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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택 특별칼럼> 소방의 날 소방관 칭찬을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0년 11월 30일
ⓒ 경기헤럴드

논설고문
칭찬합시다 운동중앙회 나경택 총재

초고층 빌딩에 불이 나면 가장 취약한 곳이 16~29층이다. 15층까지는 소방 사다리차로 구조할 수 있다. 30층엔 피난안전구역이 설치돼 있어 이곳으로 대피하면 된다.
울산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 큰불이 났을 때 구명줄 역할을 한 것도 대피층이었다. 초고층 건축물(50층 혹은 높이가 200m이상)은 건축법에 따라 30개 층마다 대피층을 두어야 한다. 2010년 부산의 38층 주상복합 마린시티 우신 골든스위트 화재를 계기로 생겨난 규정이다. 삼환아르누보는 33층으로 초고층이 아니어서 대피층 설치 의무는 없지만 15층과 28층에 대피층을 두어 인명 피해를 막았다.
특히 28층 대피층에선 먼저 도착한 일가족이 30층 창문으로 뛰어내린 초등학생을 맨몸으로 받아내는 등 위층에 사는 갓난아기와 임산부를 포함해 10여명을 구조했다. 대피층이 미니 옥상 같은 야외형 발코니 구조로 설계돼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일반적으로 대피층은 건물 한 층을 통째로 비워둔 형태다.
삼환아르누보 15층 대피층이 그렇다. 대피층 내부엔 화염과 연기를 막아내는 설비와 공기호흡기 식수가 준비돼 있다. 대피층의 위아래 층은 층간소음이 덜해 ‘로열층’대접을 받는다. 대피층 위층은 어린 자녀를 둔 가구가, 아래층은 수험생 자녀를 둔 가구가 선호한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123층짜리 서울 롯데월드타워엔 20층마다 1개씩 총 5개의 대피층이 있다. 승강기 61대 중 19대는 유사시 피난용으로 전환된다.
정식 개장 3개월 전인 2017년 1월엔 2936명의 자원자를 모집해 85~123층에 배치한 후 화재 대피 훈련을 했다. 123층에서 1층까지 걸어 내려오는 데는 60분이 걸렸다. 118층에서 대피층까지 걸어 내려온 뒤 승강기를 탄 사람들 중에는 21분 30초 만에 탈출한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승강기를 오래 기다린 사람들은 걸어 내려온 경우보다 늦어져 전원이 건물에서 빠져나오기까지 63분이 걸렸다. 30~49층 준 초고층 건물 중간지점에 대피층을 두어야 하지만 지상으로 통하는 직통계단 설치로 대체할 수 있다. 초고층과는 1개 층 차이로 대피층 설치 의무에서 벗어나 있는 셈이다.
초고층 아파트들이 대개 49층까지만 짓는 꼼수를 부리는 이유다. 고층 빌딩은 수직적 구조가 화염이나 연기를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확산시키는 굴뚝 효과를 낸다. 지난해까지 3년간 30층 이상 건물에서 493건의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울산 남구 아파트 화재는 하마터면 참사가 될 뻔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오후 11시가 넘어 다수가 잠든 시간이었으며, 33층 고층 건물인데 울산에 고가 사다리차가 없었다. 중간층에서 시작된 불길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면을 휘 감았다.
하지만 5000명이 넘는 주민 가운데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화재경보기가 제때 울려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으며,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불길에 대처할 수 있었다. 주민들은 “하늘이 도왔다”고 했지만 서로서로 도왔다. 대피하는 와중에도 이웃집 벨을 눌러 깨우고, 빠져나온 주민들은 혹시 남아 있을 이웃들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주요 화재 참사는 주로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제를 붙이는 드라이비트 마감재가 피해를 키웠다.
이번 울산 아파트의 외장재는 이보다 비싼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주상복합 건물에 많이 쓰인다. 지난해 3년간 30층 이상 건물에서 493건의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본회에서는 남의 생명을 불길 속에서 구하고 숨진 소방관들과 그 가족의 희생정신을 ‘칭찬 동산’에 기념비를 세워 길이 남기고자 한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2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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