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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해외로 뻗는 편의점 업계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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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 · 전 교장 장세창


이미 국내의 편의점 업계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두 세 블록에 GS, 세븐일레븐, 미니스탑과 CU가 함께 있는가 하면, 한 블록 안에 동일한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두 개, 많게는 세 개까지 보이기도 한다. 혹자는 그래도 잘 되니 무슨 상관이냐고 하지만, 간단한 통계표만 보더라도 문을 닫는 편의점 점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젊은 층에게 일명 ‘편돌이’, ‘편순이’로 불리던 편의점 아르바이트 자리가 감소하는 것은 최저임금 상승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러한 영향으로 편의점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 태국처럼 이미 편의점 시장이 활성화된 국가는 사실상 국내와 다름이 없다. 그렇기에 베트남이나 몽골 등 편의점 문화가 자리잡지 않았거나, 초기 단계에 진입한 국가들을 공략하겠다는 출사표다. 물론 한국에 비해 대상국들의 시장은 비교적 협소하다.
그러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미리 진출해 국가 시장 자체를 성장시키겠다는 것. 특히 CU와 GS25의 향방이 주목된다. 애초 두 업체는 국내 편의점 시장 1위를 놓고 다투는 라이벌이지만, 지난 2017년부터 아시아권 국가로 진출하여 신규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CU가 우선순위로 진출했던 이란에서는 현지 그룹과 마찰이 생겨 10여 개의 매장이 전부 철수했으나, 업계의 불모지로 손꼽히던 몽골로 2차 진출을 시도했다. 그리고 첫 진출 반 년 만에 2018년말 기준, 20여 개의 매장으로 확정에 성공했다. 몽골이라는 국가에서는 원체 편의점이라는 개념이 생소하지만, 젊은 층이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곧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GS25는 비교적 순조롭다. 2018년 1월, 베트남 호치민에 1호점을 열고 1년이 조금 넘은 현재, 32개의 매장으로 발을 넓혔다. 마찬가지로 베트남에 진출한 세븐일레븐의 매장 갯수를 뛰어넘는 수치. 여기에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박항서 감독의 이슈가 힘을 보태기도 했다.
당시 베트남 내에서 한국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며 한국계 편의점, 진출해 있던 GS25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GS25와 CU가 국내에서 확보한 매장은 1만 2천여 개다. 반면, 베트남 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서클K의 매장 숫자는 300여 개, 이웃나라 태국의 편의점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에 임박한 것을 볼 때, 베트남 역시 충분히 성공이 가능한 ‘열린 시장’으로 점 찍힌다. 시장의 성공을 예상키 위해서는 단순히 편의점이 없는 국가기만 해선 안 된다. 인구의 연령층이 젊고 경제성장 가능성이 있으며, 추후 편의점 시장이 폭발적으로 클 수 있는 제반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몽골과 베트남, 두 국가는 CU와 GS25라는 양대산맥이 눈독을 들이기에 충분하다. 해외로 두 대형업체가 진출하고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에서 여러 순기능이 생길지, 지켜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국내의 편의점 업체들도 순수하게 상품 경쟁력으로 경쟁하며 업체, 점주,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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