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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의 전통을 이어가는 이선진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09년 10월 16일
↑↑ 중앙대학교에서 가야금을 전공하고 있는 이선진 학생
ⓒ (주)경기헤럴드
가야금의 전통을 이어가는 이선진


옛 선비들의 사랑과 함께 전통의 맥을 이어온 우리 가락 중 가야금은 음색이 곱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아름답고 고운 선율은 우리 조상들의 순박한 정서와 금수강산의 어우러짐이 태고의 신비를 자아낸다.
가야금을 전공하고 열정과 꿈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이선진 학생. 그녀는 자신을 신뢰와 믿음으로 후원하는 선생님과 부모님에 대한 감사로 더욱 매진하며 이수자의 길을 가고 있다.

가야금과 만나다.
어린 시절 그녀는, 잔잔한 자연풍경이 어우러진 선비의 마을 예산에서 생활하신 조부모님과 부모님의 삶의 철학을 배우며 성장했다. 당시 조부께서는 6.25참전 국가유공자로 국가관과 애국심이 투철하여 충효(忠孝)를 가풍의 기저로 삼았다. 그런 집안 분위기는 그녀가 효녀 딸로 크는데 영향을 주었다.
선대부터 선비집안으로 유명한 그녀의 집안은 엄격하면서도 자녀들의 꿈과 진로에는 아낌없는 격려와 후원을 해왔다. 그녀가 가야금과 인연이 된 것은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가야금 연주하는 것을 보고서다. 사실 초등학교 1학년 때 가야금 병창부에 들어가 처음 가야금을 접했다. 그리고 초등학교 2학년 때 산본에 있는 초등학교로 전학 와 가야금 선생님을 만난 것이 가야금을 떠날 수 없는 삶이 되었다.
그것은 그녀에게 단순한 재미 이상이었고 언제나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큰 지지와 후원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중학교 3학년 때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에서 주최하는 콩쿨대회에서 은상을 수상, 서울국악예고에 입학하여 가야금을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고교시절 각종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과 실력은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수시전형에서 합격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는 중앙대학교에서 신곡과 산조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으며 가야금의 심오한 세계를 온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명랑한 소녀였지만 유난히도 국악이 좋아 친구보다는 가야금에 더 집중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처럼 시간과 장소를 함께 공유하는 추억을 많이 만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나름대로 하나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시간이었기에 행복지수를 높이는 청년기를 보냈다고 자부하고 있다.

내면의 세계를 추구하다.
그녀가 가야금을 통한 내면의 세계를 추구하는데 있어 편안함 보다는 어려움이 더 많았었다. 그러다 부모님과 함께 다니고 있는 군포시 산본동에 있는 화엄도량 정각사 정엄스님께서 법당을 연습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시어 그때부터 연습에 몰입할 수 있었다. 그녀는 “정엄스님의 배려가 없었더라면 가야금의 전통을 잇는 것은 커녕 대학입학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녀가 법당에서 연습을 할 때면 법당을 찾는 불자들 또한 격려와 용기로 그녀에게 희망을 북돋워주곤 했다. 그런 모습들은 이제 그녀가 사회를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고, 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과 곡조로 피로에 지친 영혼들을 어루만질 수 있게끔 해준 자극제가 되었다.
그녀를 위해 어머니는 정각사 도량에서 늘 성심껏 기도하며 봉사에 임했다. 그런 모습을 본 그녀는 손에 피가 날정도로 연습했고, 밀려오는 졸음을 쫓기 위해 감기는 두 눈에 언제나 힘을 실어야 했다. 울고 싶어도 울지 말자고 다짐 또 다짐하며 잠시도 연습을 멈출 수 없었고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더욱 연습에 매진했다.
그녀의 그러한 피나는 노력과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 주위의 따뜻한 후원이 약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제2회 복사골 국악대제전 전국 국악경연대회 기악부문 대상, 제4회 국악경연대회 1등, 제2회 대한민국 여성전통음악 콩쿨 금상, 제26회 전국 국악경연대회 기악 명인부 우수상, 제5회 홍성가무악 전국대회 종합우수상, 대전연정국악관현악단 협주곡의 밤 “철현금”협연,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대학생 협연무대 “옥류금”협연, 제15회 대한민국 청소년 민족문화예술대전 종합예술대상(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 제59회 개천예술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전체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받게 했고, 유명관현악단과 협연을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승과 같은 가야금 대가를 꿈꾸다.
그뿐만 아니다. 그녀는 학교생활에도 충실하여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성적이 우수하여 장학금을 받고, 지역에서도 그녀의 재능을 보고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그녀가 있는 공간에 따뜻한 온정이 흐르고 있다. 요즘은 자신에게 후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후배들에게도 할애하고 있다. 자신이 다니는 정각사에서 어린이 가야금 교실을 열어 청소년문화증진에 참여하고, 지역의 여러 행사에도 그녀는 가야금 보급을 위해 무료로 연주하고 있다.
신세대들이 긴박한 리듬을 좋아하다 보니 전통악기나 국악에 대해서 그다지 많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대학에서 국악과와 국악 고등학교가 있어 국악의 계승은 이어지겠지만 국악의 대중화가 단절될까봐 그녀는 늘 걱정하고 안타까워 할 정도로 어른스럽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녀는 “저에게 국악을 통하여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신 국가유공자이시며 애국심이 투철하신 자랑스런 할아버지와 부모님을 가장 존경합니다. 누구나 부모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나라를 사랑하고 큰 것을 바라보며 작은 것에 대한 배려와 이해는 저에게 큰 가르침으로 남습니다. 또한 모두 제 꿈을 위해 올인했을 정도로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아마 전통문화의 계승이라는 관점에서 큰 틀을 생각하신 것 같았습니다”라며 할아버지와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임경주 선생님으로부터 강태홍류 산조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강태홍류를 전수받으신 분으로 많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시지요. 연주 실력은 대통령상을 받으신 것으로 입증할 정도로 대단하시고, 가야금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꾸준히 한 길을 걷고 계십니다.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연습하시면서 후진양성에도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은 우리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은 배우는 학생입니다만 장래에 임경주 선생님을 본받아 가야금 산조의 대가가 되고자 열심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듯 선생님을 뛰어넘는 훌륭한 예술인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존경과 함께 당찬 포부를 밝힌다.
순간순간 이루어야 할 작은 실천과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을 사는 그녀.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자신이 살아있는 자존감을 느끼고 내일을 기획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다.
무비스타, TV스타, 뮤지컬스타… 어떤 스타도 팬이 있기에 스타가 있다. 전통예술을 사랑하는 팬을 단 한명이라도 늘리고 싶은 게 그녀의 작은 꿈이다. 그리고 더 작은 꿈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야금을 들려주는 것이며 그녀의 공간에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그녀가 바라는 자신의 손끝에서 만들어내는 음색으로 전세계에 우리 전통예술의 맛과 멋을 알리고 싶은 원대한 꿈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그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주면 어떨까?


약력
안양출생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졸업
중앙대 재학
제2회 복사골 국악대제전 전국 국악경연대회 기악부문 대상
제4회 국악경연대회 1등
제2회 대한민국 여성전통음악 콩쿨 금상
제26회 전국 국악경연대회 기악 명인부 우수상
제5회 홍성가무악 전국대회 종합우수상
대전연정국악관현악단 협주곡의 밤 “철현금”협연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대학생 협연무대 “옥류금”협연
제15회 대한민국 청소년 민족문화예술대전 종합예술대상(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
제59회 개천예술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전체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09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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