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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늘 함께하는 사회복지사 고정운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09년 09월 04일
↑↑ 사회복지사 고정운
ⓒ (주)경기헤럴드
장애인과 늘 함께하는 사회복지사 고정운

사람 안에 사람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많은 사람들은 잊고 생활한다. 존재에 소중한 의미를 두는 사람은 자신의 가치도 진귀하게 인정받는다. 고귀한 인간존엄성을 항시도 잊지 않고 실천하며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등불이 되고 싶어 하는 고정운 사회복지사.

자신의 방황을 스스로 승화하다.
흔히 말하는 3다도인 제주도는 그녀가 태어나서 성장한 곳이다. 집안 대대로 남자가 귀한 집 1남6녀의 장녀로 태어난 그녀는 동생들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다. 집안의 가훈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을 어릴 적부터 보고 배우며 성장한 그녀다. 아버지가 과수원을 하셔 생활이 넉넉하였기에 관광객이 오면 무료로 재워주고 밥도 주는 것을 보았다. 그런 부친의 모습이 그녀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어 왔다. 평범한 가정에 자유스러운 분위기였지만 묵시적인 엄한 분위기는 그녀를 공손하게 했다. 고등학교 때 서울로 수학여행을 와서 처음으로 육지를 밟아보고 강(江)도 보았다. 처음 육지와 강을 보고 그녀는 활력 있는 분위기에 매료되어 가슴 벅차도록 문학에 대한 꿈과 이상을 품었다. 그렇게 섬 소녀를 자극했던 서울은 그녀의 인생에 기회의 장이 되었다
학창시절에는 문학에 소질이 있어 각종 백일장에서 입상하였고 교지편집위원을 할 정도로 문학에 조예가 깊었다. 대학 입학 시 어느 문학과를 가느냐에 갈등을 하다 결국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게 됐다.
대학에 입학한 그녀는 종종 고민에 빠져 있었다. 친구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학교에 갔지만 그녀는 원했던 대학입학에 실패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집에서는 재수를 반대해서 무작정 후기 대학에 응시하여 합격했던 것이다. 다행히 4년 장학생으로 합격해서 학비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적당히 공부해도 장학금이 나오기 때문에 자만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그것도 마음에 상처로 남았다. 그 당시 자만하지 않고 ‘고등학교 때처럼 공부를 게으르지 않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젊음을 봉사에 전념하다.
대학 시절 그녀는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책을 읽었으며 여행을 다녔다. 여행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면 마음이 평온해져 나름대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었다. 그녀가 가족과 함께 지냈던 고등학교 이전의 정신세계와 전혀 다른 세계의 눈을 갖게 된 것은 이웃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그녀는 그동안의 평안한 생활이 자신에게 사치였고 이웃에 대한 배려의 부족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부모덕에 지나치게 누렸던 평안을 어려운 이웃에 나누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은 검정고시 준비를 위해 야학하는 학생들 지도교사였다. 부천의 서광사에서 야학지도교사로 사회과목과 음악을 2년 정도 지도했다.
당시 그녀는 불교에 매우 심취되어 있었다. 서울여대는 학교의 특성상 불교학생회가 없었고, 종교적인 이유로 학교 측은 불교학생회의 등록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녀는 학교 측에 논리적으로 “문화와 종교는 다르다”라고 설득하여 서울여대 개교이후 처음으로 불교학생회 설립의 결과를 가져왔다. 동아리 이름을 ‘향성’이라 정하고 10명의 학생들이 불교활동을 전개하게 된 것이 서울여대 불교학생회의 시작이 되었다.
그녀는 대학문화의 리더십도 대단했다. 호국단의 학술부차장과 학회장, 학회연합회장을 맡으면서 그녀의 능력을 인정받아 졸업준비위원장까지 맡았다. 그리고 졸업 때 학교 측에서 학교발전에 지대한 공을 인정하여 공로상까지 수여했다.
대학교 시절부터 고민하고 방황하였던 사회문제에 관하여 소신껏 일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 다져온 그녀다. 우선 그녀는 자신이 하고 있던 일부터 연결하며 시작해 나갔다. 대학시절 하고 있었던 야학을 하면서 신문사 편집 일을 하였고, 학원 강사로도 생활하였다. 그러다 직장인으로서의 비전을 찾지 못하고, 다시 전문적인 사회활동을 위한 준비를 위해 미국 여행을 다녀왔다. 시야를 넓히고 거시적 안목을 갖추고 싶은 욕구의 충전이었다. 그다음 사회활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전문 자격증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회복지대학원을 진학하였다. 거기서 사회복지 정책과 행정 분야를 전공한 그녀는 졸업 후 국제사회복지사협회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유럽 사회복지 현장과 선진국의 상황, 제도 등을 배웠다. 그리고 사회복지 분야에 관한 관심과 열정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대학교 정신건강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강의도 하였다. 또한 사회복지 프로젝트 사업 수행 등에 참여하면서 나름대로 이론적인 면에서 일정 정도의 지식을 채워나갔다. 그러나 현장성이 결여 되어있다는 본인의 자책 때문에 계속해서 사회복지 현장 취업으로 시선을 돌렸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군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취업하여 현재 장애인복지 실무 담당자로 임하고 있다. 그토록 원했던 현장이기에 그녀는 행복한 사회복지사로 생활하고 있다.
군포시장애인복지관은 전국에서도 모범적인 복지관이라고 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장애인과 늘 함께하며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고 있다. 그녀가 성결대학교 정신건강연구소 연구원을 하면서 장애인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먹었고, 이제 바라던 꿈이 이루어 진 것이다. 한때 자신이 유학가기 위한 준비과정 중 교통사고를 당하여 3년간 재활기간을 가졌었다. 그때 그녀는 장애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더 실감나게 체험했다. 마음을 마음으로 끝내지 않고 실행으로 옮긴 것은 그녀가 고이 간직한 자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자신의 꿈을 접고 이웃과 함께하다.
그녀는 “부모님 덕분에 제가 이 세상을 만나게 되었고, 이 세상에서 사회복지사로서 역할을 다하며 살게 되었으니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한 분 더 존경하는 사람으로 꼭 놓치고 싶지 않은 인물이 있다면 저의 큰삼촌이십니다. 물리학자 김덕주, 제가 감히 큰삼촌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을까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시지만 어린 시절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제 인생의 영원한 등대이자 삶의 모델입니다. 많은 분들의 존경과 그리움을 한 몸에 받으시는 분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강조하셨고, 사회복지 공부를 다시 시작했으면 반드시 끝까지 공부하여 전문가로서 손색이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인자하고 자상하신 분이셨고 한국이 자랑할 만한 위대한 석학이라고 자부하는 삼촌이십니다. 저 역시 그렇게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이면서도 인자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부모님과 삼촌에 대한 감사와 존경심을 깊이 느끼며 인생의 멘토로 여기고 있었다.
보다 열정적인 삶을 후배들에게 독려하고 싶어 그녀는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사랑하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해라. 인생의 미래도 중요하지만 미래는 현실에 충실할 때에 멋진 미래가 보장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꿈은 이루어진다. 먼저 항상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청년시절의 꿈이야말로 인생을 받쳐주는 지렛대이며 인생을 이끌어가는 나침반이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이른다.
어려운 환경에서 굴하지 않고 자신보다 더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그녀는 장애인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복지를 누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결혼시기를 놓친 그녀는 독신자로서 군포시장애인복지관을 들어서면서 세상의 모든 기쁨을 안고 함께 간다. 그녀가 원하는 장애인복지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기도해 본다.

약력
제주도출생
서울여대 졸업
서울여대 공로상 수상
불어불문학과 교원자격증 취득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졸업
사회복지자격증 취득
부천 시민의 신문사 근무
학원강사
국제사회복지사협회 프로그램 과정 이수(1999, 이태리 주최)
성결대학교 정신건강연구소 연구원
성결대학교 강사
현 군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근무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09년 09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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