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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을 통해 전통문화의 맥을 잇다

봉송농악 전수자 ‘신태섭 고문’을 만나다
유정재 기자 / 입력 : 2011년 12월 28일
↑↑ 봉송농악 전수자 심태섭 고문
ⓒ (주)경기헤럴드

농악은 농촌에서 집단노동이나 명절 때 등에 흥을 돋우기 위한 일종의 연주음악으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구색을 맞출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이다. 최근 군포시에서는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고령의 농악전수자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당동중학교에서 ‘전통문화계승반’을 총괄적으로 이끌고 있는 심태섭 고문(군포문화원). 81살, 고령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농악에 쏟는 그의 열정은 2·30대 젊은 청년들에게 교훈과 동시에 귀감을 주고 있다. 다음은 봉송농악의 선구자 ‘심태섭 고문’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Q 처음 우리 고유의 전통농악을 배우게 된 동기는
A 어릴 적부터 농촌에서 살았었다. 그 당시 농악을 주로 즐겼던 시대인지라 마을 어른들이 농악을 통해 자신의 삶과 심정을 표현하던 모습에 감동을 받아 열정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결국 평소 습관처럼 농악공부에 전념한 결과, 오늘날 봉송농악의 심태섭을 만든 것 같다.

Q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와 관련, 발전·계승 방안은
A 처음 내가 농악을 배웠을 때는 농경사회였기에 평소에도 전통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산업사회로 전환되고 나서부터는 농사를 통해 수입을 얻는 직종이 아닌 도시생활 속 업종에 종사하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여가활용 기회가 적어지게 됨으로써 자연히 우리 고유 전통문화에 대해 등하 시 하게 된 것 같아 아쉽게 생각한다. 따라서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기타모임 및 각 문화원에서 전통문화에 대해 주도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리더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하겠다.

Q 고문님이 생각하고 계신 농악의 매력이란
A 농촌에서는 많은 장르의 음악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따로 있진 않다. 일반 사물놀이가 놀이를 중심으로 치는 기술 및 묘미를 보여주기 위함이라면 농악은 흥을 돋우기 위해 연출하는 매력이 있다. 다시 말해 오랜 시간 악기를 연주하면 연주할수록 흥이 절로 난다는 것이다. 물론 사물놀이 또한 흥이 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저마다 사람의 생김새와 성격이 다른 것처럼 서로의 장단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Q 평소 추구하시는 인생철학과 소신에 대해 한 말씀
A 절대 남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옛 선인들의 가르침을 통해 올바르게 그 가르침을 계승·발전시키는데 노력을 하는 것 또한 내 인생철학이자 소신이다.

Q 전통농악을 전수하면서 깨달은 점은
A 사람마다 누구나 개성은 있다. 악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꽹과리, 징, 장구, 북 등을 치는 사람마다 전부 다른 개성이 있는 것을 살펴 볼 수 있다. 그런데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현재 내가 가르치고 있는 제자 대다수가 모습과 성격이 본인이 다루는 악기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고 난 후 그때부터 깨달은 것이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꼭 자신의 컬러와 맞는 것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Q 현재 처해져있는 어려움은 무엇이 있는지요?
A 현재 애로사항은 봉송농악을 배우려는 사람이 전반적으로 드물다는 것이다. 또한 교육자들의 연령 또한 고령의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들이 전부 흩어져 거주하다보니 교육참여율 역시 기복이 심한편도 문제라 하겠다.

Q 끝으로 제자 및 시민들에게 바라는 점
A 무슨 일을 시작할 때에는 반드시 어려움을 당할 것을 대비하여 많은 생각과 대안을 미리 구상해라. 그리해야만 시련을 염려하지 않을 것이고, 그로 인해 열심히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


유정재 기자 / 입력 : 2011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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