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아내에게 춘삼월에 선사한 선물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 입력 : 2025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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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킨포크 회장 박운병
자식이 어릴 때는 아이 중심으로 생활을 영위한다. 아이들이 독립하고 나면 남는 것은 부부뿐이다. 이때쯤 되면 중년이 되어버린다. 중년들이 힐링하는 방법은 독자 운동이나 부부 여행이 고작이다.
필자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생활한 지도 벌써 30년이 넘었다. 초기에는 변변치 않은 살림으로 고생을 시켰고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되자 무서운 병이 아내에게 찾아왔다. 그 순간 필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유명한 병원과 좋은 약을 다 사용해 봤어도 필자의 가슴속에는 오직 건강한 아내만의 생각뿐이었다.
그 결과 아내는 건강을 되찾았고 행복한 가족생활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아내의 건강을 위해 제주도와 용인에 생활 거주지를 만들고 더 좋은 환경에서 더 건강하게 아내를 지켜주고 싶었다.
제주도에서는 감귤 농장을 운영하면서 아내는 건강에 자신을 찾았고 용인에서는 엄마와 아내를 위한 건강 황톳길을 가족끼리 만들면서 가족의 행복을 아내에게 선사했다. 이런 가족의 사랑이 아내를 더욱 행복하게 해주었다, 자식들에게도 고맙고 아내에게도 감사하다.
아내로부터 건강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언제나 건강하고 불치병은 우리에게 찾아오지 않을 줄 알았다. 아내의 건강을 직접 경험한 필자는 건강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주는 원천이란 것을 뼈저리게 인지했다.
늘 감사한 아내에게 2025년 춘삼월에는 무엇을 선물할까? 생각 중애 필자가 속해 있는 경기헤럴드에서 2025년 춘계워크숍을 간다는 공지가 도달했다. 아내와 버스를 타고 여행한 경험이 없었다. 이번 기회에 아내와 함께 여러 사람들과 만나는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당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 군포에 도착했다. 도착해 보니 아는 분들도 있고 처음 보는 분들도 있었지만, 모든 분의 얼굴에는 행복과 기쁨이 가득해 보였다.
버스가 출발하자 행사 진행자들의 능숙하고 수준 높은 진행으로 아내도 흡족했다. 처음 같이 가는 단체 여행이라 아내의 불편함이 혹시 있을까? 마음속에 무거운 짐 하나를 안고 동행했다. 아내와 필자의 소개를 해주는 데 있어 우리는 깜짝 놀랐다. 아내와 필자에 대해서 어떻게 상세하게 잘 알고 소개해 주는지 우리 부부는 미소가 가득했다.
강원도 평창에 도착하자 주최 측에서 강원도 토속 음식을 마련해 해주었다. 정말 행복한 점심이었다. 어느 여행지에서 맛볼 수 없는 토속 음식이었고 건강식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월정사로 향했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비가 올 것 같았다. 춘삼월인데도 날씨가 쌀쌀했다. 월정사에 도착하니 우리들을 반겨주는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려 추억의 시간을 많이 담았다.
아내에게 선물한 춘삼월의 최고 선물이 되었다. 아내도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추억과 이번 워크숍이 주는 인연도 가지는 듯했다. 월정사 대웅전으로 가는 산길을 걸으며 우리는 서로의 애틋한 사랑을 더 갖게 했다. 다음 생에도 같이 만나 부부의 연으로 맺어 주길 기도하며 두 손으로 아내를 감싸 주었다. |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 입력 : 2025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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