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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삶 자체인 무용가 김은희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09년 11월 06일
↑↑ 예술이 삶 자체인 무용가 김은희
ⓒ (주)경기헤럴드
예술이 삶 자체인 무용가 김은희

사람은 희망이 있기에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간다. 한자의 希(희망희)는 끝까지 희망을 갖는 것으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함이 내포되어 있다. 그녀는 이름 덕분인지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어도 오뚜기 처럼 일어나 도전한다. 끊임없이 자성과 불굴의 투지로 자신이 꿈꾸는 최고의 무용가의 길을 걷고 있는 (사)한국무용연구원 김은희 이사.

타고난 재능을 갖다.
그녀는 연예인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예능의 끼를 타고 났다. 모친이 울릉도 트위스트를 부른 가수 이시스터즈의 김상미 씨이다. 더욱이 친가 쪽의 작은 고모가 가요계의 대모라 할 수 있는 가수 현미, 큰 고모의 딸인 사촌언니와 형부는 “만남”으로 대중가요를 선도한 가수 노사연과 이무송, 사촌오빠인 탤런트 한상진, 친언니는 가수 아일리, 그리고 형부는 무용계를 이끌고 있는 양대승 (사)한국무용연구원 이사장, 그밖에도 사촌오빠의 부인도 가수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을 부른 원준희이다. 그래서 연예인의 피가 흐르는 그녀도 예술로 입문하는 것이 당연한지 모른다. 그녀는 군포와 인연을 맺은 것도 15년이나 되었고 자신의 꿈을 키워 준 이곳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린 시절 그녀는 고생 없이 모친과 고모의 노래를 들으며 집안의 귀염둥이로 성장했다. 대학시절부터는 서울을 떠나 스스로 공부하며 독립심을 키웠다. 그리고 대학은 그녀의 꿈인 무용가가 되는 실험장이 되었다. 20대에는 낭만과 청춘이 혼존하는 시기지만 그녀는 오직 무용에만 전념했다. 친구들하고의 만남보단 연습을 위하여 자신과의 싸움을 했고 자신만의 무용세계를 구축하려고 부단한 노력을 했다.
그녀는 무용 안에 혹은 자신 안에 고립되어 있는 무용에 사로 잡혀 무용 자체가 삶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무용이 자신의 삶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에게도 회의는 있었다. 29살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보낼 때 20대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감과 사회에서 보는 무용에 대한 회의감에 심미적 허탈감을 가졌던 것이다.
그녀는 혼돈스러운 가치관 때문에 혼자 서해 대천바다에 가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다. 홀로 지낸 시간은 그녀에게 도약의 계기를 가져다주었다. 그곳의 석양이 그녀를 휩싸고 그녀와 함께 춤추는 영상이 그녀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때 그녀는 남이 뭐라 해도 나의 갈 길은 무용이라고 마음을 굳게 먹고 그동안 혼란에 빠져 있던 잡념을 서해바다에 띄워 보내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제는 무용가로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녀는 무용과 입시생 지도, 중앙대학교 무용학과 실기 강사로 출강하고 있으며 신학대학원 무용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양대승 & 그랑발레” 책임무용가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보다도 제자가 각종 대회에 나가 입상하면 자신이 입상했던 것 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낀다.

연구하는 무용가로 거듭나다.
그녀는 창작무용에도 열심이다. 군포시에서 늘 2회 이상의 한국무용창작과 전통공연을 대중들과 함께 야외무대 혹은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한다. 특히 군포시 중심상가의 야외무대에서 공연하면 군포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무용할 수 있어서 어느 공연보다도 즐겁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여 안무한 작품을 올리면 “너무 좋은 감동의 공연 이었어요” 란 말이나 편지를 받을 때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다는 그녀는 지난날 자신의 선택에 행복함을 느낀다.
올해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 있는 전국무용제 대회에 그녀는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경기도 대회에서 전국무용제 예선대회 대상과 안무상을 받은 그녀는 좋은 작품을 선보였지만 전국무용제 집행위원회에서 행정상의 잘못으로 시행규칙을 잘못 해석해서 아쉽게도 입상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진정한 춤꾼의 진면모를 발산해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사실 금번 무용제에서 그녀는 아마 최연소 무용가로 출전해서 쟁쟁한 대선배들과 경합, 그 과정 동안에 많은 인간관계에 부딪치고 그것을 융화시키는 과정과 시련을 극복했다. 그녀가 이번 대회에 입상을 못했지만 2005년 전국 네티즌이 뽑은 춤꾼 1위 선정, 제26회 서울무용제 페스티벌 최고 인기상 수상, 제14,15,16,17회 전국무용제 경기도 예선대회 연기상 수상, 제14회 전국무용제 경기도 예선대회 최우수상, 제18회 전국무용제 경기도 예선대회 대상, 안무상 수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아 그녀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무용의 창작을 보여주다.
모든 예술인이 그러하듯 그녀도 작품을 만들고 창조할 때 어렵고, 외로움에 휩싸인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형부인 양대승 이사장은 “작품이란 창조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격려와 가르침을 주곤 했다. 무용은 무형문화이므로 없는 것을 눈에 보이도록 존재를 형상화하고 전개하는 것이 어렵다. 사실 그녀도 창작 작품을 구상하는 동안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정도였다. 그녀의 ‘허물어진 둥지’, ‘대지의 그늘’, ‘ 학의 눈물’, ‘슬픔이여 흐르는 눈물 꽃 되어’, ‘가득 찬 빈손’, ‘心.’, ‘세석성평전을 그리며’ 등은 스스로 창작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 것들이다.
그녀는 어려울 때마다 기도를 한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 늘 어려운 난관에 부딪치면 기도습관으로 인해 긍정적인 생각과 평안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녀는 금번 전국무용제에서 큰 기대를 했었다. 그리고 입상하지 못하자 큰 실의 빠졌고 군포에서 응원 온 분들도 허탈에 빠져 있을 때 그녀는 분위기를 반전시켜 당당하게 “제 춤 어땠어요?”라고 주위 사람을 위로해 줄 정도로 깊은 사려심이 나온 것도 그녀의 깊은 신앙심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녀는 이번 대회의 작품을 기회가 되면 군포시민들에게도 보여 드리고 싶어 한다.
그녀는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해준 양대승 이사장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그녀는 “형부이자 나의 스승이신 양대승 선생님은 늘 나를 도전하게 하고 무용의 열정을 키워주셨을 뿐만 아니라 나를 잘 이해해주시면서 때론 나를 질책해 주시는 분이다”라며 스승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있었다.
무용가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그녀는 후배들에게 이른다. 그녀는 “나무만 보지 말고 그 나무를 이룬 숲을 보라, 나도 아직까지 숲이 잘 보이지 않지만 지금만 보면 미래가 보이지 않고 판단도 서지 않는다. 때론 어렵기도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흐름 속에서 모든 것은 다 풀리고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다”며 미지의 땅을 개척하는 도전정신을 전해준다.
특히 자신과 같은 무용의 길을 가는 후배들도 앞으로의 진로가 무용수든, 교사든 사회에 우리는 한 퍼즐조각이라 생각하고 무용이라는 직업에 긍지를 갖고 포기하지 말고 가라는 이야기를 꼭 전해 주고 싶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을 키워 준 군포시에 감사를 전했다. 늘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군포시 관련 공무원과 공연을 관람해 준 시민들이 있었기에 포기보단 미래를 향해 가는 무용가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여러 길이 있다. 남들이 가지 않는 외롭고 쓸쓸한 길이지만 민족의 혼과 정기를 이어가려는 그녀의 춤사위는 누구도 형용할 수 없을 것이다. 무형의 문화를 유형으로 무대에 올리는 그녀의 혼에 우리는 종종 관객으로 앉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약력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졸업
현)중앙대학교 무용학과 출강
현)신학대학원 무용학과 강사
현)(사)한국무용연구원 이사
현)(사)한국예술총연합회 군포지부 감사
현)기독교세계선교대학교 무용학과 강사
2005년 전국 네티즌이 뽑은 춤꾼 1위 선정
제26회 서울무용제 페스티벌 최고 인기상 수상
제14,15,16,17회 전국무용제 경기도 예선대회 연기상 수상
제14회 전국무용제 경기도 예선대회 최우수상
제18회 전국무용제 경기도 예선대회 대상, 안무상 수상
현 설북춤(박명천류)보존회 이사
현 김은희希무용단 대표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09년 1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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