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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장애인복지회 군포시지부 한관섭 회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09년 07월 17일
신체장애인복지회 군포시지부 한관섭 회장

↑↑ 신체장애인복지회 군포시지부 한관섭 회장
ⓒ (주)경기헤럴드
전에는 하나있으면 둘이 나누어 먹었던 미덕이 있었다. 지금은 혼자 먹어도 부족한 욕심의 시대가 됐다. 그러나 자신도 장애인인데도 하나를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자신을 양보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신체장애인복지회 군포시지부 한관섭 회장이다.

젊은 나이에 꿈을 접다.
의사, 절의 등 국가가 위태로울 때마다 자신을 버리고 나라를 구한 충열의 고향 전남 고흥은 그가 태어난 곳이다. 4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농사짓는 아버지의 넉넉한 마음을 보고 배우며 성장했다.
당시 시골을 떠나 상경하는 친구들과 편승해서 서울 땅을 밟게 된 때는 그의 나이 19세 되던 해였다. 섬유계통의 직장이 그가 난생처음 경제일선에 첫발을 내디딘 곳이었다. 처음객지생활은 친구들과 동고동락하는 재미로 고향은 그의 머릿속에서 뒤안길이 되었다. 그러나 이 세상에 항상성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그 재미도 잠시뿐이었다. 그의 나이 21살, 상경한지 삼년이 되던 해에 손가락 7개가 절단되는 대형사고가 났다. 순간 젊은 날의 아름다운 꿈의 날개는 접혀지고, 실의와 허무감이 한참이나 그를 놓지 않았다.
손가락 일곱 개의 위력을 무시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밥 먹을 때뿐 아니라 매사에 불편함이 말할 수 없었다. 특히 자신의 능력과 기를 꺾는 듯한 제 삼자의 눈빛은 불편함을 넘어서 모멸감마저 들게 했다.
가까스로 제지공장 실험실에 입사해 새로운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다. 태생적으로 실험실이란 고도의 손놀림을 하는 곳인데 역시 불편한 손은 그의 의지력에 한계를 느끼게 했다. 그 뒤 안양에서 잠시 독서실을 운영하다 부동산사업으로 전업했다. 그때서야 비로소 자신과 주위를 돌아보는 시간적 여유와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는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약간의 불편함은 타인의 배려로 극복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장애인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했고, 그 것이 동기가 되어 이제는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자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그 당시는 군포에 장애인단체가 없을 때여서 안양에 신체장애인복지회에 가입했다. 그리고 1995년에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군포시지부를 설립해 부회장으로, 그 이듬해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군포시지부를 설립해 회장으로 취임, 1997년 장애인정보화협회 군포시지부를 설립해 회장을 맡아 장애인 복지증진에 남다른 애정을 바쳤다.

장애인을 위한 생활공간을 마련하다.
사실, 그가 신체장애인복지회 군포시지부를 개설한 것은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에 다양성을 부여하기 위해서였다. 장애인단체들의 다양성이 조화를 이룰 때 많은 장애인가족들의 사회진출과 권익이 보장된다는 사회적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군포에 지부를 만들 때 그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사무실과 직원의 운영비가 만만치 않았다. 그의 노력은 지인과 군포시청 담당부서의 협조로 약 10평의 사무실을 얻어 개소식을 하는데 기여했다. 사무실이 생기고 장애인을 위한 생산적인 업무에 기여할 수 있는 장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그는 장애인이란 특성을 고려해 그들에게 보급할 수 있는 빌딩경영관리사, 환경관리지도사 등에 관심을 갖고 접근했다. 당시는 환경보존에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경향이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그는 장애를 극복하고 자연보호 및 환경보호에 적극적이었다. 안양권의 환경관리사 모임의 자문위원을 맡을 정도로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장애인들이 안정된 직업을 갖도록 이세항 회장과 여러 장애인단체장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다. 그는 일시적이고 간헐적인 지원은 장애인의 독립심을 저해한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비록 임금이 적더라도 안정된 직업을 갖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도록 자신을 버리며 뛰고 있다. 아이디어가 많고 논리적인 그가 상시 장애인의 입장만 생각하고 그들의 권익이 상실되지 않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기에 그가 있는 곳에는 늘 희망이 보인다.
군포에 8개 장애인단체가 통합 사무실에 있다. 각 단체의 사업영역이 중복될 수도 있고 분야에 따라 장애인이 고용되는 비율도 상이할 수 있다. 각 장애인단체장들이 자신들의 지부소속 장애인들을 위하다 보면 작은 불씨가 전체 장애인들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뒤로 한 채 명분싸움에 휩싸일 수 있기에 그는 회의 하면서도 양보하고 중립을 지키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그가 가장 염려하는 것이 장애인에 의해 장애인단체가 분열되고 와해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장애인복지증진을 연구하다.
많은 장애단체장들도 같은 마음이지만 그도 군포시에 장애인종합복지관건립을 숙원사업으로 정해 놓고 있다. 단순한 복지관이 아니라 장애인직업훈련, 재활훈련, 요양원 시설 등 모든 장애인들의 복지와 관련된 종합센터를 군포시에 유치할 수 있도록 지금도 분주하게 다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복합터미널 증축되는 부근에 300m 골프연습장을 유치하여 그 수익금으로 장애인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들의 후원금으로 사용하고 싶어 한다. 군포에는 실내골프연습장은 많지만 실외골프연습장은 소수에 불과해 많은 골퍼들이 외지로 나간다고 한다. 그는 군포시에서 장애인을 위한 실외골프장을 건설해 주면, 그 시설에서 얻는 수익이 군포시에서 위탁해 주는 전체사업의 수익보다도 많다고 분석했다. 또한 실외골프장외 부대시설에서 얻는 수입금까지 합치면 군포시장애인단체의 독자적인 운영도 가능하며 한국에서 최초로 독립자산체계를 가질 수 있는 장애단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와 여러 장애인단체장들의 숙원사업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장애인단체장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추진하면 가능하다는 희망이 있기에 그는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에게도 장애를 당했던 것보다 더 큰 시련이 있었다. 장애인협회를 운영하면서 시에서 지원받지 못하고 자비로 운영할 때 매일 눈물로 밤을 새운 적이 있다. 게다가 일부회원이 시에서 지원이 나오는 것으로 오해하고 2년 동안 자신을 의혹의 눈으로 바라볼 때는 참으로 가슴이 답답했다고 한다. 그가 오해를 받으면서 장애인협회를 운영한 결과는 가정파탄이었다. 부인이 뉴코아에서 분식코너를 했는데 그 이익금마저도 협회운영에 사용하다보니 가정불화가 심해 졌고 결국 부인과 헤어지는 아픔이 초래되었다고 한다.
그는 장애인들에게 “개인적인 생각보다도 포괄적인 생각을 해 주었으면 한다”고 전한다. 장애인이라는 피해의식보다는 비장애인보다 더 포근한 마음을 갖고 생활하는 것이 마음의 안식을 찾는데 더 좋다고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장애인 몸으로 군부대, 서울성동구치소, 화성노인전문요양원 등을 찾아가 공연과 선물을 선사하면서 장애인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간혹 그는 그의 목소리가 커서 화난 사람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몇 번 만나고 보면 그의 진솔한 모습을 보고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그는 중재의 달인이다. 안 되는 것도 되게 하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그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겸허한 마음도 가지고 있다. 그는 눈앞에 있는 작은 이익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큰 복지증진을 위해서 그의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그의 마음 자세처럼 시에서도 장애인복지증진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 주고 있지만 진정한 장애인 독립운영체계가 되도록 연구하고 고민해 준다면 많은 장애인들이 희망을 가지는 도시가 군포에서 시작될 것이다.


약력
전남 고흥출생
한국장애인의회 정치대학 제1기수료
빌딩경영관리사 자격증취득
환경관리지도사취득
부동산권리분석사 자격취득
제2062부대장 감사장
제36보병사단장 감사장
성동구치소장 감사장
제75보병단장 감사장
화성노인전문요양원장 감사장
군포시장상
경기도지사상
신체장애인복지회 군포시지부 한관섭 회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09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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