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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정보화의 선구자 심윤근 부장을 만나다.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09년 11월 28일
↑↑ 군포오금 정보화마을 심윤근 교육부장
ⓒ (주)경기헤럴드

군포오금 정보화마을 심윤근 교육부장을 만났다.
배워서 남에게 주냐는 말로 배우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라고 흔히들 독려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이를 받아들이고 실천에 옮겼다면 앎에서 오는 대화나 생활의 지혜에 궁핍하지 않을 것이다.
심윤근 교육부장은 어린 시절부터 사진과 기계에 호기심이 많았고, 배우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스스로 연구하고 익혀서 취미생활 및 봉사아이템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남보다 앞선 새로운 지식으로 컴퓨터를 통한 신바람 노인문화를 만들어가고, 정보화를 통한 노인문화교육으로 황혼을 즐기고 있다.

성실을 몸에 익히다.
그는 차령산맥 끝자락이 바다에 잠겨 해안의 비경을 자랑하는 보령이 고향이다. 어린 시절에는 부친이 전출이 잦았던 공무원이었기에 조모님과 함께 지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성장했다. 농촌의 전원적인 환경에서도 특별한 고생 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그는 아름다운 자연현상과 기계에 관심이 많았고 순간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 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6.25전쟁이 났다. 당시 한국에 들어온 미군들에게 카메라를 산 것이 사진과 깊은 인연이 되었다. 그는 집에다 암실을 설치할 정도로 사진에 매료되어 직접 인화하고 많은 자연현상과 삶의 현장, 인물 등을 현상했다. 그의 호기심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각종 시계들을 분해하거나 리어카, 썰매 등을 직접 만들어 타기도 했다. 그렇게 어려서부터 관심과 호기심으로 자신에게 기회를 주며 소질을 가꾸어 나갔다.
대천에서 고교졸업 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문리대 화학과에 입학했다. 그때 그는 원서교재가 비싸서 사보지 못하고, 도서관에서 빌려다 영타를 직접 타이핑하여 똑같은 원서교재를 만들어 사용했다. 당시 밤새도록 타이핑하는 소리를 밖에서 들은 하숙집 주인에게 북한과 무전을 취하는 간첩으로 오인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타자기의 이용은 그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치와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 졸업과 함께 공무원시험에 합격하여 경제일선으로 나섰다. 성동구청에서 공무원생활의 시작을 열었다. 그때 담당 부서에 한글 타자기가 한 대 밖에 없는 것을 알고 그는 개인 소장용 한글타자기를 구입, 모든 공문서나 보고서 등을 타이핑과 사진을 이용해 작성했다. 대부분 수기로 공문서를 작성하던 시기에 그의 깔끔한 서류작성은 그에게 빠른 진급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한몫을 했다.
누구에게도 자신의 업무에 관한 한 지탄 받지 않고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성격은 어디서나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서류만큼은 자신 있게 최고를 자랑했던 그는 카메라와 타이프와의 만남이 자신에게 큰 행운이었다고 말한다.

앞서가는 정보바다를 항해하다.
88올림픽 당시 경기장 환경정화에 일익을 담당하는 공무를 보았고, 경기가 끝나고 큰 수혜가 났을 때는 몸을 아끼지 않고 봉사에도 앞장을 섰다. 또한 이때쯤 공무원 사회에 286 컴퓨터가 도입 되었다. 그는 젊었을 때 익혀두었던 타자실력이 컴퓨터에 대한 공포감이나 거부감을 덜어주어 기능을 빠르게 익힐 수 있었다. 그래서 개인 소장용으로 386 컴퓨터를 구입해 남보다 한 발짝 앞서가는 정보바다에서 공무를 보았다. 그리고 정보바다를 헤매고 다니면서 미래와 세상의 변화를 볼 수 있었기에 기회를 위하여 준비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 수 있었다.
그가 퇴임 시기에는 전산업무를 담당하면서 1인 1대씩 컴퓨터 보급운동을 해서 한 번에 400대씩 구입하기도 했다. 그리고 보다 바람직한 공무원생활을 만들어가기 위해 송파구청에서 창립했던 컴퓨터 동호회 소식지를 100호까지 만드는 열정과 함께 정년퇴임을 했다.
퇴임 후 그는 과거 자신의 취미생활이었고 빠른 승진의 기회까지 열어주었던 컴퓨터 활용과 사진 기술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며 노년을 아름답게 빛내고 있다. 그의 젊은 시절 경험이 정보화 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길잡이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그는 2002년도에 도시형 “오금정보화마을”을 개관한 이래 현재까지 교육부장 자리를 맡아 매월 정보화교육 수립, 하루 세 번 이상 실시하는 교육과정의 강사지원, 수강생 모집 등 정보화에 최선을 기울이고 있다. 2003년부터는 기초교육뿐 아니라 디지털 시대를 대비한 동영상 편집, 전자앨범, Swish과정 교재를 직접 만들어 교재로 활용, 그에게 배운 수강생들이 제작한 동영상을 정보화마을 사이트에 등록시켜 서로 공유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는 그다. 지금은 오금동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정보화마을까지 찾아가 동영상편집이나 전자앨범 만들기 체험을 강의하고 있어 자부심과 기쁨이 배가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예전에는 늙으면 뒷방신세였지만 요즘에는 정보화마을로 인하여 사람들과 교류의 장이 이루어지고 외로움을 달래주어 노인들의 삶을 즐겁게 해준다. 여기도 한 달이면 120여명의 수강 영입이 이루어져 많은 지역민들을 알게 되어 서로 소통하고 인사를 나눈다. 또한 동호회 UCC회원들과 정기적인 출사로 만남의 자리를 갖게 되고, 전자앨범이나 동영상교육으로 IT기술 희망사업장으로 지정되는 등 지속적인 가치창조가 이루어져 황혼을 즐겁게 해준다”라고 말한다.

어르신 정보문화를 구축하다.
그는 하얀마음봉사센터에서 노인들 영정사진 찍어주기, 시니어클럽의 활동영상, 각종 행사장의 사진 및 영상, 기록유지 등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군포설화를 영화로 만드는데 UCC회원과 함께 동참하였고, 정보화마을 운영사업단이 전국 UCC대회에 참가하여 우수상을 받는데 기여했다.
그의 활동이 건전한 어르신 문화의 창조라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어 각종 매스컴과 신문에서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가 1999년 한겨레신문을 필두로 중앙일보, 문화일보 등 중앙지에서 컴퓨터 전도사라는 기사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만 해도 컴퓨터를 운영하는 어르신들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어 KBS 1TV, KBS 2TV, 평화방송에서 조차 그의 컴퓨터 전도를 방영하여 어르신들의 새로운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했다. 또한 ‘기업과 통신’, ‘행복’, ‘정보화로 가는 길’, ‘월간조선’ 등 굴지의 잡지사에서도 그의 활동상을 취재하여 새로운 어르신 문화의 패러다임을 구축하는데 일조했다.
그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존경하며 산다. 더불어 가는 세상에 누구나 한가지씩은 좋은 점을 가지고 있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달란트가 있기에 존중하고 존경할 때 자신도 존경받는다는 얘기다. 그리고 대의와 명분을 찾아 세상에 희망을 주고 의롭게 살다간 역사적인 인물, 특히 나라를 위한 삶을 살고, 충효에 삶의 기초를 두었던 충무공 이순신장군을 존경한다. 자신 또한 그런 삶이 좋아 열심히 봉사에 임하고 있다는 그다.
75세의 연세에도 배움의 열정이 식지 않고 노익장을 과시하는 그는 “자신을 위해서 제 삼자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야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나(我)라는 독립체로 더불어 가는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젊어서 내 몫을 다하고 나를 계발하는 것이 노년을 즐겁게 하고 나눔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이른다.
우리 삶이 더불어 가는 사회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나눔의 기초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보람될 것이다. 그가 이르는 대로 자신에게 충실하고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훗날 자신의 지식 기반이 나눔의 현장에서 황혼을 아름답게 빛내 줄 것이다.


약력
충남 보령출생
성균관대학교 졸업
공무원
중앙일보 게재
월간조선 게재
KBS 9시 방영
KBS 2TV 방영
평화방송 방영
한겨레신문 게재
군포시장상
경기도지사상
안양대학교 총장상
오금정보화마을 교육부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09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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