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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초등학생 ‘사이버 불링’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9월 27일
ⓒ 경기헤럴드



논설위원 · 전교장 장세창

학교폭력을 경험한 초등학생의 비율이 3.6%라고 한다. 중학생이나 고교생들과 비교해 보면 놀랍게도 이는 훨씬 많은 수치이다. 즉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초등학생들은 무려 100명중 4명이라는 이야기이다. 거기서 대답을 하지 않거나 회피하는 등 오차비율까지 생각한다면 4명 이상일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초등학생 학폭’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작은 상담에서 부터이다. 교사들이 1:1 상담, 고민 털어놓기등 별도의 상담시간을 만든 뒤부터 아이들이 본인의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한 것. 그리하여 이야기를 시작한 아이들의 사연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은 영악해서, 신체적인 폭력은 잘 쓰지 않는다. 들킬 우려가 있을뿐더러 본인들도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서적으로 괴롭히는, 그 나이대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잔혹하다고 볼 수 있다.
초등학생이라고 해도 스마트폰 한 대쯤은 가지고 있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그렇기에 괴롭힘도 이젠 온라인상으로 옮겨 갔다. 단체 대화방에 초대한 뒤, 따돌림을 당하는 당사자 한 명만 남기고 우르르 나가 버리는 식의 ‘사이버 블링(cyber bullying:특정인을 SNS를 통해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도 자주 나온다.
거기다 일상생활에서 찍은 각종 엽기적·굴욕적 사진을 다 함께 있는 대화방에 주기적으로 올리는 괴롭힘도 있다. 본인들의 홈페이지 등 공개 플랫폼에 익명으로 쓴 ‘온라인 저격글’은 성인끼리의 키보드 파이팅이 따로 없을 정도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조사(전수조사)’에 따르면, 410만 명의 전체 학생 중 참여한 372만 명 안에서 6만 명이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비중중 90%가 참여했고 그 중 1.6%가 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셈이다.
작년(2018년)에는 1.3%인 5만 명이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2017년에는 0.9%인 3만 7천 명의 학생이 응답한 것을 볼 때, 3년 연속 제법 급격한 성장세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조사한 이번 설문에서 피해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교가 3.6%, 중학교는 0.8%, 고등학교는 0.4%로 가장 낮았다.
이 중 고교는 작년과 동일했으며 중학교는 0.1%포인트, 초등학교는 무려 0.8%포인트나 늘어난 결과다. 2015년에는 2%에 지나지 않았던 학교폭력 피해율이 4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신체적 폭행은 점차 줄어들고 대신 사이버 괴롭힘과 스토킹, 집단 따돌림과 언어폭력 등이 나머지 비중을 채웠다.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6학년들이 서로에게 저지른다고는 차마 믿을 수 없을 만큼 가혹한 폭력들이다.
연령별로 주어지는 자유도는 나이에 대비하여 점차 높아지고, 반면 그 자유를 쥐는 나이는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그 수법 역시 어른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교묘함과 악랄함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우리 아이가 ‘괴물’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또 그 피해대상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가 옆을 돌아보아야 할 시대가 아닌가.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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