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을 극복한 여성 사업가로 사회 공헌에 한 획을 긋고 있는 박경미 대표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25년 0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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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반은 남자, 반은 여자라고 한다. 여전히 여성이 사회진출에 어려움이 많고 벽이 높아도 이를 극복하고 여성 사업가로 사회 공헌에 모범을 보이는 미라클 F&C 박경미 대표. 그녀는 사업으로 인해 아름다운 경제 공동체를 통해 더 밝고 희망찬 사회 건설에 앞장 서고 있다.

역경을 극복하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전쟁기념관으로 유명한 서울 용산구가 그녀의 고향이다. 1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난 그녀는 그녀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부친이 방직공장을 크게 운영하여 경제적 여유가 있었다고 한다. 부친 회사 직원의 횡령으로 회사를 정리해야 했던 부친은 화병으로 병석에 눕게 되어 가혹한 생활고 속에서 성장했다.
부친은 가족에게 미안한 죄책감 때문에 정서적 불안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져 요양원 생활을 30년 가까이 하시다 타계하셨다고 한다. 모친은 사모님 소리를 들으며 살았던 윤택한 삶을 뒤로하고 자식과 남편을 위해 남대문시장에서 도매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모친 나이 44세에 그녀를 낳은 모친은 오직 가족을 책임지기 위한 삶을 살아야 했고 힘들 때는 신앙의 힘으로 극복했다.
그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딸을 위해 학교에 한 번도 방문 못한 모친은 그녀에게 늘 미안했다고 한다. 늦둥이로 그녀를 낳은 모친은 그녀의 또래로부터 할머니라는 소리를 들을 것을 염려하여 학교에 가지 못한 것이었다.
모친의 바쁜 사업으로 그녀는 늘 홀로 성장해야 했다. 학교에서 기죽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해야 했고 1학년과 2학년 때는 반장에 당선되어 친구들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녀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돼서는 경제적 상황이 더 악화하여 그녀의 가족들은 재산을 다 정리하고 군포로 이사와 터를 잡았다.
앞길이 막막하고 5남매를 책임져야 했던 모친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사업에 더욱더 매진해야 했다. 귀여움과 사랑을 받고 성장해야 할 어린 그녀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집은 아무도 없는 텅 빈 공허한 공간이었다. 그런 딸을 안쓰럽게 생각한 모친은 학교 부근 문방구 사장님에게 딸을 어렵게 부탁하여 그나마 그녀가 그곳에서 따뜻한 저녁을 해결할 수 있게 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모친은 과도한 일 때문에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그 후 모친은 병원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3년을 누워계셨다. 대형 병원에서 대수술이 3번 이상 진행되어 병원비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병원은 치료 중단을 요구했고 가족들은 모친을 집으로 모시게 됐다. 어린 남매들이 병간호뿐만 아니라 생계와 빚을 위해 정신없이 돈을 벌어야 했다.
힘든 와중에도 그녀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 간의 가족애와 각자의 희생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모친 대신 언니들이 사업을 승계하여 생활을 겨우 유지했다. 오빠는 대학생이라 20대 나이로 사업에 뛰어든 언니들의 덕분으로 그녀는 가까스로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여전히 불행이 계속됐다. 그녀가 고등학교 입학 전에 모친이 타계하셨다. 막막했다. 도시락을 싸서 갈 수 없었다. 쌀도 없고 고등학교 입학한 후에 등록금도 없었다. 또한 용돈은커녕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 지경이었다. 학교에서 호구 조사하면 부모님이 없는 학생은 그녀뿐이었다. 모친의 유일한 바램이었던 공부만은 하고 싶었다. 창피와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생활보호 대상자를 신청해서 등록금과 쌀을 지원받기도 했다,
예민한 사춘기 시절 가난으로 인한 상처를 많이 입을 시기 임에도 그녀는 내색하지 않고 수학여행, 체육대회 등에서 밝은 분위기를 띄우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가정형편이 아무리 어려워도 대학만은 꼭 가고 싶었던 그녀에게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대학교에 입학할 즈음인 1997년도에 IMF가 발생했다. 주위에서 어떠한 도움도 받을 수가 없었다. 언니들은 피눈물을 흘리면서 그녀에게 1년만 재수하고 다시 대학에 들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녀는 웃으면서 ‘당연하지’라며 언니들의 아픔을 달래주는 등 너스레를 떨며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마음속으로 얼마나 울었을까? 부모 없이 밝고 올곧게 성장한 그녀의 마음에는 결핍과 상처투성이만 가득했다.

여성 사업가로 등극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3개씩 하며 학원비를 벌었고 생활비에도 보탬이 되게 하며 집 살림도 했다. 1년 후 재도전한 그녀는 영문과에 합격했으나 집안 형편이 더 나빠져 대학 생활을 포기하고 20살부터 모친의 삶과 노력이 남아있는 남대문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2년 동안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다. 그녀를 지켜보던 상인들이 너무 아깝다며 외국계 큰 협력업체에 그녀를 추천해 주었다.
그녀는 영업 지원 및 회계 부서에 근무를 시작했다. 대부분 직원은 정상적인 근무를 했지만, 그녀는 밤늦게까지 근무하며 회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창의적인 업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5년 동안 사귀던 남자 친구의 집안 사정으로 갑자기 결혼해야 했던 그녀는 정든 회사에서 퇴사하고 신혼생활에 들어갔다. 그녀는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혼수도 없이 시댁에서 생활한 그녀는 대학생 신분인 남편의 미래를 위해 자신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다.
무일푼인 그녀가 할 수 있었던 장사는 상점 없는 소매뿐이었다. 시장 조사한 결과 아파트 알뜰장이 그녀의 마음을 잡았다. 새벽 4시에 경동시장과 가락시장에서 건어물, 잡곡 등을 공수해서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장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손님이 없었다. 나중에 26살 새댁이 장사하는 모습에 감동받아 점점 소문이 나서 매출이 고공 행진했다. 주민들이 줄 서서 사주고 장이 열리는 날은 기다렸다가 멀리서도 찾아오는 곳이 되어갔다. 한여름 더울 때 얼음과 음료수를 챙겨다 주고 겨울에는 동상에 걸려 고생하는 그녀에게 고구마와 따뜻한 음식을 갖다주는 등 그녀의 주변에는 애정 어린 손길들이 끊임이 없었다. 정직과 성실 그리고 예의를 갖춘 새댁으로 소문이 인근 아파트까지 퍼져 그녀를 찾아와 물건을 구매해 주는 손님들이 날로 늘어났다.
어느날 새벽에 가락시장으로 물건을 하러 가는 도중 폐차할 정도로 큰 교통사고가 났다. 다음날 아파트 주민과의 약속 때문에 머리에 붕대 투혼으로 장사를 다녀야 했다. 주민들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애틋함과 짠함을 느껴 일부러 더 팔아주었다. 그녀는 하루하루가 간절했다. 그 결과로 1년 만에 1억 5천만 원을 모을 수 있었다. 첫 꿈이었던 6천만 원짜리 전세 신혼집을 얻어 시댁에서 독립했다.
심적인 여유를 갖게 된 그녀는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다. 동탄 신도시가 처음 건설되어 세대마다 인테리어가 인기였다. 인테리어에 전문성이 없는 부부는 독학으로 연구하여 사업을 전개했지만, 첫 결과는 참패였다, 그녀는 포기할 수 없어 진심으로 열과 성의를 다했다. 감동받은 고객이 어느날 그녀를 테스트해 보려고 방문했다. 그 여성은 지역의 유명한 카페지기였다. 그 여성 역시 그녀의 정직하고 진심의 응대에 감동받아 동탄 신도시 카페를 소개해 주어 인테리어 계약이 줄을 섰다. 간절함의 결과였고 인테리어 사업의 성공이었다.
20대 여성이 건축과 관련된 거친 사업을 하기에는 무리여서 인테리어 사업을 정리하고 그녀가 자란 산본 중심상가에 6평짜리 작은 분식 가게를 개업했다. 1,000원짜리 메뉴로 승부를 봤다. 역시 박리다매로 성공했다. 이것이 요식업에서의 출발이었다.
노동이 너무 힘들 때쯤 우리나라에서 커피의 붐이 일었다. 분식집은 가족에게 운영하게 하고, 수원에 카페를 오픈하게 됐다. 기존 30평 카페를 고가로 인수하였는데, 인수하고 보니 하루 매출이 몇만 원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손님 한 손님에게 정성을 다했다. 그 결과 대박이 나서 1년 만에 120평으로 확장하고 소문이 퍼져 명소를 만들었다.
7년 동안 혹사한 그녀는 몸에 탈이 났다. 큰 수술을 앞두고 결국 카페를 정리해야 했다. 수술한 후 그녀는 큰 목표를 위해 사업에 더 매진하게 됐다. 고깃집에 손을 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대형 요식업 분야를 다양하게 도전해 왔다. 6개월마다 가게를 개점하여 20개 이상의 직영 프랜차이즈를 운영했다. 그렇게 승승장구 해오던 그녀에게 호사다마라 했던가!
코로나가 터졌다. 모든 것들이 무너졌다. 그리고 그녀에겐 10년 이상 된 직원들이 많았다. 코로나로 인해 직원을 권고사직을 할 수 없었다. 직원은 그녀에게 식구 이상이었다. 그들과 함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배달브랜드도 10가지 이상 시작했다.
그러다가 2020년에 10년 넘게 운영하던 제일 큰 매장 옆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군포소방서는 화재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등 장비 54대와 소방대원 220여 명이 1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하는 큰 화재였다. 그녀는 가장 아끼던 대형 매장이 화염에 휩싸이는 것을 목격해야만 했다. 결국 사업장을 폐쇄하고 많은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사회 공헌에 이바지하다.
그녀는 코로나와 화재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다 내려놓고 싶었지만, 화재 현장에서 그녀보다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식자재와 살림살이를 하나라도 더 구하려고 하는 모습을 본 그녀는 다시 일어날 힘을 얻었다. 그녀는 목숨을 걸고 사업장을 지키려는 직원들을 평생 같이가야겠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생겼다. 또한 힘들고 위기에 처한 그녀에게 직원들이 서로들 모르게 각자 100만 원씩 위로금으로 도왔다. 직원들이 그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깨닫게 하는 시점이었다.
그 계기로 장사가 아닌,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20년간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초보 창업자와 청년 창업자, 힘든 위기에 있는 자영업자를 돕는 프랜차이즈 컨설팅을 시작했다. 4년 동안 100개 이상의 컨설팅을 맡으며 업계에서 정직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유명한 브랜드에서도 협업 요청이 지속적으로 오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오뚝이 같은 삶과 진실성이 지역에 알려지자 여러 단체에서 동행을 요청해 왔다. 이것이 사업에서 보지 못했던 지역 사회와 이웃과의 연계였다. 그녀는 군포시 체육회 이사로서 군포시 체육회 발전과 각종 산하 단체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군포시 체육 저변확대에 이바지하여 군포시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
군포시 청년공간 플라잉 자문위원으로서 군포시 청년공간 플라잉 숏폼 영상 공모전 개최, 군포시 ‘청플’에서 군포시 청년정책위원회 개최, 군포시 청년공간 플라잉(Flying) 명칭 확정 등 청년공간 활성화와 자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향 사랑과 지역 정주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고향·모교 책 보내기 운동의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군포지역의 공공기관에 배포하도록 후원에 동참하는 등 기업인으로서 모범과 시민들의 문학 정서 함양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터넷이 아무리 발전해도 지역 소식을 일일이 검색하며 지역에 관심을 두는 시민이 드물다. 자신이 필요한 자료를 검색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지역 전반에 대해서는 지역 소식지가 최고이다. 이러한 현실을 잘 숙지하고 있는 그녀는 지역신문이 소외계층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매달 구독료를 지원하는 등 지역 사랑에도 남다르다.
그녀는 창업자들을 위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5개 이상의 지역총판권, 자영업 컨설팅, 신규 브랜드 인큐베이팅, 직원 서비스 교육 및 인력관리 등을 모범적으로 전개하여 안정적인 소상인들의 사업 지속과 고용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어 경제적 공동체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그녀는 다양한 사업장을 운영하여 지역 주민의 고용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창출되는 이윤의 일부를 청소년과 어려운 이웃에게 후원하는 등 여성 기업가로서 사회 환원에 참여하고 있다.
바쁜 사업 일정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과 의료비 중 일부 지원, 교육환경이 어려움 속에서 학업에 전념하도록 모범 청소년들에게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의왕경찰서 발전협의회 재무국장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그녀는 의왕시에 거주하시는 독거노인 가정에 벽걸이 에어컨을 선사하는 데 동참하여 지역을 초월한 대외 봉사에 모범을 보여 시민 정신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그녀는 청소년들의 문학 정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2025년 제22회 전국 수리청소년문학대전 추진위원으로서 후원금 전달과 많은 학생들이 응모할 수 있도록 대외적인 홍보에 모범을 보여 수리청소년문학대전이 전국대회로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요즘 심각해지고 있는 학생 폭력 방지를 위해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추진위원에 위촉되어 군포경찰서와 의왕경찰서에 학교폭력의 사회학을 전달하고 학교폭력의 전문성을 담당 공무원이 소유하도록 독려하여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행복한 학교가 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가족의 복지증진을 위해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군포시지회 자문위원으로서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제46회 흰 지팡이 날 기념과 “효 사랑 나누기 및 군포 시각장애인 복지대회"를 위해 (사)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군포시지부의 후원회 이사를 맡아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타계하시기 전 어머니가 섬기던 교회의 목사님 내외에게 막내딸인 그녀를 부탁하고 가셨다고 한다. 그녀가 힘든 상황에서도 밝게 잘 자라도록 부모님 빈자리를 채워주신 김영배 목사님과 오향자 사모님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그녀가 힘들고 고난이 있을 때마다 친부모님 이상으로 그녀에게 조언해 주셨다고 한다. 그 영향으로 그녀가 옳고 바르게 성장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그녀는 청소년들에게 역경은 하늘이 준 기회라고 말한다. 현재 그녀의 모습은 결핍투성이였던 스무 살의 그녀가 그렇게도 꿈꾸고 원했던 믿음의 결과물이며 기적의 반증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회사명도 미라클F&C로 지었다고 한다. 고된 삶에서 얻은 지혜와 성취는 자신을 더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어준다며 푸념과 한탄 대신 도전 정신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그동안 수많은 인생 공책을 정리했었지만, 박경미 대표 같은 역경의 기사는 없었다. 헌신하는 삶과 능동적인 삶이 오늘의 그녀를 있게 했다. 앞으로 더 많은 도전이 남아있는 그녀에게 하늘의 축복과 은혜만 가득하길 기도해 본다.

약력
서울특별시 출생
청년공간 플라잉 자문위원
군포시체육회 이사
의왕경찰서발전협의회 위원
군포시교통장애인협회 자문위원
군포시시각장애인협회 후원회 이사
전국수리청소년문학대전추진위원
폭력없는 학교만들기 추진위원
미라클 F&C 대표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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