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0-06-07 오전 09:09:5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컬럼·사설

<특별기고>초등학생 ‘사이버 불링’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9월 27일
ⓒ 경기헤럴드



논설위원 · 전교장 장세창

학교폭력을 경험한 초등학생의 비율이 3.6%라고 한다. 중학생이나 고교생들과 비교해 보면 놀랍게도 이는 훨씬 많은 수치이다. 즉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초등학생들은 무려 100명중 4명이라는 이야기이다. 거기서 대답을 하지 않거나 회피하는 등 오차비율까지 생각한다면 4명 이상일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초등학생 학폭’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작은 상담에서 부터이다. 교사들이 1:1 상담, 고민 털어놓기등 별도의 상담시간을 만든 뒤부터 아이들이 본인의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한 것. 그리하여 이야기를 시작한 아이들의 사연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은 영악해서, 신체적인 폭력은 잘 쓰지 않는다. 들킬 우려가 있을뿐더러 본인들도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서적으로 괴롭히는, 그 나이대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잔혹하다고 볼 수 있다.
초등학생이라고 해도 스마트폰 한 대쯤은 가지고 있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그렇기에 괴롭힘도 이젠 온라인상으로 옮겨 갔다. 단체 대화방에 초대한 뒤, 따돌림을 당하는 당사자 한 명만 남기고 우르르 나가 버리는 식의 ‘사이버 블링(cyber bullying:특정인을 SNS를 통해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도 자주 나온다.
거기다 일상생활에서 찍은 각종 엽기적·굴욕적 사진을 다 함께 있는 대화방에 주기적으로 올리는 괴롭힘도 있다. 본인들의 홈페이지 등 공개 플랫폼에 익명으로 쓴 ‘온라인 저격글’은 성인끼리의 키보드 파이팅이 따로 없을 정도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조사(전수조사)’에 따르면, 410만 명의 전체 학생 중 참여한 372만 명 안에서 6만 명이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비중중 90%가 참여했고 그 중 1.6%가 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셈이다.
작년(2018년)에는 1.3%인 5만 명이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2017년에는 0.9%인 3만 7천 명의 학생이 응답한 것을 볼 때, 3년 연속 제법 급격한 성장세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조사한 이번 설문에서 피해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교가 3.6%, 중학교는 0.8%, 고등학교는 0.4%로 가장 낮았다.
이 중 고교는 작년과 동일했으며 중학교는 0.1%포인트, 초등학교는 무려 0.8%포인트나 늘어난 결과다. 2015년에는 2%에 지나지 않았던 학교폭력 피해율이 4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신체적 폭행은 점차 줄어들고 대신 사이버 괴롭힘과 스토킹, 집단 따돌림과 언어폭력 등이 나머지 비중을 채웠다.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6학년들이 서로에게 저지른다고는 차마 믿을 수 없을 만큼 가혹한 폭력들이다.
연령별로 주어지는 자유도는 나이에 대비하여 점차 높아지고, 반면 그 자유를 쥐는 나이는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그 수법 역시 어른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교묘함과 악랄함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우리 아이가 ‘괴물’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또 그 피해대상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가 옆을 돌아보아야 할 시대가 아닌가.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9월 27일
- Copyrights ⓒ경기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어르신들의 제2보금자리 “메모리아 카페”
아이웨이 운동, `외모‘와 `평가의 척도’ 사이
(사)군포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 상시 모집
군포시의회 김귀근 의원, 주민들과 현장 탐방하며 주민 참여 활성화 모색
안양삼성초등학교 동문회, 모교 후배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2,000장 기부
경기청년통일열차서포터즈, 시베리아 횡단열차 플래너 활동 추진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실행기구로서 ‘군포시민행동’ 발족
군포시 궁내동, 주민자치센터 운영평가 3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
군포경찰서 산본지구대·택시조합·경은산업(주), ‘안심택시’업무협약(MOU) 체결
군포시의회, 코로나19 극복 힘쓴 의료진‧시민에 감사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와 자치행정..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와 자치행정국, 소통협력 강화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 
전국 최초 경기도교육청 학교.. 
가짜 신분증에 속아 담배 판매.. 
심규순 도의원 ‘총인처리시설.. 
경기도의회 박근철 위원장, ‘.. 
경기도, 중소기업 연구장비 사.. 
조광희 위원장, 완전한 등교수.. 
아름다운 사람들
나를 사랑하듯 이웃을 섬기는 김영미 대표 .. 
무심불립으로 한중문화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윤.. 
이타정신으로 기업가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이화..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청백리의 표본을 세운 백.. 
제호 : 경기헤럴드 / 주소: (15865) 경기도 군포시 산본로323번길 20-33 대원프라자 801호 / 발행인 : 임종호
편집인 : 임종호 / mail: ggherald@naver.com / Tel: 031-427-0785 / Fax : 031-427-1773
정기간행물 : 경기다01029(2007년 09월 17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증 : 경기아 51770(2017년 12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호
Copyright ⓒ 경기헤럴드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7,175
오늘 방문자 수 : 7,683
총 방문자 수 : 13,573,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