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0-12-04 오전 10:39:2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사회

정성자 교수. 어린이 국악 교육 40년을 회고한다.

장성자 교수 “많은 대학에 국악교육학과 설치돼야”
송양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0년 10월 29일
ⓒ 경기헤럴드
 


1980년대 중반 어린이 국악 교육이란 명칭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시기였다. 우리의 국악은 그저 입에서 입으로 전래되어 내려온 것이 전부였다. 그러던 시기에 우리의 국악을 어려서부터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국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국악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자 했던 장본인이 지금의 정성자 전 교수다.
그는 어려서부터 국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1960년대 TV 국악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을 때 TV 앞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온통 국악에 빠져 있었다. 초·중·고 등 시기엔 가야금과 그는 빛과 그림자처럼 그의 인생은 국악인으로 시작되었다.
전국에 가야금 경연대회가 있을 땐 절대 1등을 놓치지 않은 괴력을 발휘했다. 크게는 국무총리상, 도지사상, 장관상을 받는 기대주로 떠올랐으며 결국 그 어렵다던 서울대학에 장학생으로 합격하게 된다.
대학 생활을 4년 동안도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르고 4년 내내 장학금을 타는 지독한 노력파였다. 졸업 무렵 학과장은 그의 실력과 성실함을 높이 사 모 여고 음악 교사로 추천을 해주었지만 고사하고 평범한 음악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고 이 나라 국악사에 무언가를 남겨야겠다는 각오로 이화여대 교육 대학원 음악교육학과에 진학했다.
그가 국악을 위해 하고자 했던 것은 어린이 음악교육이었다. 어려서부터 국악을 학교 교육으로 보급시켜 보자는데 목적을 두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몸에 익히는 그것이야말로 민족정신과 국가관을 투철하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이나 의지는 좋았지만, 악보 하나, 자료 하나 없는 전무인 상태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전통 음악을 퓨전화시켜 곡을 만들려면 기존 어린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피아노곡에 맞춰서 편곡해야 하는 데 원로들의 반대가 심했다.
우리의 정통 음악을 왜 훼손하려고 하느냐? 특히 국악고등학교 출신인 선배들과 국립국악원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 또한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힘들어하고 있을 때 전 이화여대 사범대학장 김재은 교수님께서 좌절하지 말고 이겨내라고 힘을 주셨다고 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가야금계의 거장이셨던 황병기 교수님도 처음엔 반대하셨지만, 나중엔 자네가 이 나라 국악계에 한 획을 그었네! 라고 하실 때는 얼마나 고마워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빼놓을 수 없는 분은 예나 지금이나 어려울 때마다 모든 활동을 지켜봐 주시는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는 전 중앙대 전인평 교수님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그렇게 힘을 얻어 자료 하나 없는 어린이국익교육은 하나둘씩 틀을 짜아 나갔다. 국악 장단의 특징을 고려한 민요와 동요의 국악 장단 활용법과 인체를 활용한 놀이 방법 등 교사들의 지침서인 국악 교재가 드디어 세상에 발간되어 빛을 보게 된다.
반응은 거의 폭발적이었다고 한다. 그동안 몸 고생 맘고생이 심했던 순간들이 한순간에 다 사라졌다. 그렇게 그의 작품은 식을 줄 모르고 전국을 강타했다. 국악에 대한 학문적 체계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각 대학에서 출강이 빗발쳤고 어린이 국악의 대모로 알려지면서 전국 유치원 어린이 원장과 초등학교 교사들의 특강 강사로 수많은 활동을 하게 된다.
그의 능력을 인정한 교육부에서는 유아교육 자료개발 연구심사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서울 무형 문화재 전문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또한, 어린이 국악 교육 저변 확대를 위해 2001년 사단법인 한국어린이국악교육협회를 설립해 전국에 각 지회를 두고 현장교사 및 국악 자격증 발급을 위한 협회장과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동안 배출한 교사만도 9000여 명에 달한다. 교사 발굴을 위해 저술한 연구 서적만도 8편에 달하며 작사·작곡한 것이 300여 편에 이른다. 그렇게 어린이 국악에 몸담아 오면서 보람과 자부심도 느끼지만 잃은 것도 있다고 했다. 제자들을 가르칠 때면 미친 듯이 해온 탓으로 혹사한 몸은 직업병으로 이어져 건강이 많이 안 좋다고 했다.
하지만 만약 그때 이 길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지금의 어린이 국악이 이처럼 활성화될 수 있었을까? 라고 하면서 지금은 전국 어디서든지 정성자 어린이국익교육방법을 활용하지 않는 곳이 없다고 자부심을 가졌다.
그가 또한 자부한 것은 아리랑 한 곡을 가지고도 20여 개의 다양한 지도 방법을 만들어 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음악은 다양한 장르가 많아 퓨전화시킬 때 무궁무진한 새로운 음악으로 탄생된다고 하면서 우리 음악은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우리의 음악을 잘 발전시켜 나간다면 그것은 곧 국가의 자원이 되기 때문에 정부나 기관에서 적극적인 지원이나 관심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그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는 대중음악에만 비중을 두고 우리 음악은 뒷전으로 몰아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한다.
지금 우리 한국은 온통 트로트 열풍에 휩싸여 있다. 트로트야말로 꺾기(퇴성), 떨기(요성), 눌러찍기(전성) 등의 기교적인 형태는 국악의 판소리, 육자배기, 농요, 민요와 악기 등에서 나오는 창법에 따라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트로트가 일각에서는 일본의 엔카에서 따왔다는 설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한다. 트로트는 우리 특유의 음악과 서양음악의 빠른 템포가 섞이어 만들어진 절대적 우리 음악이기에 트로트의 모체는 국악이라고 할 수 있다고 조언해 주었다.
그는 이제 교계를 떠나면서 유튜브로나마 국악교육 보급을 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수백 편의 다양한 국악교육의 실체를 영상으로 다 보여 주기에는 교사들이 따라 하기 어려움이 있기에 기본 교육방법만 방영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40년 세월이 흐르도록 연구·개발한 어린이국악교육 방법과 저서가 우리 교사들에게 지침서가 되어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각 대학에 국악교육학과를 꼭 설치하여 우리 국악 문화가 전승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송양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0년 10월 29일
- Copyrights ⓒ경기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안양시의회 정완기 의원 “안양시청 부지 재개발해야”
송정지구 중학교 유치가 절실히 필요하다
의왕시 생활개선회 사랑의 김장 나눔행사 진행
군포시 중앙도서관, 2020년 ‘책 읽는 가족’ 시상
새안양로타리클럽, 사랑의 손길로 회원을 위한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 실시
군포시의회, 시민향한 의원발의 봇물
고향과 모교에 책보내기운동(14)-2,000개 기관목표(현재 838 여개 기관 배포)
군포시의회 ‘행복나눔봉사단’, 코로나19 방역강화 가두캠페인
時曲 - 헛똑이
의왕시, 부곡도깨비시장 내 포토존 설치
경기도·의회
경기도민 10명 중 7명, ‘기본대출’ 도..
경기도민 10명 중 7명, ‘기본대출’ 도입 적절 경기도민 10명 중 7명이 국민 누구.. 
박근철 대표의원 더민주당 전.. 
이재정 교육감, “모든 도민 .. 
조광희 도의원, “코로나 잡고.. 
정희시 도의원, 군포시 장수마.. 
경기도의회, 전국 지방의회 최.. 
경기도의회 경기교통공사 인사.. 
아름다운 사람들
진인사대천명으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엄다.. 
만인의 꿈을 안고 작은이들의 벗이 되고 있는 심.. 
긍정과 가능성으로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의 남경.. 
민본사상으로 변호사상을 세우고 있는 박경훈 변.. 
제호 : 경기헤럴드 / 주소: (15865) 경기도 군포시 산본로323번길 20-33 대원프라자 801호 / 발행인 : 임종호
편집인 : 임종호 / mail: ggherald@naver.com / Tel: 031-427-0785 / Fax : 031-427-1773
정기간행물 : 경기다01029(2007년 09월 17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증 : 경기아 51770(2017년 12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호
Copyright ⓒ 경기헤럴드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9,364
오늘 방문자 수 : 8,768
총 방문자 수 : 17,107,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