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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인 봉사회 여성국장 최경심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09년 07월 04일
↑↑ 최경심 국장
ⓒ (주)경기헤럴드

한국연예인 봉사회 여성국장 최경심

리더보다는 단체가 화합되어 사회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도록 말없이 봉사하는 분들이 많다. 요란한 생색내기보다 작은 것이라도 보람을 갖고 땀 흘리는 봉사자들이 있기에 우리 이웃은 늘 정답다. 있는 듯 없는 듯하지만 봉사자들을 더 격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한국연예인 봉사회 최경심 여성국장.

자상함과 자기희생을 베풀다.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익산을 못미처 먹을거리가 풍부한 여산휴게소가 나온다. 그 곳 여산을 가로지르는 하천을 따라 넓은 평야지역은 그녀가 태어난 고향이다. 4남2녀 중 둘째딸로 태어난 그녀는 부모님을 많이 닮았다. 이웃에게 늘 베풀고 마을 일이라면 자신의 일보다 먼저였던 어머니의 나눔과 봉사정신 속에서 그녀도 이웃사랑을 배우며 성장했다. 부친이 상업을 하셨지만 농가의 생활은 도심만 못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취업일선에 머문 곳은 서울의 봉제회사였다. 박봉이었지만 그녀는 두 동생들이 서울로 유학을 오자 학비는 물론 의식주까지 모두 지신의 몫으로 생각하고 감당했다. 그녀의 성실한 모습은 곧 상사의 눈에 띄었다. 그리고 코롱으로 추천되는 행운까지 얻게 되었다.
직장생활과 동생들의 뒷바라지로 그녀의 추억을 메운 젊은 날은 일요일도 없이 보냈다. 어렸을 적 어머니의 자상함과 자기희생적 정신을 보고 자랐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뭉쳐졌던 그녀에게 사회적인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지체장애자인 막내 동생을 21살부터 지금까지 보살피고 있어 장애가족의 아픔을 누구보다 가슴에 안고 살고 있다. 친 자식도 아닌 동생을 데리고 생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동생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대신 아플 수만 있다면 자신이 감당하고 싶었던 그녀다. 아무리 피가 섞인 형제지만 그런 동생과 평생 생활하려고 서로 데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동생이라는 이름 하나로 책임지기로 마음먹었다. 때론 개인의 사생활까지 반납해야 하는 수고로운 일이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그녀가 맡았던 것이다. 심신이 지칠 때면 성당에 찾아가 눈물로 기도를 하며 기적을 바라기도 했다. 모든 장애가족의 소망이기도 한 기적을 그녀도 간절히 바라며 아직도 기도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에 늘 격려와 찬사를 보태는 남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아자동차를 퇴직하고 공구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남편은 그녀가 실의에 빠지지 않도록 처남을 친동생처럼 여기고 함께 기도하는 생활로 임하고 있다.

보살핌도 자신처럼하다.
동생의 힘든 모습을 직접 경험한 그녀는 베네스타 장애인요양원, 광명시 장애인종합센타, 교도서 교화운동, 독거노인 등을 찾아가 봉사에 임하고 있다. 자신이 겪은 고통보다도 당사자들이 더 큰 고통을 가지고 생활한다는 그녀의 생각은, 그녀가 실천적 봉사에 머물도록 아름다운 압박을 했다. 처음에는 그녀도 봉사자들을 따라 갔다가 느낀 바가 있어 새롭게 시작했다. 많은 단체에서 실시하는 목욕, 청소 등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에 필요한 내용을 적어 다음 봉사 나갈 때 챙겨나갔다.
서울 섬리의 집에는 노인분들이 많은데 겨울에는 감기가 걸리는 분들이 많아 유자차를 구입해서 전달했다. 꽃동네 목욕 봉사에는 보드라운 천을 구입해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베풀기도 하고, 금천구 종합복지센타의 어르신들에게는 물리치료 맛사지를 통해 어르신 건강증진에 기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출입국에서 다문화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곳을 찾아가 상담, 인권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그녀가 한국연예인봉사회에 인연이 된 것은 봉사활동 중, 위문공연의 사회자 지목으로 노래 한 곡 부른 게 그 시작이 되었다. 그녀가 봉사하면서 처음 불러본 노래였지만 가수이상의 실력이 연예봉사단 박의열 회장의 눈에 띄었던 것이다. 한국연예인 봉사회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소외된 계층, 교도소, 요양원, 복지관 등에 음악으로 위안을 주고 마음의 평화를 주기 위해 일 년 내내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소질까지 개발된 그녀는 정신지체 동생 돌봄과 각종 단체 봉사, 연예인봉사 등 1인 3역을 맡고 있다. 그녀는 다양한 봉사가 함께 이루어져 몸은 더욱 힘들어도 기쁨은 배가되어 더욱 즐겁다고 한다.
요즘 그녀는 더 신나 있다. 서울정신보건가족협회의 사무국을 나가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정신지체장애인들에게 복지시스템제공, 환경개선, 말벗 등 장애복지문화를 전개하고 있다. 정신지체장애인들을 볼 때마다 동생 생각이 나서 그녀는 어떠한 봉사보다도 더 세심하게 참여하고 있다.

자식에게도 진솔한 사회성을 훈육하다.
그녀가 가장 존경하는 분은 어머니라고 한다. 그녀는 다른 어머니들도 훌륭하지만 한 여성으로서 본이 있고 흐트러짐이 없는 어머니를 가장 닮고 싶어 한다. 소녀시절에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지 못했더라면 자신만을 위한 삶을 영위하는 평범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가족에게는 늘 미안함과 고마움을 갖고 있는 그녀. 사실 남편과 자식들이 아무리 이해심이 많아도 동생을 보살펴야하고 집안에 있는 날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그럴 것이다. 살아가는 방법이야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녀는 그렇게 봉사하며 사는 삶이 동생도 보살필 수 있고 여러 사람에게 보다 행복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이 있어도 그녀는 20년간 17평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이들이 큰 집을 원해도 교육과 주변 생활환경 등 여러 교훈적인 면에서 이사 가지 않았다. 저축한 돈으로 재투자하여 정말 알뜰하게 살았다. 빚내서 집을 사는 것보다 자신의 능력대로 검소하게 생활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늘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그녀의 주위에는 살만하다 하는 사람들이 골프나 여행을 다니며 자신들의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어쩌다 시간을 내어 함께 봉사가자는 말에 귀 기울여 듣지 않는 그들을, 그녀는 원망하지 않는다. 언젠가 자신의 모습을 통해 그들도 변화되기를 바랄뿐이다. 봉사는 남의 강조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이며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많은 봉사자들이 모두 그러한 마음으로 행하기에 그녀는 늘 기쁜 마음으로 나눔에 참여할 수 있었다.
요즘 그녀는 젊은 사람들이 이웃이라는 범주를 잘 잃어버려 아쉽다고 한다. 봉사도 봉사점수와 연계되어 있어 시간만 채우는 경우를 그녀는 종종 본다. 그때마다 학생들이 성장해서 봉사를 어떻게 인지하게 될까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자신의 생활방식을 교만과 자만하지 말고 겸손으로 이웃에게 대하라”라고 이른다.
‘최선을 다하며 보람된 생활을 하자’는 그녀의 생활 철학이다. 이웃과 함께하는 봉사, 진솔한 대화, 나눔의 생활을 할 때 마음의 벽이 헐 물어지고 보람된 삶으로 이어진다는 그녀. 그것이 아름다운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한 평생 동생들을 보살피고 이웃과 늘 동행하려는 그녀는 우리가 바라는 여인상일지도 모른다.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는 가족 또한 모범 가정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영욕보다도 자신하나가 희생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 지는 사회가 바로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사회이다. 그녀의 선행처럼 많은 사람이 동참한다면 그녀가 바라는 이웃이 바로 우리 옆에 있게 될 것이다.



약력
전북 익산출생
코롱근무
서울정신보건가족협회 사무국장
한국연예인 봉사회 여성국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입력 : 2009년 07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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