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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보람 튜브와 박탈감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8월 30일
ⓒ 경기헤럴드



논설위원 · 전 교장 장세창


최근 인기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의 운영자 이보람(6)양의 채널을 ‘규제’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등장했다. 이 보람튜브는 현재 6살인 이보람양의 일상생활과 장난감 리뷰(춤,노래,촌극으로 구성된 무대연예)를 재미있게 담은 유튜브(YouTube)이다. 이는 보람양의 가족회사 보람튜브 3개 채널인데, ‘보람튜브’와 ‘보람튜브 토이리뷰’, ‘보람튜브 브이로그’로서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등의 제목과 자막을 국내와 국외에 같이 제공하며, 한달 수입이 약 40억원이라고 한다.
이중 보람튜브 토이리뷰, 브이리그 두 채널의 한달 광고수익만 36억원을 웃돈다고 한다. 방통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S와 MBC가 수백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반면, 10여명 내외의 직원을 거느리고도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새로운 권력자 보람튜브는 3000만명 이상의 접속자를 보유하며 구독자는 3500만명을 넘었고 한편당 평균 조회수는 2900만회에 이른다고 한다.
더구나 최근에 이 보람튜브 채널의 운영권을 가진 보람 가족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95억짜리 상가 건물을 구입했다는 소식과 함께 청와대에 청원이 올라온 것이다. 열심히 일해도 최저임금 수준의 일반 서민 평균연봉이라든가, 상상할 수 없는 그들 가족의 수익이라든가, 유튜브 내에서 논란이 되었던 아동학대 이야기라든가 하는 요소들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노출된 것이다.
매일 보는 TV채널에 비해 대중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두 가지. 하나는 위의 사실이 누구나 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유튜버)의 성공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이 유튜브가 과거에 아동학대 고발을 당한 적이 있는 채널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이 유튜버의 컨텐츠에 불량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대형 유튜브 규제와 함께 해당 채널을 제재해 달라는 요청을 담았다.
“유튜브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주는 플랫폼은 맞지만, 아이가 돈을 훔치는 상황을 연출하거나 어린 유아가 자동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내보내는 등 위험한 설정이 문제가 되었다”고 청원인은 말한다. 불건전한 콘텐츠를 올려 유튜브로부터 경고를 받았던 채널이라는 것이다. 2017년 9월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몇몇 아동채널 운영자를 아동학대로 고발했는데, 유튜버의 부모가 서울가정법원으로부터 보호처분을 받은 뒤 논란의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사과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이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러한 일련의 행위가 자유로운 영역인 유튜브와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견제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동학대나 불건전한 설정만 배제된다면 유튜브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법조인들을 자주 보여주는 TV 영상보다 더 훨씬 가깝고, 재미있고 거기에 또 편하게 댓글도 달아 마음을 전할 수 있기에 더 많은 소비자가 유튜브를 새로운 권력의 주체로 힘을 실어 주는 것일게다. 그렇기에 일반 대중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그것이 과연 정당하고 올바른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우리도 이젠 한번 생각을 바꿔 볼 필요가 있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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