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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삶을 이웃에 전하는 김명자 회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09년 05월 29일
↑↑ 가야1차아파트 부녀회 김명자 회장
ⓒ (주)경기헤럴드

진솔한 삶을 이웃에 전하는 김명자 회장


너무 조용해서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지역봉사라면 최우선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쾌적한 아파트 환경을 개선하고 다정다감한 전원마을을 가꾸는데 앞장서고 있는 가야1차아파트부녀회 김명자 회장.

광활한 평야와 바다가 만나는 전북 김제는 그녀가 태어나고 성장 한 곳이다. 그녀는 3남1녀 중 셋째로 귀여움을 독차지 하며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받았다. 집안에 여자가 하나라서 사랑이 각별했는지 모르지만 본래의 성품이 온화해서 주위로부터 순둥이라고 놀림을 받을 정도였다. 전형적인 목가풍의 생활환경에서 부친은 농사일에 전념했고 어머님은 자녀교육에만 전념해 가족 중 누구 하나라도 왜곡된 삶을 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수줍음이 많았고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는 전형적인 여성이었다. 그녀가 20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셔 모자가정이 되었다. 아버지의 빈자리는 생활경제에 당장 핍박으로 드러났다. 힘든 생활에서도 어머니는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자녀들에게 헌신적인 사랑으로 올바른 인성을 훈육시키셨다.
그녀가 스물일곱 살이 되던 해 어머니의 중매로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게 됐다. 결혼에 대한 이상형을 생각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어머니가 정해 주어 그냥 숙명적으로 결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신랑도 자신이 아닌 타인에 의해 결정 받을 정도로 얌전한 성격을 가진 탓일까 지금까지 부부다툼 한 번 없이 부부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비록 선을 봐서 결혼을 했지만 지금의 신랑을 최고로 생각하고 있다.
남 앞에 나서기 싫어했던 그녀를 사회활동으로 몰아낸 것은 아이들 때문이다. 작은 아이가 학교에서 전교학생 회장을 맡으면서 시작된 것이다. 그녀는 학교에 자주가게 되었고 학교의 학부모회장과 학교운영위원회 지역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사회의 넓은 공간을 보기 시작했다. 점차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지고 그녀가 사는 아파트의 부녀회장까지 맡게 되었다. 그리고 이웃과 함께하는 활동도 넓어져 갔다. 그녀가 추구하는 사회활동은 거창하지 않으면서 조용한 실천 중심으로 전개했다.
그녀가 속한 부녀회에서는 도장초등학교에 매달 10만원씩 결식아동기금, 가야복지관에 4만씩 후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아파트 베란다 유리 청소, 아파트관리실에 시설충담금으로 9,000여원만을 귀속시켰다. 부녀회서 소유하지 않고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귀속시킨 것이다.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인 아파트에 고향의 정서와 정주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아파트 입구에 표지석을 세웠다. 부녀회의 기금은 회원들이 낸 회비가 아니라 자체에서 조성한 것이다. 부녀회는 야시장, 수요알뜰시장, 게시판광고, 폐휴지, 고철 모으기, 10원동전 모으기, 일일장에서 얻은 수입 등이 쌓이다 보니 거금을 조성할 수 있었고 그에 따른 사회봉사도 실천할 수 있었다. 가야1차아파트 부녀회에서 전개한 활동은 친환경적 사업이고 많은 주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사업이라 호응도 좋다. 이런 실천 가능한 사업전개가 가야아파트를 고향과 같은 마을로 조성했는지 모른다.
또한 부녀회는 내실을 다지는 한편 대외적으로도 활동을 확대해 나갔다. 부여지역의 폭설으로 인해 많은 농가가 피해를 입고도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부녀회원들은 비닐하우스제거, 제설작업 등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때도 3번이나 부녀회에서 참여해 그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었다.
그녀는 대한적십자 수리봉사회 회원으로 동참해 반찬을 만들어 독거노인에게 전달하기 등 소외된 계층에게도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김 회장의 부부가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해 타의 모범이 되고 있지만 그녀에게도 작은 아픔이 있다. 최근에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회장 및 총무 해임 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김 회장은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다보니 인간적 고뇌를 처음 느꼈다고 한다. 그녀는 무너지지 않고 해결될 때까지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 오히려 그녀에게 위안이 됐는지 모른다. 남들이 삶에 있어서 이러한 것이 어려운 것이라면 웃을지 모르지만 그녀에게는 삶이 왜곡되거나 굴절된 것이 없어 작은 일에도 상처를 받곤 한다.
여러 가지 사회활동으로 인해 부족한 시간이지만 자신이 사는 마을을 위해 수리주민자치위원의 간사를 맡고 있다.
그녀가 이렇게 조용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자식들이 성장하는 동안 자식을 믿어 주시고 자식들이 하고자 하는 일에는 반대보다는 긍정적으로 이해해 주신 것이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됐다. 사회에서는 작은 것도 큰 부정으로, 큰 긍정은 작은 긍정으로 평가하는데 그녀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다 보니 늘 마음의 평정이 있다.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다정다감은 자식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 없는 자식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하기 위해 헌신적인 사랑을 베푼 어머니를 지금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어머니의 훈육방식을 그녀는 자식들에게 전하고 있다. 자녀들은 학교생활에서도 모범적이었고 사회에 진출한 큰 아들도 견실한 사회인으로 잘 성장했다.
도장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학교발전에 공헌한 그녀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적이 있었다. 남들은 감사패 하면 으레 받는 것으로 알지만 그녀는 진정한 마음으로 감사패를 받았다. 어느 상보다도 값진 상이기에, 더구나 가장 깨끗한 기관에서 받은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
그녀는 청소년들에게 “맑고 건강하게 생활하라” 고 전해 주고 싶어 한다. 맑은 마음은 언제나 즐겁고 희망차다. 건강한 생활은 미래를 위한 준비다. 청소년들이 어두운 마음과 건강하지 않는 생활은 낙오자를 낳는다. 우리 기성세대는 청소년들이 미래를 웅비할 수 있도록 멘토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녀가 말한 대로 거창하지 않는 봉사가 모여 아름다운 지역문화 창출할 수 있다. 요란한 봉사는 이웃을 더 불편하게 만든다. 이웃의 사랑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사람에게 봉사를 한다는 것은 자신들을 위한 봉사가 된다.
받을 준비와 줄 준비가 되어있는 봉사야 말로 진정한 이웃과의 동행이다. 김명자 회장의 지론처럼 조용한 사회활동 참여와 봉사가 저변에 확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약력
전북 김제출생
수리동자치위원 간사
도장초등학교 학부모회장
도장초등학교 지역위원
가야사회복지관 운영위원
대한적십자 수리봉사회 회원
수리동 새마을부녀회 총무
가야1차아파트 부녀회 총회장
도장초교장 감사패
군포시의장 상
군포시장상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09년 0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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