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어군! 군포시!` 군포시 재궁동, 캄보디아에 가다

군포시 재궁동의 전종수 동장을 비롯해 백영자 주민자치위원장 등 5명의 캄보디아 방문단은 지난 17일 캄보디아 씨엠립을 방문해 의류와 학용품 등 12박스 분량의 물품을 현지 초등학교에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작년 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관광차 캄보디아에 방문했을 당시 NGO를 통해 현지 사정을 듣고 그 자리에서 민간지원을 결정한 이후 두번째로 실시된 것.
행사를 주관하는 주민자치위원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지난달 20일부터 한달간 캄보디아에 보낼 물품 수집을 위해 화산초등학교(교장 유영환)와 연계해 전교생에게 서한문을 발송하고 의류와 학용품 등을 수거했다.
한달간 각종 물품을 수집한 결과 900여점의 의류와 운동화 160켤레, 유니폼 163개, 공책 320권, 필기구 290세트를 비롯해 축구공과 배구공 등을 확보했다. 이렇게 수집된 의류와 각종 용품들은 현지 교민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캄보디아 씨엠립 인근의 초등학교 `리앙다이`를 비롯해 킬링필더, 톤레샵호수 등에 사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전달됐다. 행사는 NGO에서 운영하고 있는 초등학교로 캄보디아 씨엠립에서는 40분거리에 있는 리앙다이에서 이루어졌다.

리앙다이에서 아이들의 담임을 맡고 있는 `무억트언` 교사는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연필 한 자루, 공책 한 권을 돌려쓰며 어렵게 공부하고 있다"며 "이번에 한국에서 전달된 용품들을 받고 아이들이 얼마나 기뻐하는지 모른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현지 가이드로 활동하면서 해외 봉사단체을 돕고 있는 전성미씨는 "최근 국제적인 경제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이역만리까지 찾아와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준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고 전했으며 현지의 교민회보에는 군포시 재궁동의 방문소식이 실렸다.
캄보디아 어린이 돕기 행사를 주관한 새마을지도자협의회의 김금동 회장은 "지난해보다 참여가 활발해 많은 물량의 의류와 학용품이 확보되었지만 운송문제로 전부 전달하지 못해 아직도 많은 분량의 물품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물품을 현지로 운송하는데 드는 비용은 kg당 만원꼴이다. 만만치 않은 운송료를 감당하기 위해 재궁동의 방문단은 15kg까지 허용되는 개인 수화물 용량을 활용하기도 했다.
전종수 동장은 "캄보디아로 관광을 가시는 군포시민들 가운데 남는 개인 수화물 허용량을 이용해 남아있는 물품을 현지 가이드에게 전달해주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