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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짝퉁시장과 세포마켓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8월 02일

ⓒ 경기헤럴드


논설위원 · 전 교장 장세창


한때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짝퉁’시장에서 구찌, 폴로, 롤렉스 등이 인기였다면, 요즘의 짝퉁 시장은 다양한 명품을 모조리 커버한다. 발렌시아가의 스피드러너나 트리플 S, 각종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이미테이션 제품들, 심지어 애플의 에어팟까지 카피해서 팔고 있다.
가격대는 퀄리티나 기존 가격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판매도, 수요도 제법 많다. 업자들이 활동하는 주무대도 옮겨졌다. 예전에는 인터넷 쇼핑몰(옥션, G마켓 등)에서 판매가 이루어졌다면 요즘은 소셜 미디어다. 인터넷 쇼핑몰들은 십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속도 많이 당했고, 주기적으로 지켜보는 것을 알기 때문.
그래서 흥행하는 것이 '세포(細胞) 마켓', 인터넷 카페 및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기타 SNS에서 다수의 구독자를 보유한 사용자가 본인의 계정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1인마켓의 형식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6년 인터넷 쇼핑몰의 판매 적발 건수는 1335건이었지만 2018년에는 744건에 그쳤다. 판매자들을 전부 집계한 것은 아니지만 2년 만에 절반이 된 것. 그런데 세포 마켓에서 적발된 건수는 2016년 2881건, 2018년에는 4164건이다. ‘짝퉁 판매업’의 추세가 점점 쇼핑몰에서 세포 마켓으로 넘어왔다는 뜻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기존 인터넷 쇼핑몰들이 짝퉁 판매를 막는다는 것이다. 단속 요원들뿐만 아니라 쇼핑몰들마다 모니터링 요원이 있어, 짝퉁 제품이 사이트에 올라오면 브랜드 본사로 감정을 의뢰하여 진품 여부를 확인한다. 여기서 가품으로 밝혀지면 즉각 판매가 정지되고 이용이 제한된다. 요즘은 소비자가 직접 짝퉁 제품을 신고할 수도 있으니, 쇼핑몰 내에서 짝퉁들이 설 곳이 더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둘째는 ‘세포 마켓’이 개인 대 개인 간의 거래로만 이뤄지기에 단속이 어렵다는 것이다. 기존 구독자, 팔로워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등 개인 글을 올려서 제품을 홍보하고, 카카오톡으로 상담한 다음 모바일 송금 서비스로 결제하니 단속처는 물론 모니터링도 불가능하다.
이러한 짝퉁 상품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격이 수 배에서 수십 배까지 차이가 나니, 결국 소비자들 대부분은 이 제품이 짝퉁임을 알고 산다고 봐야 한다. 수요가 있고 공급이 있으니 문제없지 않나 하기에는 짝퉁 판매 자체가 상표법 위반이다. 게다가 통신판매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6개월간 20회이상 1200만 원 이상의 물건을 팔면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법도 위반이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혹여 이 형식의 마켓을 이용하다가 피해를 봐도 구제를 받기가 어렵다. 자체 쇼핑몰을 갖춘 통신판매업자라면 모를까. 짝퉁임에도 고가의 제품을 파는데 소위 ‘먹튀’를 해 버리거나, 대량으로 공구를 해서 돌린다고 수천만 원을 선입금 받은 뒤 사라지면 경찰에 신고 후 기다리는 수밖에 방법이 없는 것이다.
비싼 것에는 이유가 있지만, 싼 데에도 이유가 있다. 아무리 단속을 한다지만 시장에서 완벽히 ‘짝퉁’ 상품을 몰아내기란 쉽지 않다. 판매의 공급을 막을 수 없다면, 보다 올바른 소비문화로 시장 규모 자체를 조금씩이나마 줄이는 방법은 어떨까.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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