성가해 잘 나가는 걸 보는 ‘일진’의 심정이랄까, 1세대 혐한은 그러한 심리에서 파생되었다. 2세대 혐한은 조금 더 실용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00년도 이후, 한국의 경제가 급격히 발전하며 한국과 일본은 어느 정도 라이벌 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1세대 혐한이 이러한 한국을 ‘예전에는 별 것 아니었는데’ 하며 못마땅하게 본다면, 2세대 혐한은 ‘절대 한국한테만은 져서는 안 된다’ 하는 시선으로 구별할 수 있겠다.
정권이 바뀌어서, 국제정세가 좋아져서, 미담 몇 개가 생겨나서, 그런 일들로 뿌리깊은 양국의 감정이 사라지진 않는다. 전쟁을 겪지 못한 세대의 감정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모쪼록 과거가 아닌 현재를 바라보며, 양국간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차츰차츰 성의있게 해결해 나가려는 마음으로 이 ‘세대별 혐한’을 다루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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