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사찰음식,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소망하면서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 입력 : 2025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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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수봉노인대학장‧기술사 손병기
사찰음식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자연과의 조화, 건강과의 균형, 그리고 수행의 하나로서의 깊은 의미를 가진다.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찰음식은 그 자체로도 큰 가치를 지니지만, 그 이면에는 더 깊은 철학과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사찰음식은 동물성 식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서 나오는 제철 식물성 식자재, 채소, 곡물 등을 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단순히 채식주의를 넘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 인체에 유익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한 지혜로운 식생활이기도 하다. 이러한 식단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사찰음식의 주재료는 냉이, 쑥, 머위, 연근, 엉겅퀴, 산수유꽃 등 여러 가지 채소와 나물이 있다. 그런데 사찰 음식에는 파, 마늘, 부추, 달래 등과 같은 강한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간장, 된장, 깨소금, 참기름, 들기름 등으로 양념하여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
이러한 레시피는 음식의 맛을 더욱 깊고 풍미롭게 만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오감을 깨우고,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사찰 음식은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발효음식, 산나물 요리로서 현대 식문화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스님들이 수행의 일환으로 사찰음식을 요리하여 공양하고 있는데,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맑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스님들은 사찰음식을 통해 자연과의 일체감을 느끼고 수행의 길을 더욱 심도 있게 안내해 준다. 사찰음식은 우리들의 일상에도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는 길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사찰음식의 조예가 깊으신 인사로는 대안 스님과 하원 스님을 들 수 있다. 사찰음식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음식에 담긴 철학과 삶의 지혜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는 길, 이것이 바로 사찰음식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소중한 가르침이다.
요즘 탬플스테이를 통해 일반 주부들이 사찰음식 요리법을 체험하면서 재료 손질부터 요리 방법을 배우고, 만든 음식을 함께 공양하면서 같은 시간, 같은 방법으로 평등 공양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익히고 자아 성찰과 수행을 병행하고 있다.
전국 15개 사찰에서 사찰음식을 홍보하고, 올해에 사찰음식 대축제를 열어서 세계에 알리면서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여기에 세계적인 요리사를 초대하여 사찰음식의 체험과 요리법을 익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제안해 본다. 이미 사찰음식의 대가인 대안 스님과 여러 스님들에게 사찰음식을 체험한 요리사고 있고 여러 방송에 방영되기도 했다. 이러한 문화적 교류가 일회성으로 끝나면 문화교류도 일회성을 종료된다.
K-푸드의 위상이 이미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자연에서 생산되는 우리의 먹거리가 농가소득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계를 같이 하는 사찰음식 또한 K-푸드의 한 분야로서 해외에도 적극 홍보할 가치가 있다. 비록 불교 사찰에서 시작되어 발전하여 온 사찰음식이 우리들 건강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면 국위선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 입력 : 2025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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