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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 노재국 과장


편집부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09년 12월 24일
↑↑ 사회복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 노재국 과장
ⓒ (주)경기헤럴드
사회복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 노재국 과장

광대한 세상에서 먼지보다 작은 우리 인간의 존재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이되기 위해서는 형이상학적인 가치관을 배제할 수 없다. 돌멩이 한 개도 가치 있는 곳에 쓰일 때 존재의 이유가 분명해진다. 우리도 가정, 이웃, 지역 등 사회에서 지탄받지 않고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복지마인드가 내재되어야 한다. 또한 올곧은 가치관으로 바른 곳에 쓰임이 되겠다는 철학으로 실천봉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서 자신을 원망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철학으로 세상의 소금처럼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은 노재국 전 사회복지과장을 만났다.

공무원이 천직으로 알다.
계절 따라 철새가 날아들고 하얀 겨울호수가 있는 파주 통일동산은 그가 세상의 빛을 처음 본 곳이며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이다.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던 그는 집안의 늦둥이로 많은 사랑을 독차지하며 성장했다. 작은 동산을 뒤로하고 광활한 논농사지역에 집이 있었던 그는 대문 앞 넓은 벌판의 사계절을 풍요와 여유를 심어준 자연환경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좋은 산나물이 많이 있어 약산이라 불렀던 뒷동산에서 봄이면 누님들이랑 산나물 뜯던 일, 진달래 가지 훑어 꽃잎 따던 일,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고사리 찾아 꺾던 일 등은 반백년이 흐른 지금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이제 고향은 평화와 편안함, 통일을 꿈꾸는 동산이 되었고, 전쟁 중에도 포화가 떨어지지 않는 명소로 유명해졌다. 그리고 왕복 40리 길을 걸어서 학교를 다니던 옛 산수(山水)는 평생의 기초체력을 다지게 한 훈련장이었음을 새삼 자신의 건재함으로 느낀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공무원시험을 준비했고, 그 해 파주관내 사무소에 첫 발령으로 시작하여 파주에서 18년 동안 공무를 보았다. 업무를 통해 학창시절 그의 농촌생활은 농군들의 애환을 읽을 수 있게 해준 현장학습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농민들을 이해할 수 있고 그들 편에서 행정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자긍심에 공무원이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사실 그가 공무원이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마을 일을 하시면서 수리조합장, 농지조합장을 지낸 부친이 관공서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아들에게 공무원이 되도록 독려했기 때문이다.
그가 지역을 벗어나 도시형태의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즈음, 군포 신도시가 입성되면서 시청공무원 증원 시 응모하여 오게 되었다. 공무원으로서 그는 늘 주민을 위한 존재로 있어야할 이유를 찾았고, 주민을 위한 행정서비스가 이루어져야한다는 일념으로 공무에 임했다. 각과를 두루 거쳐 다양하게 경험을 쌓고 전문성을 확보했던 그다. 특히 군포1동장 재임 시 주민자치센터가 처음생기고, 시범운영 시 김기재 장관이 내방했던 수범기관으로 타도시의 방문이 줄을 이어 3년 동안이나 나날이 바쁜 일정을 보냈다. 당시 그는 주민자치센터에서 효문화(孝文化) 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고 그것이 효시가 되어 예절교육이 이루어졌다. 이 외에 주민을 위한 문화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하루 두 시간 이상을 골목골목 누비며 주민의 고충에 귀 기울여 기반시설을 갖추어나가는 동장이 되려고 했다. 그는 주차환경의 열악함을 알고 낙후한 지역을 매입, 공영주차장을 설치하여 주차난을 해결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보건소 자리를 어린이집으로 만드는 데에도 일조했고, 동과 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양양수해가 났을 때 성금을 모아 담요와 생활용품 한 트럭을 싣고 가서 전달하기도 했다. 이때의 가슴 뿌듯함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당시 자율방범이나 새마을, 통장, 체육회, 바르게살기, 적십자 등 사회단체와 주민이 자매결연도시에 지원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아름답고 고맙다는 생각을 했고, 자신도 퇴임 후에 그렇게 살겠다고 마음먹었다는 그다.

공무에 완벽을 추구하다.
그는 노사지원과, 교통지도과, 공보실, 사회복지과 등 여러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하며 대민서비스에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업무로 시민에게 다가서는 서비스행정에 임했다. 특히 재난방지를 위한 시스템도입과 함께 적극적인 재난안전관리로 재난 없는 전국의 최우수도시로 인정받도록 이끌기도 했다.
사회복지과장으로 재직 시에는 자신의 남은 삶에 대해 새롭게 설계하는 가치관 재정립의 장이 되기도 했다. 그는 노인이나 장애인, 모자가정 등 저소득층에 있는 사회복지 대상자들에 대한 인식과 관리에 있어서 고민하며, 그들을 위한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지원 방법을 찾기 위해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노력들은 퇴임 후에 세상을 어떻게 살 것인지 자신의 진로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급격한 산업화와 함께 삶의 질이 높아진 우리 사회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노령인구증가와 그에 맞는 노인복지에 관한 방법이 제시되지 않은 사회상황에서 그는 남다른 고민을 해야 했다. 이른 나이에 정년을 맞이하고 경륜과 지혜로 다져진 고급인력의 활용, 생계를 위한 극한의 노인일자리 등이 확보 될 수 있도록 군포 시니어클럽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한 노인 건강과 문화생활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모색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장애인 심부름센터 차량운영의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통합배차시스템으로 하여 이용률을 160%로 올렸고, 개별 장애단체가 보다 서비스 증대 되어 장애인 권익증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통합지원센터 마련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공간적 통합과 운영으로 지원이 중복되지 않고 절감되어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가 극대화 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여성복지 분야에서 건강·가족이라는 중요한 핵심과 이주민의 다문화 전문서비스 과업을 부수적으로 수행하는 등 사회복지 부문에 남다른 애착으로 많은 행정효율을 가져왔다. 그는 “공무원으로서 시책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였고, 단체장의 복지마인드 실현에 관심을 갖고 전 직원들이 모두 과업에 충실한 결과이다”라고 말한다.
도산 안창호를 가장 존경한다는 그는 진솔한 삶을 살기 원했고, 순간이란 현실에서 선구자적인 지식과 지혜와 슬기에 몸담아 살아온 도산을 닮고 싶어 한다. 그래서 늘 앞서가는 공무원이 되려고 했고 ‘내가 하는 일이 주민에게 미쳐지는 영향은 무엇인가, 주민에게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해왔다.

복지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다.
그는 공무원이란 자긍심이 하는 일에 분명한 목표와 신념을 갖게 했고, 맡은 일에 집념을 갖고 하면 주민들도 진정으로 도움을 주었기에 어려움이 와도 빛나고 일이 추진 될 수 있도록 힘을 얻었다고 말한다.
공무원 40년을 돌아보며 “지금은 그래도 행복하다. 1970년대 식량자급자족이 국가적 목표였을 당시 농사행정지도에 하루일과를 다 보낼 적에는, 농민들에게 다수확품종을 심도록 하기 위한 작업이 투쟁적이었다. 농민들은 품질 좋은 볍씨만 선호하고, 공무원은 국가적 과업을 수행해야 하기에 논에다 무작위로 다수확 품종을 심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따랐지만 시대적 사명과 함께 앞장섰던 지방공무원의 계몽운동이 식량자급자족에 기여했다고 본다”라며 “현대 행정에도 그에 걸맞은 시대적 가치와 목표가 요구 되고 있어 공무원은 보다 큰 국가적 목표아래 임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당시 변화를 꺼려했던 농민들은 품종개량으로 농사가 잘되자 볏짚을 사료화, 땔감 등으로 재생하여 자연 순화, 산림녹화에 기여하는 주역이 되었고, 당시 공무원들은 전 근대사를 명예롭게 써내려간 역사적 공헌을 이룩한 셈이다.
이제 그는 4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막바지에 인생의 후반기를 어떻게 보람되게 엮어갈 것인가를 고민하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인생의 이모작을 위해 자신의 공무원 경력을 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꼭 필요로 하는 곳에 쓰임이 되고자 봉사자로 새롭게 거듭나고자 한다.
존경받는 새로운 노인문화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는 노재국 과장. 그의 이모작이 사회에 등불이 되고 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기대해본다.


약력

경기 파주출생
문산고 졸업
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 졸업
군포시 사회복지과장
군포시 군포1동 동장
군포시 공보실장
파주군수상
군포시장상
소방방재청장상
경기도지사상
행자부장관상
제1회 군포시장애인봉사대상 행정분야수상


편집부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09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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